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왕권이 일궈낸 파라다이스 St. Petersbur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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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 같은 건축예술
네바 강의 강폭이 가장 넓어지는 하구의 델타 지대에 토끼 섬이라는 작은 섬이 있다. 이곳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추였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가 남아 있다.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 군대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건설한 것인데, 요새 건설이 시작된 것은 1703년 5월 16일이다. 바로 이날이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탄생된 날이기도 하다.
강을 끼고 있는 요새는 견고한 성백과 대포들이 남아 있어 표트르 대제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요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스위스 건축가 도미니크 토레지니가 지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성당이다.
노란색 외관이 화사한 성당에는 표트르 대제에서 알렉산드르 3세까지의 역대 황제가 매장되어 있다. 그런 만큼 실내 장식이 매우 훌륭하다. 20년이나 공을 들인 실내는 대리석으로 된 벽과 다양한 색채와 아치 그리고 금박을 입힌 석고상과 온갖 빛깔의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자연 채광을 받아 밝게 빛난다.
제카브리스토브 광장과 이싸아끼예브스카야 광장을 양편에 두고 있는 성 이싸아키예브스키 사원은 러시아 제국을 대표하는 사원을 만들겠다는 의도에서 세워진 건물이다. 길이 111.2m, 폭 97.6m, 높이 101.5m. 한눈에 보기에도 거대한 대리석 기둥과 돔 지붕이 사원의 격을 어떠한지를 말해준다.
실제 이 사원의 돔형 지붕과 같은 양식을 한 건물 중에서 이싸아끼예브스키 사원은 세계에서 네 번째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로마의 성 베드로 사원, 런던의 성 바울 사원,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사원 다음이다.
그리스 정교회는 예배를 서서 드리기 때문에 실내에는 의자가 없다.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모자이크와 성스러운 이콘화가 가득해서 실내는 또 다른 박물관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도 여행자를 놀라게 하는 사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건물을 짓기 위해 행해야 했던 기초 작업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원래 습지대이기 때문에 성당처럼 웅장한 건물을 짓기란 불가능하다. 지반이 약해서 균형을 잡기도 힘들고, 금방 무너지기 때문이다.
사원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기초를 튼튼히 해야 했는데, 현재 건물을 받치고 있는 커다란 대리석과 같은 세로 6m짜리 말뚝 1만3000개를 촘촘히 박고 그 위에 화강암을 깔았다. 또한 43m 높이에 있는 큐폴라(돔 천장)를 올리기 위해 둘레에 24개의 기둥을 설치하는 작업도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한 것도 사원에 대한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원을 짓는 데 필요한 모든 대리석을 유럽에서 배를 통해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도시를 계획하고, 건물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러시아의 힘이 어떠한 위치에 있었는지, 당시 황제의 절대 권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과감 없이 보여주는 역사의 증거인 셈이다. Travel Information
신비학 환장적인 백야
러시아의 겨울은 혹독할 정도로 춥고 삭막하지만, 여름이 시작되는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낮이 계속되는 신비한 백야 현상이 계속된다.
이 시기에 러시아를 찾는 이유는 중 하나가 바로 백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 A 그리고리예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많은 시인들이 우리 북국의 밤을 찬양하며 묘사하려 했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공중에 퍼지는 장미의 향기나 현의 떨림이 그러하듯, 말로써 표현하기가 불가능하다. 한낮의 무더위가 지나간 후, 새털구름들이 연출하는 인광과 진홍빛 노을 밑에서 숨을 돌리는 네바 강 위로 드리워지는, 생명과 심오한 의미로 가득한 신비의 침묵을 표현하기란 그 어떤 시인에게도 역부족일 것이다.
하늘을 수놓는, 마치 카멜레온의 피부에서인 양, 수정의 각진 표면들에서 인 양, 스펙트럼에서인 양 강 표면에서 반사되어 보이는 오묘한 색감을 표현하는 일은 어떤 화가도 해 낼 수 없을 것이다.
대지에서 하늘로 상승하는, 또한 하늘에서 반사되어 다시금 대지로 하강하는, 느낌들이 깊이 배어 있는 소리들을 지상의 언어를 빌어 표현하는 일 앞에서는 그 어떤 음악가도 두 손을 들 것이다.”
항공 대한항공과 러시아항공이 인천↔모스크바 구간을 주 3회(수?금?일)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10시간 30분.
비자 러시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는 한 번 입국이 가능한 단수비자와 2번 입국이 가능한 2회 비자, 여러 번 입국이 가능한 복수비자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사에서 러시아를 방문하는 여행상품은 주변의 다른 국가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되어있기 때문에 2회 이상 입국이 가능한 비자를 받아야 한다. 러시아대사관 02-318-2116
호텔 러시아의 호텔 요금은 세계 정상급이다. 물론 시설은 이에 훨씬 못 미치지만. 호텔 아스토리아(Astoria), 노보텔(Novotel) 등의 4~5성급 호텔은 싱글 룸이 230~300유로. 비교적 저렴한 미니 호텔인 콤포트 호텔(Comfort Hotel), 에르미타지 호텔(Ermitage Hotel) 등이 100유로 수준이다. 마이프라이데이 | 기사입력 2007-06-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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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Mother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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