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는 이야기들/세계茶 이모저모

중국의 차 문화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1. 24. 21:22
 

중국의 茶 문 화

 

중국은 차의 고향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인과 차는 떼 놓을래야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인것 같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서면 준비해 온 차병을 먼저 교탁에 내려 놓고 교실에 준비된 끓인 물로 차를 준비한다.  그런다음 차를 마시며 강의를 시작한다. 이처럼 교실에서도 호텔에서도 열차 안에서도 항상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끓인 물을 준비한다. 이들은 겨울이던, 30도가 넘는 여름에도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더운 차를 마신다.항상 어디서든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찻병 혹은 빈병을 들고 다닌다. 차가 없을 경우에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뜨거운 물을 연신 마셔댄다. 택시 기사들도 차병을 준비하여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차를 마신다.

 

1. 茶의 종류


중국의 차종류에는 홍차,녹차,오룡차,백차,화차,긴압차 등 6대 종류가 있으며 살을 빼는 감비차(減肥茶)도 있다. 이중 모리화(茉莉花)차로 알려진 화차는 북방에서 많이 즐기며 꽃을 말려 제조하여 향긋한 냄새가 일품이다.


2. 차의 효능


차는 살균,해독,병치료의 기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무더운 여름날에 차를 계속 마셔 갈증을 풀기도 한다. 여름에 더운 차로 갈증을 가실 수 있다는 것은 현대의 과학 실험에 의해서도 증명되었다. 소화와 배뇨기능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중국의 물(석회질이 많음)이 좋지 않은 관계로 물속의 불순물이나 독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름기 많은 중국음식을 먹고난 후 차를 마시면 기름기 제거에 도움을 준다


3. 차 마시는 법

    

먼저 적당량의 차를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가득 부운 다음 뚜껑을 닫고(향기가 빠지지 않게 하기위함) 찻잎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마신다. 차는 향기와 맛을 동시에 즐기는 음료이며, 마시면서 맛이 우러나올 때까지 계속 물을 첨가하여 마신다. 중국인은 滿이라는 것을 좋아하여 손님 접대시 컵이 비기 전에 계속 물을 채워준다.


4. 다양한 중국차(中國茶)


기름진 음식이 주를 이루는 중국음식을 먹는 중국인들이 비만인이 드문 것은 차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 중국인들이 마시는 차는 종류만도 매우 다양하다고 하는데, 중국 여행을 가기 전에 한번 알아보자.


● 룽징차(龍井茶)

중국 차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치는 차로, 청나라 건륭제 때에는 황실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고급품이다.  특산지는 항저우에 있는 룽징이라는 차밭.


● 우롱차(烏龍茶)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차로 반발효된 것이다.  푸젠성의 우이산(武夷山)에서 나는 것이 가장 고급품. ꡐ우이산수(武夷山水)ꡑ라는 상표가 붙은 것이 가장 유명하다.


● 인젠백호(銀針白毫)

고원이나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진귀한 차 종류로, 옛날부터 황제만 마실 수 있었던 것. 불로장생의 약차로도 유명하다.


● 윈우차(雲霧茶)

장시성(江西省)의 루산(盧山)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한 녹차이다.


● 푸얼차(普海茶)

윈난성(雲南省)의 특산차로 발효시킨 것이 특징이다.  차의 잎을 그대로 말려 파는 것과 찻잎을 쪄서 벽돌 모양으로 압축시켜 만든 전차(塼茶) 형태의 두 가지가 있다.


● 마오리화차(茉莉花茶)

우리 나라에서는 재스민차로 더 유명하다.  4분의 1 정도 발효시킨 차에다가 마오리화 꽃을 혼합하여 만든 차.



