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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독특한 자연경관 자랑하는 서호주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10. 17:18

 

독특한 자연경관 자랑하는

 

서호주

 
서호주는 호주에서 가장 큰 주다.

호주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만큼 독특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볼거리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 호주는 국토가 넓은 만큼 인도양과 남태평양을 비롯해 남극해, 티모르해, 태 즈먼해, 코럴해 등과 같은 여러 바다를 끼고 있다.

이들 바닷가에는 호주의 주 요 도시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남태평양을 끼고 있는 호주의 서해안 역시 매력적인 명소들이 많다.

동해안에 비해 다소 교통이 불편하긴 해도 이 지역에 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연현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여행자들이 꾸준하 게 찾아오고 있다.

서호주의 주도는 퍼스다.

퍼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는 킹스 파크다.

이 곳에 오르면 스완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퍼스의 시가지가 한눈에 시원스럽 게 내려다 보인다.

넓은 산림을 그대로 공원으로 가꿔놓은 자연공원 킹스 파크 는 퍼스 시민들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휴식공간. 특히 매년 8월부터 11월 사 이에 여러 종류의 야생화들이 피어나 보는 사람들의 눈을 한층 즐겁게 해준다.

■자연적인 차석전시장 '피너클스'

= 레이크 몽거 역시 퍼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가운데 하나다.

주위가 온 통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넓은 호수인 이곳에서는 퍼스의 상징이자 스완 맥주의 심벌인 '블랙 스완'이 다른 물새들과 어울려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자 연 호수가 자리잡고 있고, 또 거기에 수백마리의 물새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서 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퍽 인상적이다.

잔잔한 호수와도 같은 인상을 풍기는 ' 스완강'은 퍼스의 젖줄이자 시민들의 넉넉한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강변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하이킹을 즐기는 ?은이들에게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

퍼스의 가장 번화가는 동쪽 칼튼 호텔에서 서쪽의 맬버른 호텔까지 이어지는 ' 헤이 거리(Hey Street)'다.

이 거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런던 코트(Londo n Court)'는 퍼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쇼핑센터로 그 명성이 자 자하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인 1937년에 처음 문을 연 아케이드답게 건물 곳곳에서는 영국풍의 전통미를 엿볼 수 있다.

주변의 건축물들도 중세 시대의 영국식 스타일로 치장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300㎞쯤 떨어진 곳에는 남붕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고, 그 한 구석에는 '피너클스'라 불리는 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다.

독특한 형상의 크 고 작은 황토빛 바위들이 끝없이 널려 있는 이곳은 퍼스를 찾는 여행자라면 누 구나 한번쯤 들르는 명소. 드넓은 사막에 마치 묘석처럼 불쑥불쑥 솟아 있는 바위들은 아주 먼 옛날의 원시림이 화석으로 변해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갖추 게 됐다고 한다.

■한적한 자연휴양지, 칼바리

= 퍼스에서 피너클스로 가는 중간쯤에는 또 하나의 자연 걸작품인 '화이트 비 치'가 자리잡고 있다.

눈처럼 새하얀 백사장과 모래언덕이 해변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 이곳에서의 환상적인 드라이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예고 없이 찾아든 불청객에 놀란 수백 마리의 물새들이 동시에 날아오 르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남붕국립공원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2시간쯤 더 올라가면 '칼바리'라는 조그만 도시가 하나 나타난다.

윈드서핑과 제트스키, 바다낚시 등을 즐기며 편 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호주의 전형적인 휴양지다.

인구는 1,000명 안 팎. 바다와 접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밀림에 둘러싸여 있는 한적한 곳이다 . 칼바리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칼바리 국립공원은 밀림 한가운데 우뚝 솟은 또 하나의 거대한 자연조각품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 밑에는 태고의 신비가 숨쉬고 있다.

칼바리국립공원의 대표적 인 명소는 이른바 '제트 밴드'라 불리는 거대한 협곡. 협곡 곳곳에서는 암벽등 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이 거친 바위 덩어리와 씨름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협곡 아래에는 약 2m 깊이의 조그만 연못이 하나 자리 잡고 있는데, 우 리 나라 같으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던 곳' 또는 '용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전설이 서려 있을 것만 같은 신비스런 연못이다.

서호주의 이색지대, 몽키미아

 
■짜릿하고 신나는 체험여행지

호주 서해안에 있는 여러 명소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곳으로는 몽키미아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몽키미아는 아직까지 우리 나라 여행자들에게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는 곳.

하지만 미국과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호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몽키미아는 야생 돌고래들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독특한 명소다.

1 960년대부터 돌고래들이 먹이(물고기)를 얻어 먹기 위해 찾아오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해졌다.

이곳 몽키미아에서 돌고래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 험은 호주에서 가장 신나고 짜릿한 여행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유난히 진한 남색을 띠고 있는 호주의 서쪽바다.

조용한 백사장에 사람들이 하 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느새 40명 가까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채 바다 를 바라본다.

잠시 후 누군가 조심스레 발꿈치를 들고 바다를 가리킨다.

그 순간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사람들의 시선은 그곳으로 집중된다.



그러나 역시 바다에서는 아 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끔 바다 한가운데서 강한 햇살을 받은 무엇인가가 반짝일 뿐…, 10여분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은 반짝이는 물체가 한 무리의 예쁜 돌고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른 키만한 돌고래들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기한 일이다.

간혹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가볍게 등을 쓰다듬기도 한다.

돌고래들은 머리와 지느러미만 건드리지 않으면 별다른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옆구리를 부드 럽게 쓰다듬으면 기분좋은 몸짓을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돌고래들은 한번에 보통 5~6마리씩 떼지어 나타나며 잠시 바닷가에 머물다 다 시 바다로 돌아간다.

이 같은 신비로운 만남을 위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온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 가가 돌고래를 만나기 위해 이 한적한 해변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