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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용암 위의 푸른 초원, 하와이 최고의 명문 마우나 케아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22. 16:36
 
 
            검은 용암 위의 푸른 초원,
 
         하와이 최고의 명문 마우나 케아

  

태평양의 먼바다는 사파이어 빛. 그러나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에머랄드

 빛이다. 새털구름이 티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청아하게 수놓고,

멀리 4000미터 마우나 케아 산 정상은 흰 눈의 고깔모자를 쓰고 있다.

 

코할라 코스트의 산자락에는 약 2000년 전 지구가 내뱉은 검은 용암

밭이 태곳적 모습을 간직한 채 해변의 벼랑 끝에 걸려 있고,

그 밑으로는 설탕처럼 부드러운 백색의 모래밭이다. 그곳엔 바람에

하늘거리는 열대의 야자수가 듬성듬성 서 있다.

 

 

 

 

하와이 섬 중앙에 우뚝 솟은

마우나 케아 골프장(Mauna Kea Golf Course)은 1965년 미국의

전설적인 거부 록펠러에 의해 마우나 케아 호텔의 부속 골프장으로

오픈하였다. 록펠러 회장의 꿈은 이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에 세계 최고

 명문의 골프 코스를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당시는 건설 장비가 미비한

때이라 많은 인부를 동원하여 코할라 지역의 검은 용암 밭을 정지하고

부근의 파커 농장에서 트럭 4만여 대분의 흙을 가져다 5미터 정도로

 객토를 했다. 그리고는 유명 골프설계가인 로버트 트라렌 존스

시니어를 시켜 이 아름다운 골프장(파 72, 6737 야드)을 완성시켰다.

 

록펠러는 개장식사에서 어느 누구도 이렇게 아름다운 코스를 만들 수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마우나 케아 골프 코스는

미국 전역에서 많은 골퍼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관광지로 부상하였다.

 지금도 마우나 케아 호텔은 연중 많은 골퍼들로 붐비고 있다.

 

 


 

 

방콕 시는 시내를 중심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이내에는 산을 볼 수

 없는

평탄한 지형으로 돼 있으나 알파인 골프 클럽은 코스 안에서 지형의

고저를 맛볼 수 있도록 설계하여 마치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이 코스는 18홀 모두가 연못을 끼고 있다는 것과 벙커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그린은 2단, 3단 그린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언뜻 보면 밋밋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경사가 심한 편이다.

 

페어웨이도 평탄한 곳이 없을 정도로 요철이 심하고 경사가 있어서

어드레스를 취해 보면 스코어를 내기가 아주 어렵다.

 

이런 까닭에 한국에서 싱글 캡퍼라고 뽐내는 골퍼도

이곳에서는 쉽게 90을 넘기고 만다.


 

 

 

 

마우나 케아 골프 코스의 최대 자랑거리는 어느 홀이나 태평양의

망망대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산세를 이용한 기복홀이 짝홀수로

교차되어 지루한 감이 없고 산과 나무와 바다를 교묘하게 복합시켜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정원 코스라는 점도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이 코스는 특별한 공략 요령이 필요하다. 제주도와 같이 마우나 케아의

큰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앞쪽에는 바다가 있어서 눈의 착시 현상이

발생해 그린의 높낮이를 판단하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바다 쪽으로는 그린이 무척 빠르므로 세컨드 샷이나 어프로치,

퍼팅을 할 때 이것을 고려해서 샷을 해야 한다.

 

페어웨이는 넓어 마음놓고 드라이버 샷을 할 수 있으나 내리막 홀,

 오르막 홀이 많아 세컨드 샷을 할 때 그린까지의 거리 측정이 여간

어렵지 않다. 게다가 해풍이 불면 더욱 거리 계산이 복잡해진다.

 

 그린 주위에 벙커가 많고 거북이 등, 돼지 등처럼 올라온 그린,

솥뚜껑처럼 내려온 그린, 2중 3중 그린도 잠복해 있어

다른 골프장에 비해 스코어가 4∼5점 정도 더 나온다.



 

 

 

 

이 코스의 시그너처 홀은 바다를 중간에 놓고 티그라운드와 그린이 각각

반대편에 있는 3번홀(파 3, 210야드)이다. 이 홀을 중심으로 태평양의

흰 파도가 티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의 만을 타고 들어오다 암벽에

‘철썩’하고 부딪히면 마침내 하얀 오팔처럼 흰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진다.

 

 이 홀의 앞 바다는 물이 너무 맑아 무지개 빛을 가진 열대어가 유영하는

 장면도 볼 수 있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푸른 거북의

재롱도 만끽할 수 있다. 매년 3∼4월이 되면 알래스카에서 내려오는

고래 떼의 광적인 점프도 볼 수 있다.

 

이 골프장의 상징은 이 주변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빨간색

푸르메리아 꽃으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하푸나 비치 프린스

호텔과 하푸나 코스와는 자매 관계여서 상호 그린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비행기로 코나 공항까지 약 50분이 소요되며

다시 자동차로 골프장까지 약 45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