● 전차(塼茶)

찻잎을 찌거나 발효시켜서 압축하여 벽돌 모양으로 만든 차를 총칭하는 것으로, 주로 몽고인들이 즐겨 먹는 방식이다.  차로는 류바오차(六堡茶, 광둥성이나 광시장족 자치구 특산), 푸주안차(茯塼茶, 후난성 특산), 푸얼차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 군산인젠(君山銀針茶)

동정호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인 군산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이 차 역시 옛날에는 황제만이 먹을 수 있었던 명차.


● 톄관인차(鐵觀音茶)

우롱차의 일종으로, 푸젠성이 특산지이다. 주로 차오저우요리에 반드시 나오는 차로, 특히 소화에 좋다.

 

중국의 차(茶)문화


- 차를 물보다 많이 마시는 나라, 중국 -

저녁을 먹으러 음식점에 들렀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쟁반 삼아 모리화차를 담은 차후와 찻잔을 가져온다. 그중에 서너가지 요리를 주문하면 종업원은 돌아가고 우리는 차를 따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 시작한다.


요리는 완성되는 순서대로 한가지씩 나온다. 식사를 하는 중에 차를 다 마시게 되면 차후를 하나 더 주문한다. 식당에 따라 몇元을 더 받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스민차(모리화차)를 즐겨 마시며, 차를 마시는 법이 따로 있지 않아 큰 컵에 그냥 뜨거운 물을 붓고 마시기도 한다. 중국에서 식사를 할 때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한국사람들이 중국, 중국문화를 떠올릴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차`일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 중국인들은 차를 많이 마신다. 그런데   한가지 다른 점은, 그네들이 마시는 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고풍스런 멋이 있다거나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마치 우리가 보리차를 마시는 것처럼 가장 일반적인 음료이며, 취향에 따라 기호식품으로 마시는 차는 따로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다도`에 속하는 중국의 차문화는 마시는 차의 종류부터 다르다. 마시는 법과 절차가 정해져 있는 차는 `철관음` 등의 경우이다.   차잎을 30%정도 발효시켜 만든 철관음은 향이 진하고 맛이 맑아 그냥 마시면 제맛이 나질 않는다. 정식으로 다기를 차려놓고, 시간을 재어가며 순서에 따라 향을 음미하고 차를 마시고 차를 느낀다. 격식은 우리와 조금 다르   지만, 차를 향미 하는 마음은 다를 것도 없다.


이러한 차문화는 자연스럽게 인터넷시대로 향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에는 그들의 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전통문화에 대한 사이트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검색엔진에 수없이 링크되는 `차`관련 사이트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트들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다시 차 상품판매 등 상업적으로도 이용한다.


대표적으로 중국차왕(www.cnetea.com)이 있다. 이곳은 중국 차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 한번 가볼만한 사이트다. 기본적으로 중국 차 공장을 소개하기도 하며, 중국차를 생산하는 업체나 판매업체들의 정보가 많다. 혹은  중국 차세트를 만드는 기업 홈페이지를 링크 해 소개하기도 한다.


또한 약용으로 쓰이는 중국차를 소개하는 중국약차나 차채에서는 식용으로 가공하는 법을 말해주고 있다. 차 연구소라는 메뉴에서는 차의 효용성에 대한 소개를 보여주며, 차의 역사와 함께 차에 대한 잡지를 나열해 소개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중국차에 관한 개인 홈페이지 링크도 되어 있으며 차 관련 게시판도 제공하고있고, 간략하나마

영문서비스(http://www.cnetea.com/engling/index.htm)도 하고 있어 가히 중국 차에 관한 포탈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차(茶)문화 (2)**

 

- 차구는 차와 함께 즐기는 멋진 공예품 -

 

차를 마시고 난 후 중국인들은 찻잔을 씻지 않는다. 특히 흙으로 만들어진 차후(찻주전자)는 씻지 않을 이유가 있다. 그들의 문화가 불결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실 줄 알기 때문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찻잔으로 차를 마시면 찻잔에 차향이 배인다. 이것을 오랫동안 씻어내지 않고 사용하면 찻잔 자체가 차의 향을 낸다. 그러면 이제는 찻잔에 차잎을 넣지 않고도 그냥 뜨거운 물을 붓는 것만으로도 차의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 씻지 않아 더러운 것과는 다르다. 이렇게 오래된 찻잔은 희귀하기도 하려니와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귀한 물건이 되기도 한다.


