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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체험/ 잊혀진 땅에 버려진 땅에 시름을 묻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7. 7. 12. 12:04

 

                      몽골체험,

 

      잊혀진 땅에 버려진 땅에 시름을 묻다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몽골은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소유했던 나라다. 현재 면적은 우리나라의 7배가 넘지만 1㎢당 평균인구는 1.3명. 국토의 80%가 목축지이고 300여만명에 달하는 인구의 절반이 아직도 전통 가옥인 게르(ger)에서 생활한다.
 
서늘한 고원지대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도 각별한 기억에 남는다. 몽골여행의 출발점은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토르 광장. ‘몽골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수흐바토르가 1921년 몽골 인민정부를 수립한 것을 기념해 만든 공원이다. 무엇보다 ‘칭기즈칸’의 영광을 후대에서나마 직·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게 몽골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대초원. 말을 타고 한참을 달려도 끝을 보기가 쉽지 않다. 별이 비오듯 쏟아지는 서늘한 밤하늘 아래 모닥불을 피워놓고 듣는 감미로운 음악선율은 세상 온갖 시름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눈 녹듯 사라지게 만든다. 몽골여행은 대자연과의 만남 그 자체다.

 

-칭기즈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내몽골

중국 최북단 러시아와 인접하고 있는 내몽골자치구는 초원지대이자 해발이 1000m 이상의 고원지대다.

 

이곳의 초원은 중국 초원 면적의 21.7%를 차지할 만큼 ‘중국 5대 초원’ 중에서도 첫번째로 꼽힌다. 그중 거근타라 초원은 내몽골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몽골민족 풍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내몽골 후허하오터의 옛 성 안에 위치한 대소사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큰 사찰’이란 뜻의 대소사는 라마교 사찰로 몽골에서는 보기 드물게 후오포(라마교의 수장)가 없다. 이는 청나라 때 강희황제가 사찰에 머무르는 동안 황제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 후오포의 전승 규정을 없앴기 때문이다.

 

대전(大殿) 내에는 은으로 주조한 불상이 모셔져 있어 ‘은불사(銀佛寺)’라고도 불리며, 당대의 수많은 문물을 소장해 몽골족 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내몽골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짙푸른 초원이 끝없이 이어지고, 한여름에도 20도 안팎의 날씨를 유지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매력. 또 이때는 오전 4시에 해가 뜨고 밤 9시에 해가 지기 때문에 백야를 경험할 수 있다.

 

내몽골을 구성하고 있는 소수민족은 몽골족, 회족, 한족, 만족, 조선족 등 10여개 민족. 이중 칭기즈칸의 후예인 몽골족이 13세기부터 이곳에 터를 잡아 당대의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

 

-몽골인의 전통 초원생활과 사막체험

초원에서의 몽골 전통체험은 내몽골여행에서 단연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호화호텔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거근타라 초원에 들어서면 마중 나온 몽골족이 관광객에게 술을 따라주며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

 

술잔을 받은 사람은 4번째 손가락에 술을 묻혀 하늘과 땅, 그리고 자신의 이마에 털어내는데 이는 하늘과 땅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고 ‘하늘과 땅, 자신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환영식을 마치면 본격적인 초원체험이 시작된다. 몽골인의 전통복장으로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릴 수 있고, 실제 몽골인이 생활하는 마을도 방문할 수 있다. 또 몽골식 씨름 관람은 물론 체험도 가능하다.

 

밤이면 밤하늘을 빼곡히 수놓은 별들 아래에서 모닥불을 피어 놓고 몽골의 전통노래와 춤을 감상하는 맛은 몽골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 내몽골에서의 초원체험은 대자연과 하나가 되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 그 자체다.

 

몽골고원 내부 고비사막은 알타이산맥 동단에서 싱안링(興安嶺) 산맥 서쪽 기슭에 걸친 동서 1600㎞, 남북 500∼1000㎞로 알려져 있다. 고비란 몽골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란 뜻.

 

모래가 물체에 부딪치면서 기묘한 소리를 낸다는 소리사막은 바람결을 따라 만들어 놓은 모래언덕의 모양새가 기묘하다. 신발을 신고 사막을 걷는 것이 쉽지 않아 덧신을 신거나 맨발로 모래를 걷는다. 모래찜질이 따로 없다.

 

낙타를 타고 한 줄로 늘어서서 사막 위를 걷다 보면 마치 옛 원정길을 떠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모래썰매와 지프 투어는 사막에서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스포츠칸 | 기사입력 2007-07-11 21:21 | 최종수정 2007-07-11 21:48 기사원문보기

 

 

   말 잔등에 올라 광활한 초원을 누벼봐 ‥

 

                   '중국 네이멍구'




몽골 아래쪽을 감싸고 있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는 해발 1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다.

