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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튀니지, 낯설지만 매력적인 푸른 진주

향기男 피스톨金 2007. 7. 30. 10:06

 

       튀니지, 낯설지만 매력적인 푸른 진주

화가 파울 클레와 아우구스트 마케는 튀니지에서 진정한 색의 의미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들의 화풍을 변화시킨 튀니지의 매력은 무엇일까. 뿐만 아니다. 앙드레 지드와 생텍쥐페리 그리고 고흐와 모파상에 이르기까지 튀니지로 향하는 예술가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예술가들의 영혼을 풍족하게 채워준 튀니지. 낯설지만 묘한 매력이 숨겨져 있는 그곳으로 떠나본다.

 

★유쾌한 첫 만남 =

먼 거리만큼이나 낯선 나라, 튀니지.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튀니지 국민 대부분은 모슬렘이다. 언뜻 생각하기로는, 튀니지 사람들은 피부가 까맣고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검은 천을 두르고 있을 것만 같다. 또 이방인에게는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편견을 갖고 튀니지를 찾는다면 조금 놀랄 것이다.

 

튀니지 수도인 튀니스에 도착하면 흑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뿐더러 히잡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 또한 드물다. 게다가 유쾌한 튀니지 사람들의 친절 덕분에 튀니지 여행이 무척 즐겁게 느껴질 것이다.

 

낯선 곳이니 만큼 방문하기 전에 튀니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국 중 하나로 알제리, 리비아와 접해 있다.

 

튀니지를 두고 '마그레브'라고도 부르는데 마그레브는 튀니지와 알제리, 리비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를 총칭하는 말이다. 마그레브는 '해가 지는 땅'이라는 의미로, 아랍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해 이러한 별칭이 붙었다.

 

튀니지 인종은 주로 아랍인과 토착민인 베르베르인의 혼혈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튀니지인들은 아랍 문화를 보존하고 있으며,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프랑스어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거리는 아랍과 프랑스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이색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아직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튀니지의 푸른빛 바다와 역사 유물들은 해마다 전 세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광활하게 펼쳐진 사하라 사막은 튀니지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튀니지의 이색적인 풍경은 영화 '스타워즈'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예술적 영감 충만한 시디부사이드 =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을 연상시키는 시디부사이드는 튀니스에서 약 25㎞ 떨어진 곳에 있다. 지중해와 맞닿은 이곳은 '튀니지언블루'라는 색을 탄생시켰을 정도로 푸르다. 파란 바다ㆍ파란 하늘ㆍ파란 대문, 3청으로 특히 유명하다.

 

하얀색으로 칠해진 모든 가옥마다 새파란 지중해와 하늘을 닮은 푸른색 창문과 대문이 달려 있다. 오묘한 빛을 내는 창문과 대문의 문양은 같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디부사이드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곤 했다. 특히 앙드레 지드는 이곳의 오래된 카페 '카페 데 나트'에 자주 들러 작품을 구상했다고 전해진다.

 

고흐와 생텍쥐페리도 해가 질 무렵 카페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도 시디부사이드에는 그들의 사인이 담긴 방명록이 남아 있다.

여러 문화가 혼재된 튀니지에서는 아랍식, 터키식, 이탈리아식 등 다양한 나라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짙푸른 지중해와 요트 선착장을 발치에 두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취해 봐도 좋겠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 역시 품질이 좋다고 하니 놓치지 말 것.

 

△항공=터키항공에서 인천~이스탄불~튀니스 구간을 운행한다. 비행시간은 약 14시간 소요.

△시차=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리다. 우리나라가 오후 7시라면 튀니지는 오전 11시.

 

△쿠스쿠스=아랍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튀니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찐 곡물 위에 고기와 채소로 만든 스튜를 끼얹은 요리다. 주로 양고기를 많이 쓰지만 생선이나 쇠고기를 넣기도 한다.

 

△기후=지중해성 기후로 7월 평균이 29도, 12월이 평균 11도다. 겨울은 우리나라에 비해 온화한 편이나 비가 자주 내린다.

△비자=30일 이내 체류시에는 비자가 필요 없다.

 

△상품정보=대한여행사는 ' [지중해의 보석] 튀니지ㆍ몰타ㆍ터키 일주 10일' 상품을 판매한다. 이스탄불, 몰타, 튀니스, 카르타고, 카이르완, 두즈, 시디부사이드 등을 방문해 명소를 찾는다. 튀니지에서 사막투어를 하고 카르타고 유적지를 관광한다. 국가 간 비행기로 이동. 각종 세금, 유류할증료, 여행자보험 포함한 요금 339만원. 9~10월 매주 토요일 출발. (02)722-3511

[서찬동 기자]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7-29 14:38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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