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과 함께하는 유럽 엿보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중심 도시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이맘때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시장'이 도시 전체에서 열린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16세기 알자스 지방 수도사들이 전나무를 베어 성당 앞에서 판매했던 것이 그 기원이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생기있는 선술집이나 분위기가 고취된 상품 진열대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댄스 공연과 콘서트가 함께 열리면서 수주 동안 계속 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이 지역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친구나 어린이들에게 줄 전통 케이크와 알자스 지역 토속 공예품 및 장난감들을 찾게 된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스트라스부르의 축제 속에서 밝게 조명된 이곳저곳의 거리들과 함께 대성당 주변을 거닐어보자.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접하게 될 것이다. ■캐럴과 향기·맛이 함께 있는 크리스마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한 밤중에 빛나는 창문 장식들과 함께 계피향료, 향신료, 뜨거운 와인, 교회의 캐럴 등으로 절정에 이른다. 또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색다른 향기들이 코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강장제로 쓰는 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식물인 '아니스'와 생강, 열대산 상록교목인 육두구 등이 후각을 자극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스트라스부르의 역 광장에서 열리는 '브레델 시장'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이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선 이 지방의 크리스마스 쿠키와 알자스식 고급요리를 맛볼 것을 추천한다. 이 지역 특산품인 백포도주 '리즐링'과 소금에 절인 양배추뿐만 아니라 시큼한 플랑베 요리를 곁들여서 맘껏 즐겨보는 것도 좋다. 당밀로 맛을 낸 생강이 든 제과빵 '징거브레드', 전통적인 알자스 음식인 건포도와 아몬드가 들어있는 카스테라 '브리오슈'를 간단한 먹거리로 즐길 수도 있다. 밤의 쌀쌀함이 느껴질때는 크리스마스 시기에 전통적으로 마시는 계피향료로 맛을 낸 한 잔의 뜨거운 와인을 가루반죽 과자와 함께 먹어볼 기회가 생긴다. ■크리스마스 역사가 있는 곳 크리스마스는 원래 '성(세인트) 니콜라스의 날'을 대신한 것이었다. 성 니콜라스는 생전에 자선을 많이 베푼 대주교였다. 그는 사후에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매년 12월6일을 그의 축일로 삼았다. 나중에 12세기 초부터 프랑스의 수녀들에 의해 니콜라스 축일 하루 전날인 12월5일에 가난한 이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겨났다. 그 풍습이 전 유럽과 미국 등으로 퍼져 '세인트니콜라스'가 산타클로스로 불리면서 선물을 나눠주는 인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크리스마스가 생긴 이후 성 니콜라스의 날은 오히려 이교도적으로 여겨졌다. 크리스마스 4주전 일요일부터 시작되는 '강림절' 시기에 알자스 지방 스트라스부르는 대성당을 금육의 자리로 만드는 '빛의 길' 행사를 따라야 한다. 이 시기에 스트라스부르는 색깔 있는 옷은 피한다. 전나무로 꾸미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기록상으로 처음 언급된 것은 바로 지난 1570년 이후 이어져온 알자스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였다. 전나무는 '아기 예수'에게 바쳐졌다.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떠나는 겨울 투어 알자스 지방으로 떠나는 크리스마스 여행은 11월말부터 12월까지 계속된다. 3∼8세의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여행 도중에는 선물이나 먹을 것을 제공하는 연기자들이 동화를 들려준다. 12월중에 크리스마스 여행을 알자스 지방으로 떠나게 되면 스트라스부르 교회들의 성스런 가스펠과 함께 전통 콘서트 및 재즈까지 다양한 음악이 울려퍼지는 것을 접할 수 있다. 또 스트라스부르의 상징적 크리스마스트리인 '큰 전나무'가 새롭게 단장돼 11월말경에 시내 중심에서 25m의 높이로 우뚝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매력적인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역사적인 유물들이 대거 있다는 점이다. 산업 예술의 중심도시이자 경제·종교·문화의 도시인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주요 도시인 '스트라스부르'에 세워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화려한 불빛으로 고풍스런 중세의 거리를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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