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아프리카

이집트, 보물로 가득 찬 파라오의 안식처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8. 22:41

 

 

이집트, 보물로 가득 찬

 

파라오의 안식처

여행 자체에 별 흥미가 없더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게 마련이다.

남들 다 가는 흔한 여행지보다는 남미나 아프리카처럼 좀체 가기 어려운 곳이라면 마음 속에 한번 품어볼 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집트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광활한 모래사막만으로도 환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많은 유적과 볼거리, 건축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그 욕 구를 확실하게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 같은 도시
 

= 이집트 여행이 시작되는 카이로는 피라미드는 보이지 않고 사막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거대 도시다.

둥근 돔의 모스크와 터번을 두른 사람들, 때맞춰 기도 시간을 알려오는 주문 같은 아잔 소리는 이집트가 이슬람의 땅임을 알게 해준다.

어디서 무엇부터 봐야할지는 순전히 여행자 마음이지만 카이로에서라면 국립고고학 박물관부터 가보는 게 순서다.

바로 투탕카멘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시물들은 한마디로 너무 많아 주체를 못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방대하다.



하지 만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이다.

고대문명을 눈으로 직접 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어질 날이 없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에 비하 면 시설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약탈물로 채워진 그들 박물관과 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
 
 

= 고고학박물관과 함께 카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쿠푸왕의 기자피라미드. 나일강 서쪽 기자로 버스를 달리면 드디어 사막 위에 피라미드가 보인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세 개의 피라미드가 나란히 서 있다.



멀리서 보면 모 두 비슷해 보이지만 거리에서 오는 착시일 뿐 쿠푸왕의 피라미드가 가장 크다.

맨 아래 면의 한 변이 230m나 된다고. 나머지 2개 중 삼각형의 꼭지점 색깔이 다른 것 이 카푸라, 또 하나가 맨카우라 왕의 것이다.

피라미드에 온 이상 겉모습만 구경하고 갈 수는 없는 일. 물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뭔가 대단한 게 숨겨져 있을 것 같지만 실제는 실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

갑자기 어두워진 실내의 낮은 천장 아래에서 몸을 낮추고 좁은 길을 따라 내리막으 로 내려가면 왕의 무덤이 있는 장소다.

피라미드의 규모에 비해 내부는 작다고 할 수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모든 것을 다 개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낙타를 타고 잠시나마 사막을 느껴보자. 이미 관광객을 노리고 많은 낙타몰이꾼들 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훈련이 잘 된 낙타는 주인의 지시에 따라 몸을 숙이는데 역시 안내하는 대로 올라타면 된다.

한 바퀴 돌면서 마치 사막을 건너는 대상이 되 는 상상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

= 룩소르는 이집트에서 여행자가 가장 많이 모이는 최대 관광지 중 하나다.

항상 사 람들로 붐비고 물가도 비싼 편이지만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곳이다.

지금은 카이로에 수도 자리를 내어줬지만 고대 이집트 역사 중 1700년 동안 수도로 번성했던 곳이다.

그런 만큼 문화유적과 볼거리들이 많다는 얘기다.

룩소르는 나일 강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이 명확히 구분된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서쪽은 저승 으로 생각해 죽은 왕들의 무덤을 모두 이곳에 만들었다.

그 중 사카라는 계단식 피라미드로 유명한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형태의 피라 미드로 변형되기 이전의 형식이라고 한다.

왕가의 계곡은 파라오 64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죽음을 의미하는 땅답게 온통 사막이다.

학자들에 의하면 도굴꾼들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 사막지역, 깊은 계곡에 터를 잡게 된 것이라고. 그 유명한 투탕카멘의 묘와 황금마스크 등이 발견된 곳도 이곳이다.

험한 계곡을 등지고 있는 하셉수트 여왕의 장제전 또한 유명하다.

여왕은 이집트 유일의 여자 통치자로, 남편인 투트메스 2세가 죽자 어린 아들을 대신해 섭정을 하 다 결국 자신이 파라오가 된 것. 남자만이 왕을 할 수 있었던 까닭에 수염을 붙이는 등 남장을 했다고 한다.

이곳에 는 여왕이 남장을 한 모습의 석상이 여럿 서 있는데, 현재는 머리와 코 등이 잘려 나가 흉물스럽게 변했다.

◆항공

 

=대한항공에서 주3회(월, 수, 금요일) 인천~카이로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16시간50분 소요.

 

◆상품정보

=모두투어(www.modetour.com)에서 '[특급]그리스/터키/이집트 10일' 상 품을 준비했다.

이스탄불 시내관광과 지하수저장고, 보스포러스 크루즈 전세 탑승, 이집트에서는 낙타트레킹 나일강 크루즈, 아테네 에게해 크루즈 등을 한다.

요금은 2,890,000원 부터. 이집트 비자발급비 포함. '이집트/ 터키의 핵심 8일' 은 2,290,000원부터. <문의 : 02-728-8500>

 

 

 

 

이집트, 전통 돛단배 펠루카 타기

 

이집트 여행은 주변의 터키, 그리스와 함께 10일 정도의 여정이 일반적이다.

어느 나라를 먼저 가고 나중에 가더라도 이 일대의 여행은 그리스 로마신화, 기독교와 이슬람교 등 풍부한 문화와 역사, 건축과 종교가 여행의 주축을 이룬다.

때문에 관 련된 내용을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또 혼자 가는 여행도 좋지만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 등을 가이드가 실감나게 설명해주는 패키지에 참가하는 것이 더 유 리하다.

또 한 가지 이집트에 온 이상, 꼭 체험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을 해보지 않 고 이집트 여행을 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필수 코스다.

바로 이집트의 전통 배인 펠루카 체험. 크루즈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나일강의 기운을 느끼는 데에 는 이것만한 것이 없다.

돛단배처럼 생긴 펠루카에는 약 15명 정도가 탈 수 있는데 , 배 안에서 딱히 무엇을 한다기보다는 그저 여유롭게 나일강의 정취를 즐기는 것. 펠루카 하나를 2~3명이 전세 내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므로 다른 여행객과 합류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다.

짧게는 몇 시간 일정도 있고, 하룻밤을 넘기는 1박2일 일정 도 있다.

특히 1박2일의 경우 배에서 잠을 자도록 되어 있는데, 낭만을 아는 이들 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운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