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좌우명
돈 쓰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다만 쓰지 않거나 쓰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때로는 씀씀이가 헤픈 사람을 종종 본다.
공교롭게도
대부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등학교 때 친구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돈은 벌어서 모으는 게 아니라 아껴서 모으는 것이란다.`
21년 전 40대 주부가 자식에게
전했던 메시지다.
부업으로 대학가에서 서점을 경영하시는
덕분에 나름대로 돈벌이가 괜찮으셨던 분
으로 기억한다.
필자는 20년이 넘게 이 메시지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정말 그럴까라는 자문을 수도 없이 해왔다.
은연중에 경제적 좌우명이 돼 버렸다.
참 다행스런
일이다.
행여 아끼는 것보다 버는 게 더 중요하다는 충고였더라면 어쨌을까. 아찔한 상상이
다.
돌이켜보면 고등학생의 의식을 훨씬 뛰어 넘는 인생 대선배로서의 충고였다는 생각
이다.
수많은 직장 중
그것도 금융기관 재테크팀장이라는 명함을 갖기 위한 운명적인 조
우라고 치부하고 싶다.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주머니 관리가 제대로 돼야 한다.
그러나 불리기도 전에 주머니가 새고 있다면 보통 큰 일이 아니다.
부자되기는커녕 출발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고 있는 주머니를 꿰매든지 아니면 주머니를 통째 바꿔야 할 것이다.
그래야 부자의 문턱이라도 밟아 볼 수 있다.
새는 주머니를 막기 위한 손쉬운 방법이 있다.
지출을
연기하는 것이다.
말장난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 방법을 오래 전부터 쓰고 있다.
물론 효과 만점이다.
예를 들어 집안의 소품을 구입한다고 가정해 보자. 당연히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
정이다.
정말 필요한
것인지 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인지를 앞뒤로 따져보는 과정도 필요
하다.
그런 고민 끝에 내린 부득이한 결정이면
돈을 쓰고 난 후에도 허전함이 덜하게 마
련이다.
그렇더라도 최종 지출은 하루 이틀 또는 한두 달
지연시키는 게 좋다.
지연시키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더 좋은 물건, 더 값싼 물건을 찾아내는 것이다.
가끔은 기가 막힌 해결책을 찾게 된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정기예금 이자 0.1%포인트를 더
받기에 고민하는 것은 당
연한 일이다.
정기예금 1000만원의 연간 0.1%에 해당하는 이자는 1만원. 고수익
상품, 절세상품
으로 무장하고 있다 하더라도 지출이 통제되지 않으면 말짱 헛일일 수밖에 없다.
사실 금융상품을
통해서 몇 만원을 더 벌기란 몇 만원을 쓰는 것보다 수십배 어려
운 일이다.
그럼에도 앞뒤가 안 맞는 지나친
소비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일상에서건 금융상품 운용에서건 매우 깐깐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지출을 지연시키는
방법은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받을 것은 먼저, 줄 것은 나중`이라는 어떤 부자의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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