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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꼭 가고 싶은 환상의 섬, 보라카이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7. 16:01

 

         꼭 가고 싶은 환상의 섬, 보라카이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 섬 북서쪽에 위치한 섬이다. 4Km에 걸쳐 뻗어 있는 '화이트 비치' 를 비롯해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품은 32개의 크고 작은 해변이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곳이다. 해변에서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회색빛 도시의 매연과 소음은 저만큼 멀게만 느껴진다.
 

보라카이에서는 알록달록 예쁜 열대어와 산호를 볼 수 있는 스노클링 체험이 필수다. 황홀한 바닷속 광경은 용궁에 방문한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미각을 만족시켜주는 해산물과 미백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진주크림으로 온 몸을 마사지하는 황제 진주 마사지도 꼭 경험해 봐야할 것들이다.

 

여행사닷컴(www.good.co.kr)이 보라카이 5일 여행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아시안스피릿 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월ㆍ수ㆍ토요일에 출발하며, 상품 가격은 42만8천 원이다. 1600-6000

 

사진/여행사닷컴 제공 연합르페르 | 기사입력 2007-09-07 14:43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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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인기 해외 신혼여행 상품

신혼여행 상품이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에 집중됐던 허니문 수요가 유럽, 하와이, 남태평양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롯데관광이 발리, 유럽, 호주 등 인기 신혼여행 지역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빌라의 천국 발리 = 수영장이 딸린 호화로운 객실의 단독 별장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풀빌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발리의 센토사 풀빌라는 황실의 귀족들만이 누릴것 같은 품위와 격조를 갖춘 곳으로, 3박 5일 상품 가격이 209만9천 원부터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일요일 출발한다.

 

▶볼거리 가득한 유럽 = 휴양을 원하는 커플들에게 발리가 제격이라면, 유럽은 도시 곳곳 볼거리가 가득한 관광 천국이다. '파리, 베니스, 로마, 티볼리 7일'은 아랍에미리트 항공을 이용해 매주 토ㆍ일요일 출발하며, 가격은 249만 원이다. 파리, 로마, 베니스의 주요 관광지 외에도 하드리아누스 황제를 비롯해 유명인사들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은 화려한 별장지 티볼리를 방문한다.

 

▶도회적이고 목가적인 호주 =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캥거루와 코알라를 만날 수 있는 농장 등 도회적이면서도 목가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품격 시드니, 골드코스트 6일'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매주 토ㆍ일ㆍ월요일에 출발하며, 가격은 219만 원부터이다. 요트 세일링과 리무진 체험, 베르사체 호텔에서의 특식을 즐길 수 있다.

 

롯데관광은 신혼여행 상품 구매 고객에게 24인치 여행용 하드케이스나 동화면세점 1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지역별로는 하이난이 한경희 스팀청소기, 푸껫이 랩스커트, 보라카이ㆍ세부ㆍ피지는 수중카메라, 호주는 와인 또는 꿀 등을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광화문 본사 3층 설명회장과 강남지점에서는 허니문 단독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참가를 원할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02-2075-3333

사진/롯데관광 제공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환상의 섬, 보라카이로 떠나다
보라카이의 두 얼굴...지상 낙원과 우울한 일상

▲ 환상의 섬, 보라카이.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가 너무도 예쁘다.
ⓒ 김연옥
내가 필리핀에서 어학체험연수를 받은 한 달 동안 필리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난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와 하얀 모래가 환상적인 보라카이(Boracay) 섬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사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떠나기로 마음먹은 여행이었다. 수영을 즐기지 않으니 수영복이 있을 리가 없었고 바나나보트나 제트스키 같은 해양 스포츠도 별로 흥미가 없었다. 그렇다고 주말을 숙소에서 혼자 지루하게 보내는 것은 더더구나 싫었다.

여행사 직원에게 돈을 지불하고 나서도 갑자기 태풍이 온다는 말이 들려 또 한 번 마음이 흔들렸다. 바탕가스(Batangas) 쪽으로 배낭여행 계획을 짜고 있던 같은 조의 남자 선생님들이 있긴 했지만 내가 합류할 처지는 못 되었다.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 보라카이 섬으로

그렇게 썩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지난 8월 10일 오전 9시 40분께 라스바뇨스(Los Banos)를 떠나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는 아시안 스피릿(Asian Spirit)의 국내선 프로펠러기를 탔는데,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는 제대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실내가 몹시 더웠다.

탑승객 앞좌석 바로 코앞에 조종실이 있었다. 더워서 그런지 조종실 문도 열려 있었다. 생각지도 않게 조종석을 들여다보게 되어 재미있었다. 이륙 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순간에는 불안 반, 재미 반으로 소리를 질러댔다. 1시간쯤 지나 까띠끌란(Caticlan) 공항에 드디어 착륙했을 때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우리는 까띠끌란 공항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늦은 점심을 했다. 필리핀 식당에서는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그때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빨리 빨리' 문화에 젖어 살아온 탓에 주문한 음식을 한참 동안 기다리는 것이 처음엔 꽤 불편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올 무렵에는 나도 모르게 좀 느긋해져 있어 우스웠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토바이 오른쪽에 사이드카를 단 삼륜 자동차인 트라이시클(Tricycle) 등을 타고 까띠끌란 공항에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는 선착장으로 모두 이동을 했다. 그곳에서 양쪽으로 날개가 붙어 있는 방카(banca)를 타고 조금 더 가면 보라카이 섬에 이르게 된다.

