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는 이야기/하얼빈은 지금 어떤일이?

벤젠오염 불안에 떠는 중국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1. 25. 11:21
쑹화강 벤젠 오염…불안에 떠는 중국
[YTN TV 2005-11-25 03:37]
[앵커멘트]

중국의 벤젠 공장 폭발사고로 오염된 쑹화강물이 하얼빈시까지 도달했습니다.

대대적인 단수 조치로 민심이 악화되자 중국 당국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태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독 화학물질인 벤젠으로 오염된 쑹화강물이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을 지나고 있습니다.

길이 80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오염 띠가 덮치면서 벤젠을 비롯한 일부 화학물질 함유량은 허용치의 100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얼빈시 당국은 상수원인 쑹화강의 모든 취수구를 폐쇄하고 30분마다 강물의 상태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오염띠가 통과한 직후 대량의 활성탄을 투입해 처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스쭝신, 하얼빈 시장]

"80km의 오염띠가 하얼빈을 지나자 마자 처리에 나설 것입니다. 40시간이면 통과할 것입니다."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하얼빈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집에 비축된 물이 있긴 하지만 더 많은 물을 배급받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섭니다.

하얼빈 당국은 필수품 사재기와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해 대형 유통점에 대한 물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린샹차이, 하얼빈시 물가국장]

"대형 유통점들이 물을 많이 구비하고 있어 시민들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염된 강물이 흘러드는 러시아에 미칠 피해를 주시하며 러시아측과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이번 오염이 이웃 러시아에 미칠 위협과 영향을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오염은 지난 13일 지린성 지린시의 벤젠 공장 폭발 사고로 인해 촉발됐습니다.

[기자]

쑹화강 오염 사태는 인구 380만 명의 하얼빈시는 물론 중국 대륙 전체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