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한국여행/재밋는 한국여행

서울/밤하늘에 꽃 피는 불의 향연 '2007 서울세계불꽃축제'

향기男 피스톨金 2007. 10. 11. 18:07

 

             밤하늘에 꽃 피는 불의 향연

 

               '2007 서울세계불꽃축제'


이달 13일 여의도 63시티 앞 광장에서는 ‘2007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ㆍ미국ㆍ일본팀이 참여하는데 한국은 25분간 10곡의 음악에 맞춰 독창적인 형태의 불꽃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팀은 흥미로운 서사구조로, 일본팀은 특유의 화려함과 예술성으로 각각 15분 간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불꽃의 탄생과 기원

 

불꽃(煙火ㆍfireworks)의 역사는 화약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2~7세기 사이 중국인들은 화약의 주원료인 돌(초석)을 발견했는데 돌을 부딪칠 때마다 생기는 반짝임을 보고 신성한 돌로 여겼다고 한다.

 

9세기에 이르러선 불꽃을 터뜨리며 귀신을 쫓고 복을 빌 수 있다고 믿었고 축하연에도 사용했다. 13세기에는 화약이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전해졌고 이탈리아ㆍ독일 등에선 왕실 행사를 열 때 마다 불꽃을 즐겨 귀족들의 놀이로 발전했다.

 

14세기 중국에서 화약이 전해지면서 조선 역시 궁중 연례행사에서 불꽃놀이를 즐겼다. 세종 때에 이르러서는 그 기술이 눈에 띄게 발전해 당시 중국 사신들 사이에선 조선 불꽃의 인기가 최고일 정도였다.

 

불꽃에 음악을 더해 오늘날 불꽃축제와 같은 공연으로 발전된 것은 유럽에서였다. 영국왕 조지2세는 작곡가 헨델에게 불꽃놀이에 쓸 음악을 쓰게 했고, 헨델은 ‘왕궁의 불꽃놀이(Music for the Royal Fireworks)’라는 교향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60년대 프랑스에서는 세계 최초로 음악의 장단고저에 맞게 연출한 불꽃을 터뜨려 현대적인 의미의 불꽃놀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부터 음악은 배경음악 수준에서 나아가 불꽃에 서사를 더하는 주재료가 됐다.

 

전통음악, 클래식,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게 터지는 불꽃은 보는 이에게 더 큰 감동을 주며 이제 음악 없는 불꽃은 밋밋해 보일 정도다.

 

때문에 불꽃놀이를 연출할 때 음악을 선정하고 그에 맞게 불꽃을 선별ㆍ배치하는 일을 하는 ‘불꽃 디자이너’는 불꽃 제작과정에서 절대 빠져선 안 될 요소다.

 

■빛ㆍ연기ㆍ음악의 3중주

 

불꽃 제작자와 디자이너는 불꽃의 3요소인 빛과 연기, 소리를 어떻게 표현할지 정하고 그에 맞게 설계하는 예술가이자 기술자들이다. 제작자는 여러 가지 색을 띄는 금속원소와 화약을 배합해 불꽃을 만들고 디자이너는 다양한 색과 모양의 불꽃을 음악에 맞게 배열하고 쇼를 연출한다.

 

연화 제작자가 만든 연화 속에는 화약과 여러 가지 금속원소 등을 합친 성(星), 탄약이 들어있다. 성을 어떤 재료로 만드느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불꽃의 모양과 색의 선명함, 소리의 크기 등이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연화 제작자들은 저마다 비밀의 재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밀의 재료가 다른 팀과 다른 불꽃을 만드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금속원소를 발견하는 일도 이들에겐 중요하다. 불꽃이 빛을 내는 것은 에너지를 흡수한 금속원소가 고유의 빛을 방출(불꽃반응)하는 과정이므로 금속원소의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불꽃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는 불꽃도 어떤 제작자와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다르고 또 나라마다 다르다. 어떤 팀은 색을 선명하게 잘 표현하는 반면, 어떤 팀은 독특한 모양의 불꽃을 잘 만든다. 이 같은 차이는 재료의 선택과 배합, 쏘는 기술 등에서 비롯된다.

 

63시티 레스토랑… 유람선 타면 신선놀음

■ 불꽃놀이 잘 보이는 곳

 


이달 13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2007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축제 당일 100만 명 안팎의 인파가 몰리는 인기 행사다. 늦어도 행사 시작 3시간 전에는 자리를 맡아야 할 정도다.

불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인파를 피할 수 있는 ‘불꽃 명당’을 알아보자.

 

◇63시티(옛 63빌딩)=축제가 벌어지는 장소이기도 한 63시티는 불꽃놀이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63시티 고층에서는 머리 위가 아닌 눈높이에서 불꽃이 터지기 때문에 생생하게 불꽃을 감상하기 좋다.

 

이밖에 63시티 앞 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불꽃관람석은 불꽃축제를 관람하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불꽃관람석은 무료지만 63시티가 마련한 패키지 이용객,

 

축제 홈페이지(www.bulnori.com) 이벤트 참가자에 한해 자리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홈페이지 이벤트는 당첨자들에게 400석을 배정, 당첨률이 높은 편이니 편하게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도전해 볼만 하다.

 

63시티는 축제 당일 57ㆍ59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고 축제행사장에 마련된 불꽃관람석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7만4,600원부터이며 가격대에 따라 호텔 객실 이용, 와인 디너 등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이촌지구ㆍ노량진 주차타워 부근=인파로 북적대는 것이 싫다면 행사장에서 떨어져 있으면서도 불꽃이 잘 보이는 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 불꽃축제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명소는 63시티 건너편 강변북로 쪽과 이촌지구, 노량진 주차타워 부근이다. 요즘엔 이 곳들도 잘 알려져 3시간 전에는 도착해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맡는 게 좋다.

 

◇원효대교=용산역 근처의 원효대교 역시 행사 당일 차량을 통제해 한적하게 불꽃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근 주민들이라 행사 후 귀가할 때도 인파에 밀릴 필요가 없다.

 

용산역에서 원효대교 방면으로 나와 25분 정도 한강철교 쪽으로 걷다 보면 왼편에는 원효대교, 맞은편 중앙에는 63시티, 오른편에 한강철교가 놓이는 지점이 있다. 그곳이 인근 주민들이 꼽는 명당이다.

 

단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면 불꽃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원효대교 방향으로 바람이 불 경우 연기가 몰리기 때문이다.

 

◇유람선=여의도 선착장에서 왕복 유람선을 타는 것도 방법이다. 행사시간에 맞춰 오후 7시30분에 출발하며 입장료는 1인 기준 1만4,600원이다.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도움말=이장철 ㈜한화 화약사업부 연화사업팀장

서울경제 | 기사입력 2007-10-10 10:27 기사원문보기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 / Richard Clayderman

 

 

       

                 
 

    

                                        향기男그늘집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