차 문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러한 다기(차구, 茶具)이다. 백화점이나 혹은 인터넷사이트에서 중국 공예품을 찾아보면 손바닥만한 주전자 모양의 도공예 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작기는 하지만 분명히 장식용은

아니다. 그렇다고 생긴 모양대로 물주전자로 쓸 수도 없다.

장난감처럼 작은 모양의 이 주전자는 차를 우려내서 마시는 찻주전자이다.


실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장식으로 두어도 손색이 없는 차구는 보기만     해도 중국이라는 나라를 연상시킬 만큼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수공으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은 예술적 가치마저 지니고 있다.

문화상품으로서 차후(차주전자)를 소개하는 사이트로는 `중국 차예(www.chayi.com)`가 있다. 이 사이트는 역대의 명차와 현대에 유행하는

명차의 종류와 특성, 물에 대한 연구, 다예와 다도등 차의 문화에 관한 전문사이트로 유명하다. 불교의 차 풍속, 제례 문화  속의 차, 한족과 소수민족의 차 풍속 등도 볼만하다.


사이트 하단의 `명후신상`에서는 명대, 청대, 중화민국시절의 차후들을 소개하고 있어 특히 볼만하다. 용의 모양이 양각된 차후나 독특한 모양의 차후, 민간에서 사용되었던 차후 등을 이미지와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명색차구에서는 차구의 발전과 연변등 금속이나 유리 차구등의 다양한 형태의 차구를 볼 수 있다.

중국차왕의 토도촌(http://www.cnetea.com/tutaocun/index.htm)으로 가면 중국뿐 아니라 일본, 러시아, 대만과 영국의 차후 등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처럼 차를 말하는 사이트는 중국의 인터넷사이트에 많이 열려있다. 차에 대한 가치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들의 문화를 대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로서의 차이다.


중국인이 만드는 가장 훌륭한 상품은 그들의 전통문화라는 말이 있듯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들의 문화는 훌륭하다. 그리고 중국인들은 누군가

그들의 전통문화에 관심있어 하면 반드시 그것을 상품화한다. 이제 그 상품은 돈을 벌어줄 뿐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이다.


차에 관련된 사이트들은 모두 어느 지방의 어느 차가 유명하고, 중국의 유구한 전통이 녹아 있는 차이기 때문에 살 가치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들의 역사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장사에 도움이 될 법해서 그러기도 하겠지만,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것 때문에 그들의 전통문화가 빛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유념해

볼만도 하지 않을까 한다.


***중국인들, 사흘 밥은 굶어도 하루 차는 못 걸러

             


山좋고 물 맑은 곳에서만 아리따운 美女와 맛좋은 茶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天下名勝 중국抗州의 西湖附近에는 美女도 많거니와 綠茶의 일종인 龍井茶도 世界最高의 맛을 지녔을까.


中國 사람들은 사흘 밥은 굶어도 하루茶는 못 굶는다고 한다. 어딜 가나

찻물이다 식당 사무실 호텔 회의실 공항 기차역 등 이르는 곳에서 마다 茶를 마신다.

한번은 中國을 방문한 한국관광객들이 나의 硏究室에 찾아 왔길래 정성껏 茶를 대접했더니 訪中 보름동안 마신 茶가 韓國에서 一生동안 마신 茶보다 많다고 했다.


中國에선 二千年前 漢武帝 때부터 벌써 찻잎(中國사람들은 茶葉이라고 한다)을 海外로 수출했다. 그래서 英語 中의 '티'나 러시아어의 '차이'등 茶를 나타내는 말부터가 모두 中國에서 전해진 것이다.


