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Economic)이야기/중국 경제 경영정보

중국, '위대한 부흥'인가 '거품 붕괴'인가/올림픽 후 中 경제 어떻게 되나

향기男 피스톨金 2008. 8. 26. 10:48

중국, '위대한 부흥'인가 '거품 붕괴'인가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08.25 07:43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포스트 올림픽, 중국 경제는 어디로①]]
 축제는 화려했다. 세계는 중국의 위용에 놀랐다. 중국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선포했다. 그러나 17일간의 눈 부신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 급락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이 기대하는 경제 부흥의 계기가 아니라 버블 붕괴의 시발점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중국 경제는 올림픽을 앞두고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1.4%로 1994년 이후 최고치였다.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에서 6.4%로 높아졌다.

 중국 경제를 급성장으로 이끈 힘은 고정 투자였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고정자산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4.2%에서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55.0%까지 치솟았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 따른 건설 투자가 중국 고성장의 비결이었다.

 이 때문에 과잉 건설 투자에 뒤이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03년 이후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0.6%였다. 잠재성장률 9.2%를 1.4%포인트나 초과했다. 과열이다. 경기가 뜨거우니 물가도 들썩였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6년 불과 1.46%에서 지난해에는 4.75%로 3배 이상 치솟았다. 올해는 5%대 후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인건비가 세계적으로 낮아 공산품 가격이 극히 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한 물가다.

 올림픽 준비로 인해 과열된 경기가 올림픽 이후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한국만 해도 올림픽을 치른 1988년에는 10.64% 성장했지만 이듬해 성장률은 6.74%로 떨어졌다.

 문제는 중국의 버블 붕괴는 건설 투자 위축과 이에 따른 고용 부진, 자산가격 하락, 소비 감소 등 전방위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올림픽 특수가 소멸하면 중국 성장을 주도했던 고정투자가 줄어 건설 고용이 감소하고 부동산시장에서는 투기자금이 빠져나간다. 이 결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부동산 투자자금이 묶이면서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썬쟈 LG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한 것은 투기자금과 관련이 있다"며 "올림픽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주식시장까지 부진할 경우 대출자금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경제규모를 키운 중국이 올림픽 이후에는 내수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내수가 고정 투자를 대체해 중국 경제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높은 물가 상승에 일자리 위축, 자산가격 버블 붕괴로 소득이 감소하면 당분간 내수 침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인플레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긴축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업들은 그간의 투자 과잉으로 긴축 경영에 들어갈 태세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부장은 "중국은 고성장에 따른 후유증을 이미 앓고 있다"며 "올림픽 이후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올림픽이라는 한가지 행사에 좌우되기에는 중국 경제가 너무 크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투자에 투입된 돈은 약 420억달러로 중국의 총 고정투자액의 3%에 불과하다.

여기에 2010년 상하이 엑스포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추가 '이벤트'가 대체 투자처로 대기하고 있다. 지만수 대외경제연구원 중국팀장은 "중국은 아직 도로와 철도도 만들어야 하고 발전소도 더 지어야 한다"며 "투자 과잉이라는 지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주가 폭락은 유가 상승과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채권 부실 등 세계적인 현상이지 올림픽 후유증 때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결산] 올림픽 후 中 경제 어떻게 되나

2008 베이징(北京)올림픽이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림픽 유치 후 고속 성장을 지속해 온 중국 경제가 올림픽을 계기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연착륙과 경착륙에 대해서는 연착륙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올림픽 개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중국이 미국처럼 거대한 경제체제이고 고속성장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올림픽이 전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체이스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앞으로 5년간 연평균 8~9%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베이징올림픽의 투자규모나 개최도시인 베이징의 중국내 국내총생산(GDP) 비중으로 볼 때 올림픽이 중국 경제의 경기변동을 유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 & P)는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은 10%, 내년에도 9%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재정정책 완화와 중립적인 통화정책이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중국 경제가 올림픽 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올해 3·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0%를 하회하겠지만 4분기에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전체 성장률은 10.2%로 내다봤다.

경제 연착륙을 위해 중국 정부도 각종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와 학자들은 올림픽 후 중국 경제가 쇠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이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제정책 기조를 '과열방지'에서 '성장유지'로 전환한 중국이 올림픽 후 본격적으로 성장유지를 위한 조치들을 쏟아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정부가 취할 가능성이 있는 경기부양책으로는 ▲가격통제 완화 ▲대출규제 완화 ▲수출세 환급률 상향조정 ▲개인소득세 면세점 상향조정 ▲회사채 발행 촉진 ▲주가지수선물시장 도입 ▲증권거래세 및 이자세 인하 또는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화정 베이징특파원 yeekin77@asiaeconomy.co.kr

[올림픽 결산]올림픽 후 中 증시와 부동산의 향방은?

