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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에서 시작된 단풍이 산
아래쪽과 남쪽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전국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한반도가 그야말로 '금수강산(錦繡江山)'임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시기다. 게다가 올 가을에는 예년 이맘때보다
비 오는 날이 적어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요즘 주말이면
유명한 단풍 관광지를 오가는 자동차들로 전국 도로들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따라서 자가용을 몰고 단풍 관광을
나섰다가는 자칫 '왕짜증'만 안고 오기 십상이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사가 오색으로 물든 전국 산하를 교통체증 없이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철도여행 상품들을 내놔 주목을 끈다.
◇중부·강원도
세계적 단풍 명소인 금강산을 비롯해 설악산과 오대산 행 열차가
대표적이다. 겨울철에 눈꽃열차가 운행하는 태백선 추전역과
영동선 승부역을 돌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환상선(環狀線)
열차도 마련돼 있다.
11월 24일까지 전국 주요역에서 출발하는 금강산 단풍열차는
여행일정(1박/무박 3일)에 따라 요금이 다르므로 미리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무박 2일'일정인 설악산.오대산 단풍열차는 이달 27일과
28일 운행한다. 밤 9시30분쯤 인천 주안역을 출발, 부평·부천·
영등포·청량리역을 거쳐 다음날 새벽 5시30분쯤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가을 정동진을 구경한 뒤 버스로 갈아타고 한계령에
도착, 한계령·남설악 단풍과 주문진항·이승복기념관 관광을 한다.
열차는 다음날 오후 7시쯤 원주역을 출발해 인천으로 되돌아온다.
출발역 별 1인당 요금(어른 기준)은
▶주안 6만2000원 ▶부평(부천) 6만1000원 ▶영등포 5만9000원
▶청량리 5만7000원.
◇남부지방
내장산과 주왕산·백양사 행 열차가 대표적이다. 특히 내장산 행
열차는 4가지 종류가 있다. 무궁화호는 무박 2일 또는 당일,
KTX는 당일 일정으로 운행된다.
우선 이달 27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매주 금·토요일에 무박 2일
일정으로 오후 10시 30분 용산역을 출발, 다음날 내장산·백양사
관광을 하고 오후 7시 30분쯤 용산역으로 되돌아온다.
이달 31일 및 11월 2,3일 운행하는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오전 7시40분 출발한다. 11월 13일까지 매일 운행되는
KTX 연계 관광열차는 오전 7시쯤 용산역에서 출발한다.
11월 10일까지 용산역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매일 출발하는
KTX도 있다.
주왕산 단풍열차는 이달 24일과 27일 서울 수색역에서 출발한다.
단풍열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철도공사 홈페이지
(www.barota.com)를 참고하거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