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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나일강 크루즈로 겨울여행 떠나볼까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10. 12:01

 

이집트나일강 크루즈로 겨울여행 떠나볼까

 
이집트인들의 신화와 신앙의 바탕이자 축복을 상징하는 나일강은 해마다 범람 을 반복하며 주변의 땅을 기름지게 만들어, 이들 삶의 터전이 되어 왔다.

이 나일강을 거슬러 고대 유적들과 강변의 자연 경관을 여유 있게 둘러보는 크 루즈는 이집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여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답고 평온한 휴양

= 고대 이집트인들의 신앙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 룩소다.

나일강 크루즈 는 아스완에서 시작하여 콤옴보와 에드푸를 경유하여 룩소에 이르는 구간을 운항한다.

룩소에서 아스완까지, 그리고 반대로 아스완에서 룩소까지 다양한 등 급의 유람선 수백 척이 쉬지 않고 운항되고 있으며, 호텔처럼 2~5성급으로 구 별된다.

5성급도 일반, 디럭스, 슈퍼 디럭스로 구별되는데 시설과 서비스에 따 라서 차이가 난다.

유람선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로움이다.

운항하는 동안 한가로이 선상의 바(bar)에서 맥주를 즐길 수도 있으며, 상갑판의 수영장에서 일광욕을 하며 책 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더욱이 파도가 없는 강을 유람하는 것이라 배 멀미 걱정도 없어 편안하다.

항해하는 동안 여행자들은 배 안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강변의 낭만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나일강 크루즈를 '이집트 여행 중 가장 아름답고 평온한 자연친화적 여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미는 해질 무렵
 

= 일몰이 시작될 즈음 갑판 위에서 차 한 잔을 들고 강 서편을 바라보면 강변 을 따라 늘어선 대추야자의 역광 실루엣이 눈 안에 가득 찬다.

황토빛 사막 너 머로 조금씩 꺼져가는 붉은 태양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다.

저녁 식사 후에는 아랍인들의 전통 춤인 누비안쇼나 밸리댄스를 감상할 수도 있고 각 국의 관광객들과 함께 게임과 춤 등 아주 이색적인 놀이도 즐길 수 있다.

그 중 '갈라비아'라고 하는 놀이는 모두가 이집트 전통복장을 하고 여러 가지 게 임을 하는 것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

모두가 여흥을 즐기는 밤 동안 배는 또 다른 목적지 에드푸에 도착한다.

에드 푸는 옛날에 곡물, 목화, 대추야자 교역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매의 머리를 가 진 호르스 신전이 특히 유명하다.

카르낙과 룩소 신전, 왕들의 계곡, 핫셉수트 장제전 등 룩소의 다른 유명한 유적지도 어느 한 곳 인상적이지 않은 곳이 없 다.

나일강 크루즈는 버스로 하루 반나절 정도면 가능한 일정을 3~4일에 걸쳐 진행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버스관광으 로는 지나쳐버리는 에드푸나 콤옴보 같은 유적지를 방문하고 이집트 전통 춤이 나 밸리댄스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마차관광 등이 일정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 에 이집트의 문화에 보다 심도 있게 다가갈 수 있어 좋다.

■나일강을 본 사람은 다시 나일강을 찾는다

 

= 아스완에도 고대 이집트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유적지가 많다.

하이댐 건설 로 인해 물속에 잠길 뻔한 이시스 신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필레 섬이나 완성되 지 않은 오벨리스크가 있는 채석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집트의 전통 돛단배인 하얀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을 유람해 보는 것도 이집 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는 돛단배에 몸을 싣고, 식물원인 보타니컬 가든이나 조그만 섬들을 돌아보 거나, 조각배를 타고 장사하는 어린 아이들을 만나 보는 것은 아주 색다른 체 험이 될 것이다.

고대 이집트 신화를 느끼면서 보내는 강 위에서의 며칠은 '나일강을 본 사람은 다시 나일강으로 돌아온다'는 말처럼 이집트를 잊지 못해 다시 찾을 것 같은 강렬한 충동을 각인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항공=대한항공, 아랍에미레이트항공에서 인천~카이로 간 직항편을 주 3회( 월, 수, 금요일)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약 16시간40분 소요.

 

◆기후 및 옷차림=11월부터 2월까지 이집트의 기후는 10-26℃의 일교차를 보 이며 사막지역의 경우 모래바람을 동반한 건조기후이다.

전형적인 여름 옷차림 에 긴 소매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나일강 위로 흐르는 역사의 달빛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 그 기슭에서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문 명이 탄생된 것은 기원전 3000년 경이다.

이집트에는 수많은 유적이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매년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같은 대표적인 이집트 유산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은 고대의 유물뿐 아니라 친절한 이집트인들과 거리마다 곳곳에 배어있는 이집트 서민문화 또한 잊 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다.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이며, 동서양과 신구의 교차지인 이집트의 매력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일강을 따라 감상하는 일출과 일몰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복잡한 번화가와 바자르(전통시장)에 문득문득 보이는 나귀를 탄 어린 소년들의 모습 은 해맑고 정답다.

피라미드 주변에서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먼지 뒤집어 쓴 낙 타의 모습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크루즈의 침실에 조용히 누워 명상에 빠져들 었던 순간은 마치 아주 특별한 세상 한 가운데 놓인 느낌이었다.

카이로에서 아스완으로 가는 열차여행에서는 차창 밖으로 눈부신 아침 햇살이 내리는 나일 강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종려나무 우거진 시골 풍경 또한 일 품이었으며, 아스완의 펠루카와 함께 한 낭만과 나일강 위로 흐르는 역사의 달 빛을 바라보았던 시간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그림 같은 순간이었다.


고대 왕국 특유의 문화인 암굴분묘와 카르나크 신전, 왕가의 계곡은 번영했던 왕조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석조의 양식에는 예술적 깊이가 느껴지는 상형문자와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이렇게 찬란한 고대의 역사가 지금까지 이 어지고 있다는 것이 신비로울 따름이었다.

아스완, 룩소를 따라 휴양도시 휴가 다를 지나 카이로로 오는 사막 하늘의 별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혼자서 보고 느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오랜 역사에서 솟아나는 독특한 문화와 고대 왕조의 유적들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이집트 여행은 나의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상품정보=디디투어(www.ddtour.com)에서는 '이집트(홍해)크루즈 일주+사막 사파리'상품을 선보였다.

알렉산드리아. 아스완. 콤옴보, 에드푸, 룩소, 카이 로 등을 5성급의 크루즈를 타고 둘러본다.

두바이의 나이트 투어 일정 포함. 요금은 9일 1,450,000원부터, 바하래야에서의 사막 사파리 투어가 포함된 11일 은 1,650,000원부터. <문의 : 02- 2192-8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