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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터키 이스탄불, 고대유적 즐비한 `문화 백과사전`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10. 12:53

 

터키 이스탄불, 고대유적 즐비한 `문화 백과사전`
이스탄불 거리. 뒤편으로 성 소피아 성당이 보인다.

터키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나라다. 터키를 제대로 알려면 한두 달도 부족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여행자들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짧은 시간에 터키를 파악하고 싶다면 이스탄불로 향해 보자. 터키 여행의 출발점이자 문화의 백과사전, 이스탄불. 이곳에 끝을 알 수 없는 터키의 매력이 총망라돼 있다.

 

◆위풍당당함 느껴지는 유적들

 

=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루스해협 위를 유람선을 타고 흘러간다. 양쪽으로 고대 유적지, 그림처럼 아름다운 전통마을, 울창한 숲들이 이어진다. 콘스탄티노플, 비잔티움부터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2000여 년 동안 전성기를 누렸던 도시답게 곳곳에서 위풍당당함이 느껴진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풍경 속에서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은 모스크다.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는 6만여 개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 아름답기로 유명한 것은 이스탄불에 거의 몰려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술탄 아흐메트 자미다. 내부가 푸른색으로 장식돼 있어 흔히 '블루 모스크'라고 불린다. 맞은편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과 비슷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규모는 더 크다. 200여 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블루 모스크와 나란히 서서 위용을 자랑하는 성 소피아 성당은 비잔틴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로마 성 베드로 성당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다. 한때 이슬람 사원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성 소피아 성당 뒤편 언덕에 있는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제국 최고 권력자인 술탄들이 살던 곳이다. 1453년 처음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4세기에 걸쳐 규모가 확장됐다. 때문에 톱카프 궁전에 오면 15~19세기 변화된 오스만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도 빠뜨리지 말고 들러 보자. 오스만제국 압두메짓 1세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만들었다. 1856년 완공했는데 그야말로 초호화판이다. 궁전 내부를 장식하기 위해 총 14t의 금과 40t의 은을 사용했다고 한다.

 

대칭 구조로 된 3층 건물에 85개 방과 43개 홀이 있으며 280개의 화병, 36개의 샹들리에, 58개의 크리스털 촛대, 560점 이상의 그림 등 눈이 휘둥그레지는 볼거리가 넘친다. 하지만 막대한 건축비 지출은 오스만제국 멸망의 도화선이 되었다.


◆생생한 일상 엿보기

 

= 그랜드 바자르에서 터키인들의 생생한 일상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그랜드 바자르는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 같은 곳으로, 오스만 제국 때부터 열렸던 유서 깊은 시장이다. 옛날에는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물건들이 이곳에서 거래되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지저분한 재래시장일 것 같지만 실제로 가보면 무척 깔끔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5000여 개 상점이 줄지어 있고 입구도 10여 곳이 넘는다.

 

돔형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쇼핑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특산품인 카펫을 비롯해 도자기, 물담배, 터키석, 가죽제품 등 다양한 토산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집트 바자르도 가볼 만하다. 비잔틴 시대에는 베네치아에서 건너온 향료가 거래되었고 그 후에는 이집트 향신료가 판매되었던 곳이다.

 

그랜드 바자르보다 규모는 좀 더 작은 편. 향신료와 약재를 비롯해 치즈, 건어물, 전통과자 등을 구입하기에 좋다.

△항공=대한항공, 터키항공에서 인천~이스탄불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돌무시='가득'이란 뜻으로, 정해진 노선을 달리는 승합차를 이른다. 택시라기보다는 미니버스에 가깝다.


△악빌=대중교통으로 이스탄불을 둘러볼 생각이라면 '악빌(Akbil)'을 구입하도록 하자. 터키식 선불 교통카드로 버스, 배, 지하철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역에서 판매하며 '악빌 24'라 쓰인 곳에서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상품정보=한진관광은 '정통, 터키 일주 9일' 상품을 판매한다. 이스탄불, 카이세리, 카파도키아, 콘야, 안탈리아, 보드룸, 쿠사다시, 에페소, 이즈미르 등을 여행한다. 파묵칼레 온천욕, 보스포루스해협 유람선 탑승, 벨리댄스 감상 포함. 대한항공 전세기 이용.

 

요금 339만원부터. 9월 22일, 10월 1ㆍ2ㆍ8ㆍ9ㆍ15일 출발. '특가, 터키 일주 10일' 상품도 준비돼 있다. 요금 194만원. 9월 14일 단 1회 출발. (02)726-5740~8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9-09 13:47 기사원문보기

[글 =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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