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고달파도 다시 가고파 | ||
아프리카 여행은 그리 쉽지 않다. 고달픈 여정이다. 비행시간만 꼬박 하루를 잡아야 하고 현지 일정 또한 성인에게도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은 그러나 하나 같이 다시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진.여행 작가들은 특히 힘든 일정을 감수하고라도 아프리카를 고집한다.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만의 매력 때문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을 코 앞에서 접해보지 않고는 그 흥분과 환희를 상상하기 어렵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공항은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이다. 한국에서는 홍콩을 거친 뒤 13시간을 더 날아가야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비행기로 2시간을 더 가면 케이프타운에 도착한다. 고된 여정이다. 케이프타운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그러나 힘들다는 생각은 싹 가신다.
지중해성 기후의 케이프타운은 펭귄과 물개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자연의 도시다. 인도양과 대서양, 이 두 대양이 만나는 대륙의 끝자락까지 반도를 이루고 있다. 테이블마운틴에 오르면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 케이프타운의 자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칼날에 정수리가 날아간 듯 펑퍼짐한 테이블 모양을 한 이 산에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정상에 서면 산기슭 아래 해안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과 파도치는 해변, 멋진 굴곡의 해안선, 그리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복역했던 교도소로 이름난 로빈 아일랜드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케이프타운과 가까이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의 '빅3 폭포' 중 하나다.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이루는 잠베지 강이 108m 깊이의 협곡으로 추락하며 장관을 이룬다.
폭이 무려 1.7㎞나 된다.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그 규모에 압도 돼 당분간 말을 잃게 된다. 잠베지 강에서는 선셋크루즈, 폭포상공의 헬기투어, 빅토리아 브리지의 번지점프 등 즐길 거리도 많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마음을 끄는 것은 무지개다. 폭포에서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물방울 덕분에 늘 볼 수 있는데 가끔 반원형 무지개도 보인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사파리다.
지프로 누비며 자연 상태로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가까이 다가가 관찰한다. 사파리는 흥분과 신비, 두 단어로 표현하면 딱 맞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의 사파리가 이름 나 있다. '얼룩덜룩한 소'라는 뜻의 마사이마라는 제주도 크기만 한 지역에 450여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탄자니아도 케냐와 함께 사파리 관광지로 유명하다.
남아공은 12~3월 사이 낮 기온이 25~30도로 관광하기 좋은 날씨다. 케냐는 고도가 높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서 점퍼나 겨울용 카디건 등을 챙겨 가는 게 좋다. 사파리 투어 때는 긴 면바지와 얇은 긴팔 티셔츠를 챙겨 입는다.
노랑풍선 여행사는 '아프리카 완전일주 15일' 상품을 내놓고 있다. 남아공.케냐.탄자니아.잠비아 등 아프리카 주요 관광지를 두루 둘러보게 된다. 이달에는 23일, 다음달에는 6일과 23일에 출발한다. 가격은 399만 원이다. 02-2022-2531.
(조인스닷컴 Joins.com)
중앙일보 2006-01-17 |
-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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