중국 전체 초원 면적의 20%에 해당하는 광활한 초원과 몽골에도 걸쳐 있는 고비사막이 어울린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직항 전세기까지 뜨는 등 한여름 골프 여행 목적지로도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내몽골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초원 체험.성도인 후허하오터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는 거근타라 초원이 네이멍구 초원 체험의 중심이다.

몽골어로 '여름 군영'이란 뜻의 거근타라 초원은 예부터 천혜의 말 목장으로 손꼽혀왔다.

초원에 들어서면 몽골족 주민들이 술을 따라주며 환영의 노래를 부른다.

술잔을 받은 이들은 네 번째 손가락에 술을 묻혀 하늘과 땅 그리고 자신의 이마에 털어내는 의식을 치르며 환영에 답한다.

하늘 그리고 땅과 하나가 돼 그 이치에 순응한다는 표시다.

환영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초원 체험이 시작된다.

몽골 전통 복장 차림으로 말에 올라 드넓은 초원을 달리고,멀리 떨어진 몽골인 마을도 방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민속씨름과 비슷한 몽골 씨름을 구경한 뒤 직접 승부를 겨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밤이 되면 초원 체험의 진가가 더욱 두드러진다.

밤 하늘 가득 쏟아져내리는 별빛이 특히 환상적이다.

그 아래 모닥불 가에 앉아 몽골 전통의 노래와 춤을 감상하다보면 어느 틈에 자연과 하나가 된 자신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사막 체험도 이채롭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 소리가 기묘하다는 소리사막에는 낙타 타기와 모래 썰매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여름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모래 둔덕에서 썰매를 타는 맛이 새롭다.

낙타를 타고 행군하다보면 낯선 곳을 향하는 카라반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성도 후허하오터에도 볼거리가 있다.

옛 성 안에 있는 대소사는 라마교 사원.대전 내에 은으로 조성된 2.5m의 불상이 모셔져 있어 은불사라고도 한다.

라마교의 수장인 훠포(活佛)가 없는 사원이기도 하다.

이 사원에 며칠 머물렀던 청나라 강희제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 훠포의 전승 규정을 없앴다고 한다.

탑사는 사원에 5개의 탑이 있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기단부 위에 올려진 5기의 탑에는 1560여개의 불상이 양각돼 있어 천불탑으로도 불린다.

존귀함을 나타내는 코끼리,용맹의 상징인 사자와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물고기 등의 문양이 섬세하다.

도심에서 6km쯤 떨어진 대흑하 남안에 전한 때의 절세미인이었다는 왕소군의 묘가 있다.

왕소군의 묘는 사실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다.

시골 마을 뒷동산만큼 크다.

꼭대기에는 정자까지 서 있다.

청총(靑塚)이라 부르기도 하는데,가을이 돼 사방이 누렇게 변해도 이 무덤의 풀만은 파랗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허하오터 서쪽의 포두에서 남쪽으로 180km쯤 가면 칭기즈칸 능을 볼 수 있다.

1954년 세워진 능의 중심에는 몽골식 이동 천막인 파오 모양의 대전이 자리하고 있다.

정전 내에는 5m 높이의 칭기즈칸 상이 있으며,서전에는 칭기즈칸 시대에 사용됐던 병기들이 전시돼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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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투어, '네이멍구 대초원 체험' 상품 ]


자유투어(02-3455-0006)는 '네이멍구 대초원 체험' 상품을 만들었다.

소리사막에서 낙타를 타보고,지프차에 올라 사막을 질주한다.

초원의 오아시스인 하수하이에서 유람선 투어도 즐긴다.

거근타라초원에서는 말을 타거나 캠프 파이어를 하며 몽골 전통 가무쇼도 본다.

전통 가옥인 파오에서 잠을 잔다.

중국 4대 미인으로 꼽힌다는 왕소군의 능과 대소사도 둘러본다.

전통 요리인 수바루와 양고기 샤부샤부 같은 특식도 차린다.

5일,6일 일정으로 8월까지 매주 수·일요일 출발한다.

대한항공의 인천∼후허하오터 직항 전세기편을 이용한다.

비행시간은 2시간30분.5일 일정은 59만9000원부터,6일 일정은 74만9000원부터.

한국경제 | 기사입력 2007-07-16 09:50 기사원문보기

                              yoshikazu mera, counter-te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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