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주고받는 가을이야기 98

시,비와 인생의 가을처럼

비와 인생의 가을처럼 비와 인생의 가을처럼 / 장지현 내 가는 길 불확실성으로 떨림을 알았는지 가을비 속삭임처럼 하룻밤을 함께 했습니다 보냄을 아쉬워했는지 햇살이 슬며시 웃었습니다 철 이른 낙엽은 그새 많이 떨어져 물길을 막으며 보내는 것이 아쉬운 듯합니다 사랑했기에 보낸다는 아이러..

글,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입니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글,너를 기다리면 한 계절을 삭인다 - 장지현님 글)

너를 기다리면 한 계절을 삭인다 너를 기다리면 한 계절을삭인다 / 장지현 도를 닦는 마음으로 너를 바라본다 작은 파문 수 없는 생존의 갈망 끝이 없는 길에서 너와 나 누가 맺어준 인연 없어도 서로 생각해준다 예리한 이성의 잣대는 새김질하 듯 꿰뚫어보고 싶은 욕망 샘솟아 부딪히는 세상 재어보..

글,가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가을 만나러 가 는 사람은 가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봄꽃의 짙음 보다 가을꽃의 옅음을 그리워하는 들국화 연보라빛 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의 눈 안에 내려앉은 소멸과 시듬까지 말없이 껴안는 그런 넉넉한 사람일 것이다. 활짝 웃는 얼굴이 다 보이지 않고 돌아서 가는 뒷모습은 더 보이지 않을 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