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빼놓고 낭만과 패션, 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만큼 프랑스 아니 파리가 갖는 이미지와 역할은 상상 이상인 것
같다.
고대와 중세는 물론, 근대와 현대, 그리고 나아가 미래까지 함께 공존하는 아 주 특별한 매력을 지닌 곳, 파리.
시공간을 넘나드는 건축물과 그 사이를 채우 고 있는 자유분방한 에너지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 바또 무슈 타고 센강 유람
= 사실 파리에서 에펠탑이나 베르사유궁전, 노틀담성당 같은 곳을 둘러볼 요량
이라면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하다.
여행자 입장에서라면 볼 것 다 봤고, 할 일 다 했으니 빨리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고 싶을텐데,
이상하게 그렇지가 않다.
파리만의 여유로운 분위기에 취해서일까. 며칠이고 무작정 머물고 싶어진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또 다시 보고 싶은 곳이 바로 파리인 것이다.
관광명 소야 대충 말이나 사진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파리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는 직접 체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일단 파리를 '대략' 둘러볼 요량이라면 센강 유람선 바또 무슈를 타볼
일이다.
센강 위에 걸쳐진 많은 다리 아래를 지나가며 주요 명소를 훑는 데 유람선만한 것이 없기 때문.
노선은 여러 가지이지만 퐁네프에서 시작해 시테 섬, 바스티 유 등을 돌아
다시 퐁네프로 돌아오는 여정이 가장 일반적이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10유로 선이다.
다리 위에서 다정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는 파리 지엔과 여행자들이 나름의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에펠탑과 노틀담성당 도 지나게 되는데, 일몰 무렵에 이곳을 찾으면 화려한 조명을 밝힌 파리의 야 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볼 수 있다.
여름에는 밤 9시 정도에 해가 져 여유가 있지만 겨울철엔 좀 더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당대의 건축 걸작 수두룩해
=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파리를 뒤집어볼 차례다.
1889년에
파리 만국박람회 를 기념해 만든 에펠탑은 명실상부한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다.
물론, 당시만 해도 흉물스러운 외관 때문에 철거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제 에펠탑 없 는 파리는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전망대로서의 역할도 충실해 에펠탑에 오르면 센강은 물론 뤽상부르공원, 몽파 르나스빌딩, 라틴공원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개선문 역시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
나폴레옹이 전쟁 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꼭대기에서 보면
샹젤리제거리와 라데팡스의 신개선문 등이 보이는데, 마치 서울의 광화문과 비슷한 느낌이다.
물론, 광화문보다는 좀 작지만. 개선문
꼭대기에서 에펠탑까지 보이므로 두 곳 가운데 어디를 갈지 망설인다면 개선문을 찾는 게 낫지 않을까. 한편 프랑스 초기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노틀담성당은 센강 시테 섬에 자리한다.
1163년 모리스 드 쉴리 주교에 의하여 건축되기 시작해 약 3세기에 걸쳐
완공되었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춘 건 빅토르 위고의 소설인 '노틀담의 곱 추'가 대중의 인기를 얻은 후라고. 루이16세의 결혼식, 나폴레옹의 황제
대관식 등 국가의 중요 의식은 모두 이곳 에서 치러졌다.
소설 '노틀담의 곱추'에 등장하는 큰 종을 확인하는 것도 흥미 로운
일이다.
패션의 도시인만큼 쇼핑을 빼놓을 수도 없는 일이다.
갤러리 라파예트나 쁘렝 땅, 봉 마르셰 등과 같은 백화점을
비롯해 오폐라 하우스 주변에도 면세점이 있어 늦은 시각까지 쇼핑이 가능하다.
벼룩시장 또한 절대 놓치면 안 될 것. 도대체 저런 걸
누가 살까하는 허름한 물건에서부터 제법 멋스러운 앤틱 소품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다양한 물 건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눈만
크게 뜨고 다니면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건질 수 있다.
알고 떠나는 프랑스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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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한항공에서 인천~파리 간 직항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약 11시간5 0분 소요.
◆파리 지하철=파리의 지하철을 보면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다른 점도
있다.
우선 개찰과 집찰에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출발할 때 개찰을 하고 도 착지 역에서 나올 때 또다시 티켓을 내야
하지만 파리 지하철은 나갈 때 티켓 집찰을 따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개찰을 한 후 티켓을 소홀히 하거나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 3회 이상 진행되는 무임승차 단속에 걸리면 현장에서 30 유로를 무조건 내야 한다.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므로
주의해 야 한다.
◆베르사유궁전 자전거 투어=베르사유궁전 내부의 화려한 유물 감상을 했다면 이번엔 광활한 정원을 둘러볼 차례. 너무
넓어 도보로 둘러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때 이용하면 좋은 것이 자전거와 꼬마열차다.
그래도 정원 곳곳을 자 유롭게
누비는 데는 자전거만한 것이 없다.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몇 군데 있어 2시간 정도 빌려 둘러보면 좋다.
솔직히 2시간도 빡빡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단, 자전거를 빌릴 때는 여권을 맡겨야
한다.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작은 시골 마을. 궁전 안에 허름한 시골집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데, 루이 16세가 화려한
궁전생활에 지친 마리 앙트와네트를 위해 만들어줬다고. 소박한 시골집에조차 루이16세 부부의 끝없는 욕망이 투영되었다고나 할까.
◆갈레뜨=매년 1월6일 주현절(예수가 30세 생일에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 로 세상에 모습을 나타낸 날)을 전후해 프랑스 전역의 빵 가게에 갈레뜨(galet te)라는 빵이 진열된다.
케이크보다 약간
딱딱한 빵 속에 작은 사기인형이 숨 겨져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 인형을 찾아낸 사람은 일년 내내 행운이 온다고 믿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게 된다.
◆상품정보=세중여행(www.happytour.co.kr)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유럽3국을 여행할 수
있는 '프랑스/벨기에/네델란드 6일'상품을 준비했다.
브뤼셀, 브뤼 헤, 파리, 안트워프, 풍차마을 등을
찾는다.
가격은 1,090,000원. 11월28일~12월까지 매주 월요일 출발. 대한항공 이용. <문의 =
02-2126-7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