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유럽여행

유렵차량여행/유럽의 속살이 궁금하세요? 유럽을 차를굴려

향기男 피스톨金 2007. 6. 26. 18:56

 

            유럽의 속살이 궁금하세요?

 

       그럼 차를 빌리세요" 유럽을 굴려라!


 

"유럽을 자동차로 돌아보신 적 있나요? 우리가 흔히 아는 여행코스는 일본인들이 개척한 관광코스가 대부분이죠. 손수 핸들을 잡고 돌다보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낯선 그곳’들과 맞닥뜨리곤 하죠. 기차여행으론 간과하기 쉽고, 배낭여행 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고…. ”여행가 이화득씨가 말하는 자동차 유럽여행의 미덕이다.

 

여름휴가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올해도 많은 인파가 이웃집 마실가듯 지구촌을 넘나들 전망이다. 특히 낭만을 꿈꾸는 이들의 발걸음이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이왕이면 시행착오 없이 많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싶다. ‘여행 고수’ 이씨가 답안을 내놓았다.

 

- 낯선 땅에서 손수 차 몰다 헤매진 않을까?

“1999년 첫 유럽여행을 갈 때는 몹시 긴장했다. 그런데 정말 별거 아니더라. 한국에서 2박 3일 차 몰고 여행 다닐 수 있는 사람이면 유럽에서도 20~30일쯤 문제없다. 차량 여행시 지도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쉽게 원하는 여행지로 이동할 수 있다.

 

우선 렌터카ㆍ캠핑카ㆍ리스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20일 이내의 단기간 여행이라면 렌터카가 좋다. 유럽 현지에서 직접 렌트하는 것보다 오히려 한국 에이젼트를 이용하는 것이 15~20% 저렴하다. 그보다 좀 더 장기적으로 여행하려면 리스카(최소 17일 이상)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프랑스 푸조사는 유럽이외의 나라에 자사차를 홍보하기 위해 리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기간이 길수록 일일 추가요금이 싸진다. 숙박ㆍ취사가 가능한 캠핑카는 렌터카보다 대중화가 덜 돼 프랑스ㆍ독일 등의 일부 나라에서만 빌릴 수 있다. 또한 여름철 성수기에는 현지인들의 예약이 많아 적어도 5~6개월전 예약해야 한다.”

 

- 차로 여행하면 좋은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패키지 여행은 일정대로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기 마련이다. 그런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관광객이다. 자동차를 몰고 가다 보면 현지인과 마주칠 기회가 많아진다.

 

그래야 그들의 진솔한 삶을 느낄 수 있다. 또 자동차 여행은 패키지 여행이나 배낭여행보다 훨씬 자유롭다. 내가 가고 싶을 때 가고, 쉬고 싶으면 멈추면 된다.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집에서 묵을 수도 있고 유럽 곳곳의 야영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해외 여행에서 가장 난감한 것은 음식 문제. 하지만 자동차 여행은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야영장등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전기 밥솥으로 밥을 하고 장아찌나 마른 반찬, 가공 식품을 곁들이면 훌륭한 만찬이 완성된다.”

강추! 일주일·보름 코스

 

# 일주일코스(독일 / 프랑스 / 이탈리아 / 스위스)

① 일정 : 독일 프랑크푸르트 →로텐부르크 →퓌센 →이탈리아 베네치아 →밀라노 →스위스 루체른 →프랑스 콜마 독일 프라이부르크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 프랑스ㆍ스위스ㆍ체코와 접해 있어 단기간 유럽여행 거점도시로 적합한 곳이다. 렌터카ㆍ캠핑카 등 차량 렌탈도 손쉽게 할 수 있고 항공노선도 다양하다. 이곳에서 차를 렌트해 2시간 30분 거리의 로텐부르크로 출발한다.

 

▶로텐부르크 : 독일 로맨틱 가도(뷔르츠부르크~퓌센 간 350km로 과거 로마제국의 주요 교통로)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힌다.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중세의 숨결이 느껴진다. 인형과 장난감 박물관, 중세 죄인을 고문하던 기구를 모아놓은 범죄 박물관은 꼭 들르길 권한다.

