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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들/김수환 추기경 ‘화가 데뷔’

향기男 피스톨金 2007. 10. 11. 08:13
  •             김수환 추기경 ‘화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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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고 기념展에 드로잉 1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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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환 추기경이 85세 평생에 처음으로 그림 전시회를 갖는다. 김 추기경은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동성고 100주년 기념전에 올해 직접 그린 드로잉 13점을 내놓았다.
    • 김 추기경은 또 성화(聖畵) 등이 인쇄된 종이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는 구절을 붓글씨로 쓴 말씀 판화도 내놓았다. 김 추기경이 이번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게 된 것은 동문(同門)이기 때문이다. 김 추기경은 1941년 당시 동성상업학교 ‘을조’를 졸업했다. 천주교가 운영하던 당시 동성상업학교는 예비사제교육기관을 겸하고 있었다.
      • ▲ 김수환 추기경의‘자화상’


      김 추기경이 전시하는 드로잉은 함축미가 강하다. 흰 종이에 동그라미 하나만 있기도 하다. 또 가로선 위에 네모가 7개가 횡으로 이어져 있는 ‘기차’, 뾰족 삼각형 3개가 단출한 ‘산’이란 작품 등이다. 동그라미 안에 간단한 선으로 쓱쓱 그린 ‘자화상’도 있다. 자화상 아래엔 ‘바보야’라고 적혀 있다. 평생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온 노(老) 성직자는 왜 자화상에 ‘바보’라고 적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관람객에게 화두(話頭)를 던지는 작품이다.

      김 추기경은 ‘동성고 100주년 기념전’ 준비위원회 한진만 홍익대 미대학장과 신현중 서울대 미대교수 등이 작품을 부탁하자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신현중 교수는 “고향 옛집부터 자화상까지 살아오신 삶을 그려주셨다”며 “장학기금으로 팔아도 좋다고 하셨다”고 했다. (02)320-1977 /입력 : 2007.10.1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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