▲ 하얀 모래로 유명한 화이트 비치.
ⓒ 김연옥
필리핀은 6월에서 10월까지가 우기이다. 우기에는 화이트 비치가 있는 서쪽 해변의 파도가 높아 방카들은 섬의 동쪽 해변으로 드나든다. 따로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관광객들을 태울 작은 배가 이내 다가온다. 매우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옷이 젖지 않으려면 그 배로 옮겨 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미니밴을 타고 2박 3일간 머물 리조트로 또 이동을 했다. 보라카이 숙소에 도착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 셈이다. 그것도 관광 버스, 비행기, 트라이시클, 방카, 작은 배와 미니밴 등 우스갯소리로 육해공군 안 타 본 교통수단이 없을 정도였다.

▲ 레게머리를 땋고 있는 여자. 또 다른 보라카이의 풍경이다.
ⓒ 김연옥
미리 예약해 둔 한국인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화이트 비치로 갔다. 밤바람에 밀려드는 파도 소리에 새하얀 산호 모래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보라카이의 밤은 어두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놀이처럼 화려했다.

괜스레 한번 레게머리를 하고 싶어지는 밤이었다. 모래성을 근사하게 쌓은 아저씨가 사진을 찍고 가라고 한다. 노천카페에 하나, 둘 불이 켜지는 보라카이 해변의 또 다른 풍경 속으로 나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 세일링보트를 타고 있는 사람들.
ⓒ 김연옥
그 다음날 11일 오전에 우리는 각자 취향에 따라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바나나보트와 세일링보트를 선택해서 즐겼다. 우기에는 해양 스포츠 또한 동쪽 해변에서 주로 즐긴다고 한다. 나는 고민을 하다 결국 스쿠버다이빙과 세일링보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스쿠버다이빙을 한다고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호흡 조절이 왜 그리 안되는지 속상했다. 예쁜 열대어와 산호초가 있는 바다 속의 풍경을 여유 있게 감상하지도 못하고 계속 허우적대기만 하다 남들보다 일찍 배가 떠 있는 곳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러나 옥빛 바다에 발을 첨벙거리며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세일링보트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 세일링보트는 해질녁에 즐기는 것이 더 낭만적일 것 같다. 지는 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멋있다.

보라카이의 두 얼굴, 낭만과 우울한 일상

▲ "대한민국!"하며 물속으로 퐁당 뛰어들던 보라카이 소년들.
ⓒ 김연옥
우리는 상당히 넓은 식당에서 필리핀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를 들으면서 점심을 먹었다. 그들은 한국 노래도 많이 알고 노래 솜씨도 좋다. 그 식당에는 유달리 개들도 많이 보였다. 문 한가운데에 폼을 잡고 앉아 있는 개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손님들 의자 가까이에 얌전하게 앉아 있었다.

나는 평소 개들을 측은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들을 여러 마리 개들에게 챙겨 주기도 했다. 화난 얼굴로 개들을 쫓아내지 않는 필리핀 사람들의 느긋함 또한 잊히지가 않는 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 식당에서 나오자 보라카이 섬에 사는 몇몇 소년들이 일제히 손뼉을 치면서 "대한민국!"하고 외치더니 갑자기 물속으로 퐁당 뛰어드는 거다.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용돈을 벌기 위한, 그들 나름대로 머리를 짜서 생각해 낸 묘기일 것이다.

▲ 조가비 등으로 만든 목걸이와 팔찌를 팔던 보라카이 소녀. 그 환한 미소가 잊히지 않는다.
ⓒ 김연옥
조가비 등으로 예쁘게 만든 목걸이와 팔찌를 파는 어린 소녀들도 있다. 구김살 없이 환한 미소로 참 예뻤던 소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러나 어린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벌써 삶에 지쳐 있는 듯한 표정이라고 할까, 대부분 아이들의 얼굴에 그늘이 져서 안쓰러웠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하면서 스노클링(snorkeling), 수영과 낚시도 하는데, 나는 머리가 자꾸 어지러워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그저 남들이 하는 것을 구경만 했다. 그리고 일행 몇몇과 함께 여행 경비에 포함되어 있는 코코넛 오일 마사지를 받지 않고 화이트 비치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 김연옥
화이트 비치(White Beach)는 잘게 부서진 산호 가루가 빚어낸 하얀 모래로 유명하다. 부드러운 밀가루처럼, 달콤한 설탕처럼 보들보들하다. 그곳에는 햇볕을 즐기며 한가한 휴식 시간을 가지는 사람, 모래를 밟으며 공놀이를 하는 사람, 야자나무 그늘 아래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 김연옥
ⓒ 김연옥
에메랄드 같이 색깔이 고운 바다로 뛰어들어 파도 타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몹시 신이 나 보였다. 세일링보트를 타며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저녁 노을로 물든 화이트 비치 또한 너무도 아름답다. 한마디로 지상 낙원이다.

12일 오전 보라카이 섬을 떠나 마닐라행 아시안 스피릿 비행기를 다시 타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 비행기 역시 고도가 점차 높아지자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에어컨 송풍구마다 뽀얀 김을 세차게 내뿜는 거였다. 비행기 안이 갑자기 증기탕처럼 변해 버렸다. 그 광경이 너무 기막혀 절로 웃음이 나왔다.

지금 와서 보라카이 하면 전혀 다른 두 개의 얼굴로 떠오른다. 하나는 아름다운 낭만이 있는 환상의 섬이고, 또 하나는 그 낭만에 가려진 우울한 일상이다.

▲ 석양이 깔리는 화이트 비치.
ⓒ 김연옥

 

                                                                       

                            

 

  

                                         첨부이미지향기남그늘집 조심 조심요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향기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