올림픽 후 중국의 증시와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올림픽 전부터 침체를 보이기 시작한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올림픽 후 향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증시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림픽까지는 무난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고점 대비 50% 추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들어 집값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매매마저 줄면서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증시는 올림픽이 가까워지면 하락세를 접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 전망 역시 빗나갔다. 올림픽 기간에도 약세를 거듭하던 증시는 지난 20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7%의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계속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비용 상승 등 악재가 3·4분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증시가 계속 약세를 보이다 물가 상승 둔화 등에 힘입어 4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분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축될대로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 & P)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올해 최종 목표치를 2900선으로 내다봤다. S & P는 중국 증시는 현재 상장기업들의 실적 예상 하회 및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단기적인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림픽 후 효과로 인한 대폭 하락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약세를 벗어나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여론 조사 결과 약 37%의 응답자가 올림픽 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고 35%의 응답자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답해 약 70%가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림픽 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송화정 베이징특파원 yeekin77@asiaeconomy.co.kr

<올림픽 결산> ④中 세계경제 버팀목 돼줄까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24 09:02

 

미.일.유럽 도미노 침체…현재로선 "중국도" 불안
中, 증시폭락.부동산 휘청…내수 확대도 차질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세계의 눈이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을 떠날 것 같지 않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은 끝나지만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향방이 세계경제에 막대한 파급영향을 가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경제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경제가 지난 세기 세계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지금은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경제가 미국과 일본, 유럽이라는 3대 경제체제를 대신해 세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올라오고 있다.

신흥시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는 올림픽 이후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가 올림픽 이후 중국을 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세계경제 구도 변화 = 블룸버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세계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11월 이래 계속 바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 5%에서 올해는 4.1%로 둔화되고 이어 내년에는 3.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일본, 유럽경제의 침체는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4분기에 유럽경제는 1.5% 성장을 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0.2%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래 처음이다.

일본도 2.4분기에 전분기 대비 0.6%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일본은 2002년 이후 시작된 경기확장 국면이 6년만에 막을 내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 기간 1.9% 성장을 했으나 1.4분기 성장률은 0.9%로 하향 수정해야 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세계경제연구원인 전빙시(甄炳禧)는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미, 일, 유럽이라는 3대 경제체의 불안이 세계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점차 세계경제 구도가 바뀌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이 미, 일, 유럽의 부진을 해소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신흥시장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50%에 이르고 있고 무역규모는 40%에 달한다. 외환보유고는 세계의 70% 수준이다.

IMF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경제의 성장률이 2007년 8%에서 2008-2009년에는 7%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중국은 지난해 12%의 성장률에서 올해는 9.7%, 내년에는 9.8%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연구원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경제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양호한 내수시장이 뒤를 받치고 있어 성장여력이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세계경제연구센터의 짐 오닐은 미국 경제가 세계의 30%를 점유하면서 미국이 기침만 해도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았으나 브릭스 4개국의 강력한 내수가 점차 미국의 영향력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의 약 16%를 점유하고 있는 브릭스 국가들이 세계경제 성장의 3-4%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올림픽 후 효과'로 불안 = 신흥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중국 경제가 '올림픽 후 효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후 효과'는 이전의 과열 투자가 급격히 식는데 따른 경기냉각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 후 효과'에 더해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른 외부충격으로 올림픽 후 경착륙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일, 유럽 경제체에 이어 중국마저 무너질 경우 세계경제는 도미노 쇼크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의 침체는 중국에 벌써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11.8% 줄었고 성장률이 2.4분기 10.1% 에 달했으나 4분기 연속 둔화다.

서북(西北)대학 경제관리학원의 원장인 바이융슈(白永秀)는 올림픽 이후 투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중국은 여전히 공업화의 단계에 있고 서부개발, 동북의 노후 공업단지 쇄신 등 새로운 투자가 대기 중이며 더욱이 2010년에는 상하이 엑스포, 2012년에는 광저우에서 거행되는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6월 이후 중국 자본시장에서 핫머니의 이탈과 증시의 붕괴, 부동산 시장의 하락조짐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부 충격에 내수확대로 대응하려 하고 있으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갈수록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중국이 세계경제의 도미노 하락에 편승할지 아니면 버팀목이 될지 올림픽 이후가 주목되고 있다.

jbt@yna.co.kr

올림픽 뒤 중국발 경제위기 닥치나

한겨레 | 기사입력 2008.08.21 14:41 | 최종수정 2008.08.21 15:51

[한겨레] 주식 폭락·중소기업 줄도산…경제성장률 하락세 뚜렷

환차익 노린 핫머니 이탈 땐 자산 거품 붕괴 가능성 커


한국수출 22% 중국에 의존…중국발 위기 확산땐 '직격탄'

올림픽 폐막 이후 중국발 경제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 인플레이션 가능성에서부터 핫머니 유출에 따른 자산거품 붕괴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위험 요인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느 경우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 현장 곳곳서 균열 조짐

중국 경제의 불안한 움직임은 주식시장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말 5261.56이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폭락을 거듭해 20일 현재 52%나 하락한 2523.28까지 미끄러졌다.

