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男의 그늘집 쉼터/향기男 요즘 뭐해?

누구를 위해 피스톨은 반짝이나?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2. 27. 18:27

누구를 위해 피스톨은 반짝이나?

 

 

피스톨김과 그의 orchestra 분께

 

느린그림으로 화면을 채우는 총알의 맵시에

은근히 화가 납니다.

총알 그놈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차가운 쇠조각에 생명을 입힌 영화 감독의 감성이 부러워 눈흘겨 보고

탄피에 뭍은 지문까지 잡아 내는 촬영 감독의 세심함에

내겐 턱없이 부족한 정열과 인간에 대한 연민( 사실 자신은

그것의 over-flow 때문에 고민하며 ,오해도 많이 받지만 )이

그들로 인해 상기 되어

화들짝 놀라는 내모습이 편치가 않아서

이렇게 투정을 부려보는 것이죠.

 

피스톨김 그리고 영부인

 

생각의 속도와 존재를 경도 위도로 표시한다면

저는 지금 그곳에 있습니다.

두분이 지난 한해 되돌아 보며  한참을 웃다가, 잠시동안은 웃음의 크기를 줄여 이일 저일의 뒷모습을 예쁘게 꾸미는 지금 이순간

저는 그곳에 있습니다.

 

이는 일전을 위해 피스톨을 깨끗이 닦고   경건한 마음으로 총알의 뒷머리를 엄지 손가락으로 밀어 넣는 건맨의 심정.

그순간을 현재라 (present) 표현 한다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에

저는 지금 두분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죠.

100% 이해하시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같이 가 봅시다.

 

present는 선물입니다.

present는 암내를 풍기는 암캐가 숫캐에게 자신의 뒤로 와서 냄새를 맡도

           록  허락 하는 행위 입니다. 즉 자신을 허락하여 약 2개월 동안

.          당신을 닮은 2세 생산을 위한 고통을 감내 하겠다는 약속 입니다.

present는 나타나다,제출하다의 의미도 있죠

present는 목숨을건 총 대결시 심판관이 외치는 준비 라는 구령 입니다. 

          생명을 건다는 뜻 이죠.

present는 존경의 뜻입니다.  받들어 총  이것을   present arm  !!

           이라 합니다.

 

피스톨김 그리고 그의 better-half 님

 

2006년을 가슴속에 묻고 2007년을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어  나누어야

하는 이 시점에

present라는 단어 한 조각을 저 깊숙한 곳에서 찾아내어 두분께 보냅니다.

 

피스톨의 반짝임은 분명 2000개의 사연과 행운의 숫자 7이 함께 어우러질 두분의 새로운 한해를 위한 신호탄 입니다.

 

고맙습니다.

 

박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