지금 中國人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茶가 綠茶이다. 唐나라때부터 애용해왔던 이 茶는 느끼한 음식을 먹었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 마시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다.


다음으로 淸나라때부터 마시기 시작한 紅茶와 烏龍茶는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綠茶 에 比하면 맛이 은은하고 香氣가 오래 입 속에 남아있는 特徵이 있다.


한 日本商人이 밥을 적게 먹고 烏龍茶를 많이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가

매우 높다란 광고를 내고 中國의 烏龍茶를 사다가 50배나 높은 값에 판 일이 있다.

이것이 이른바 日本의 烏龍붐이었는데 만약 다이어트 효과가 있었다면 그 原因은 아마 밥을 적게 먹어서였을 것이다. 中國人들은 烏龍茶를 체중조절용으로 마신 歷史가 없으니까.


堅壓茶라하여 떡처럼 빚어 놓은 茶도 있는데 해장국 대신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며 자주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


여러분이 中國에 와서 茶를 사려면 큰 이름만 보고 무턱대고 사지 말라 中國의 茶들은 다 넉자이름이 있는데 앞 두 글자는 산지이름이고 뒤의 두 글자는 왕왕 그 茶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명칭이다. 綠茶중에선 중국항주西湖龍井이나 黃山毛峰이 좋고 紅茶는 四川川紅이나 廣東永紅이 名品이며 烏龍茶는 뭐니뭐니 해도 福建省의 武夷山에서 나는 岩茶가 第一일 것이다. 그리고 堅壓茶는 雲南普 를 꼽는다.


中國人은 茶를마신다고 하기보다 그 맛을 감상한다는 뜻에서 品茶라는 動詞를 쓴다. 손님에게 찻잔을 주면서 이 茶를 品茶해 보세요하는 것이 예절이다. 그 대신 손님은 물 마시듯 꿀꺽꿀꺽 마시면 실례이고 맛을 보며 명상에 잠긴 듯 하다가 그 맛이 좋다는 뜻에서 好茶 好茶를 연발하는 것이 점잖다.


中國語에는 名茶는 좋은 물에 풀어야 한다는 뜻에서 好茶甘泉이란 말이 있다. 수질이 좋아야 茶 맛이 제대로 난다. 韓國에선 오염되지 않은 샘물로 茶를 끓여 마시는 것이 第一일 것이다.


韓國의 다방은 日本의 결차 점 비슷했고 미국호텔의 커피숍을 흉내낸 것이 눈에 띄었다. 中國에서는 밖에서 茶를 마시는 곳을 北方에서는 茶館 南方에선 茶樓라고 한다. 그곳에서는 과자나 절인 땅콩 등도 파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의 아침식사로도 활용된다. 이런 곳에 들어가면 사람들은 왁자지껄 떠들며 잡담을 하는가하면 한쪽에선 청중이 있건 말건 민속예술가들이 노래나 판소리 비슷한 것을 한다.

옛날 신라시대나 조선시대의 한국학자들이 北京에 가서 제일 잘 다니던 곳이 北京 천안문 광장 남쪽에 있는 琉璃廠의 茶館이다. 한국학자들은 비록 중국말은 못했으나 얼마나 漢詩와 고사숙어에 능했는지 상대하는 中國人들이 쩔쩔맸다는 일화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中國 茶館에 앉아서 茶를 마시며 우리 선조 들의 뛰어난 재능과 불굴의 지조를 생각하면 감개무량해 질 때가 많다. 한 茶館에는 이런 액자가

붙어있다.

겨울밤 손님 술 대신 차를 대접하네(寒夜客來茶當酒) 차가 사상을 돋우니 시한 수 읆으세(茶 詩腸起詩興)

그 액자를 바라보며 나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저 七言詩들이 혹시 신라 학자들이 여기 와서 남긴 것은 아닐까하고.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