실물 부문도 심상찮다. 올해 상반기 6만7천개 기업이 도산했다. 다른 기업들도 원자재값과 임금 상승, 위안화 절상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아예 사업을 접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어두운 경제전망 때문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선전 경제특구에선 지난해 10월 이후 신규 주택 가격이 40%나 폭락했다.

물론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 위기를 말하기엔 이르다.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10.4%의 경제성장을 이뤘고, 수출도 21.9% 늘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임금은 18% 증가했다. 1~7월 외국인 직접투자도 44.5% 증가한 607억달러에 달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경제성장률(12.2%)과 수출증가율(27.6%)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7월 들어서는 경제지표들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 진퇴양난 중국 정부

경기가 어려워지자 중국 정부는 긴축정책에서 물가억제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위안화 평가절상의 속도를 늦추고,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 환급률을 확대하는 등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한다. 내수 기반이 없어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면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인들의 소득이 늘었지만 내수 기반은 그다지 확대되지 않았다. 코트라 중국팀의 박한진 차장은 "집값·교육비·의료비가 엄청나게 치솟았다"며 "부모 부양까지 생각하면 소비할 여력이 없다"고 말한다.

수출 기상도에도 이미 빨간 불이 들어왔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사실상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갔다. 유럽연합은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해 1999년 유로화 도입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수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었지만 이 가운데 상당액은 금리차익과 환차익을 노리는 핫머니들이다. 직접투자로 신고해놓고 다른 용도로 빼돌리거나 수출단가를 부풀려 들여온 핫머니들이다. 핫머니가 6천억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온다. 위안화 절상이 이뤄지지 않거나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핫머니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일시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 중국 리스크에 대책 있나?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무역규모/국내총생산)는 75.1%에 이른다. 특히 중국 의존도는 심하다. 지난해 수출의 22.07%가 중국행이었다. 중국 영향권인 동남아까지 합하면 41%에 이른다. 대중 무역수지 흑자도 연간 189억달러에 달한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질 경우 우리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우리 경제는 내수와 투자가 극도로 위축돼 있어 수출에 목을 맨 상황이다. 소비재 판매액은 지난 4월에 비해 5월 판매가 0.7% 줄었으며, 6월에는 5월에 비해 4.3%나 감소했다. 지난해 8.9% 증가했던 설비투자는 1분기에 0.9% 감소했고, 2분기에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이 흔들릴 경우 한국 경제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수출처를 다변화하고 제품을 차별화하는 단기적인 노력에서부터 내수산업을 키워 고용을 늘리고 대외 취약성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도 준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혐한류..대책은 없나?

스타뉴스 | 기사입력 2008.01.23 14:07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일본에 이어 한류의 거점으로 떠오른 중국의 혐한류가 심상치 않다.
한국 대중문화와 스타, 드라마에 열광했던 중국에서 점차 'NO'라는 사인을 거세게 보내고 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에서 실시한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드라마 설문조사에 '대장금'이 압도적인 1위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측이 중국에서 팬들을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보도 속출하고 있다. 올 초 한중문화홍보대사로 중국에 방문했던 이준기가 중국 드라마 '로맨스 스토리' 작가와 동석을 한 뒤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소속사에서 부랴부랴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중국 언론에는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지 않았다.

멀쩡히 살아있는 홍금보를 죽었다고 보도할 정도로 오보가 난무하는 중국 매체들이지만 최근에는 혐한류라는 하나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현지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 현지에서 매니지먼트사를 경영하는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그동안 추종했던 한국 대중문화에 일정한 거리두기를 시작했으며, 이는 자신들의 대중문화를 보호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중문화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류의 점령을 탐탐치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는 한국 연예인들의 몰지각한 행동도 한 몫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씨는 "중국에서는 최근 한국 연예인들을 보고 '무례하다'라는 시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대기실을 혼자 사용한 것을 보고 다른 중국 연예인들이 눈살을 찌푸렸다고 보도한 소호닷컴이 한 예이다.

주호성씨는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인기가 많다고 신인이 대선배보다 더 많은 돈을 갑자기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런데 한국 연예인들이 한 번 와서 수억원을 벌어간다는 기사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호성씨는 "문화는 상호교류가 돼야 하는데 한국에는 중국의 대중문화가 제대로 소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불만도 크다. 이런 것들이 혐한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혐한류에는 정치적인 이유도 상존한다는 설명도 있다.
중국에서 여론의 흐름은 정부의 뜻에 따르는데 동북공정을 비롯한 정부 시책과 아울러 자국 문화 보호 및 육성에 따라 혐한류가 부채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대중 문화전문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전혀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상호 문화 교류가 민간 차원 뿐만이 아니라 대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일어난 혐한류 열풍에 한류가 주춤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또 다른 한류의 거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관계자들의 현명한 대책이 시급하다.

관련기사|중국 이모저모

'짝퉁 천국' 베이징.. 한국인 앞에선..
中 '환경올림픽'도 합격점?

상해 잡월드 엑스포 www.jobworldchina.com

 글로벌 코리언 취업/채용박람회 정보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향기남그늘집 조심 조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