▶퓌센 : 로텐부르크에서 4시간 거리로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디즈니랜드의 모델로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다. 다시 5시간 거리의 베네치아로 출발한다.

 

▶밀라노 : 베네치아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이탈리아 북부 최대의 도시. 세계 최대 규모의 고딕 양식으로 꼽히는 ‘밀라노 대성당’과 최후의 만찬 벽화가 있는 산타 마리아 델 그라치에 성당이 방문객을 맞는다.

▶루체른 : 밀라노에서 4시간 걸려 루체른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필라투스 전망대는 꼭 가보아야 한다. 루체른 기차역앞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산 아래까지 이동, 등산열차로 바꿔 타고 필라투스 정상에 오르면 알프스 연봉과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루체른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콜마&프라이부르크 : 루체른에서 3시간 거리의 콜마는 프랑스의 어느 도시보다 중세 건물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며 손꼽히는 와인생산지다. 이곳에서 한시간 가량 운전해 독일 국경을 넘으면 아름다운 학원도시 프라이부르크다. 울창한 흑림지대가 펼쳐진 이곳은 도심 골목을 따라 흐르는 맑은 도랑물이 인상적이다. 장터를 돌아보거나 길가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는 곳이다.

 

② 예상 경비(3인 가족 기준)

· 자동차 운행비(2000cc급 승용차 렌트비+주유비+통행료등)=80만원

· 숙박비 (미국의 모텔급인 체인 호텔 이용)=60만원

· 식비 (햇반과 여행용 가공식품 등으로 자체 해결시)=20만원

· 관광비용(입장료 등)=30만원

· 합계(항공료 제외)=190만원

 

VS 패키지 여행 : 서유럽 3국 8일 상품

인당 259만원

(항공료 125만원 포함 / 6월 기준)

 

# 15일 코스(프랑스/룩셈부르크/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위스)


① 일정 : 프랑스 파리 →룩셈부르크 →독일 모젤계곡 →하이델베르크 →로텐부르크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시시 →로마 →폼페이 →피렌체 →피사 →스위스 루체른 →프랑스 콜마 →바르비종 →파리

 

② 예상 경비 (3인 가족 기준)

· 자동차 운행비(2000cc급 승용차 렌트비+주유비+통행료등)=170만원

· 숙박비(이코노미 체인 호텔 이용)=120만원

· 식비 (햇반과 여행용 가공식품 등으로 자체 해결시)=40만원

· 관광비용( 입장료 등)=60만원

· 합계(항공료 제외)=390만원

(캠핑카를 이용할 경우 자동차운행비가 250만원정도로 상승하지만, 숙박비는 들지 않는다/ 여름철에 숙박을 야영장으로 이용할 경우 1일 5만원씩 절약 가능)

VS 패키지 여행 : 서유럽 7국 15일 상품

인당 369만원

(항공료 125만원 포함 / 6월 기준)

 

Tip

▶렌터카 예약 : 허츠코리아(www.hertz.co.kr), 에이비스(www.avis.co.kr), 여행과지도(www.leeha.net)

▶리스차 예약 : 유로카(eurocar.giveu.net), 여행과 지도

▶캠핑카 예약 : 굿위크앤드(www.egoodweekend.com), 여행과 지도

■ 이화득씨는…

1956년 고고성을 울리며 세상빛을 보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안에 진득이 붙어 있질 못했다. 중학 시절엔 밖에서 ‘자는 맛’을 깨달아 마당에 텐트를 치고 버너로 밥을 지어 먹곤 했다. 대학서 지리학을 전공한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섰다. 심지어 군대서 휴가 나온 다음날부터 귀대 전날까지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곤 했다. 세월이 흘러 그는 학교(동성고) 선생님, 그리고 여행가가 됐다. 『자동차 유럽여행』외 몇편의 여행관련 책을 썼다.

프리미엄 이형남 기자 pd75@joongang.co.kr/ 사진제공=이화득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6-26 13:49 기사원문보기

 

음악: Mother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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