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SKI)이야기들/해 외 스키(ski)

설국에서 느끼는 은빛 스릴…해외 리조트 한국 스키마니아 손짓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23. 00:06

 

          설국에서 느끼는 은빛 스릴…

 

      해외 리조트 한국 스키마니아 손짓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서 해외의 설원으로 눈을 돌리는 스키 마니아가 늘었다. 국내 스키어들에게 인기인 해외 스키 명소들을 소개한다.
 

# 아프레 스키의 본고장, 스위스 스키리조트

 

설경하면 먼저 떠오르는 스위스. 스키 슬로프의 총연장 길이가 7300㎞이다. 스키장도 우리나라처럼 인공적인 리조트 중심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키를 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

 

4000m급 봉우리만 50여개이다 보니 산등성이가 길어 자연설 슬로프가 형성된 셈. 실제 스위스 내 29개 리조트는 해발 2800m 이상의 높이에 자리 잡고 있다.

 

거미줄 같은 슬로프와 변화무쌍한 기상 조건이 일반 스키어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도 있지만, 그게 바로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는 매력.

◇빙하지대를 품고 있는 프랑스 샤모니의 발레블랑슈.

스위스의 겨울 스포츠는 알프스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마을 속에서 긴 겨울을 지내다 재미난 놀이거리를 찾다가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키를 즐기며 묵고 있는 마을까지 갈 수 있다. 알프스 산속 마을은 11월이 되면서 흰눈으로 뒤덮인 지붕과 산등성이로 풍경이 온통 새하얀데, 이런 설경이 이듬해 5월까지 계속된다.

 

유럽의 스키 리조트들은 이런 이유로 아프레 스키(Apres Ski:스키 뒤풀이)의 조건에 따라 품격이 결정된다.

 

스키장 근처의 바(Bar)에서는 맥주를 한잔 하며 자신들의 장비를 자랑하는 시끌벅적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생기 넘친다.

 

스키 후 알프스 전경을 바라보며 따끈한 광천수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60여개의 스파 호텔이 주요 스키 리조트에 있다.

 

체르마트(www.zermatt.ch)의 클라인 마테호른(Klein Matterhorn)부터 마을까지 17㎞나 이어지는 슬로프가 가장 길고,

 

중간중간 점프 기술을 발휘하며 굴곡진 눈무덤을 연속적

으로 빠르게 돌파하는 모굴(Mogul) 스키를 즐기는 이들은 루체른(Luzern, www.jungfrau.ch) 근교의 티틀리스(Titlis, www.tiltis.ch), 체르마트의 슈톡호른(Stockhorn) 등을 주로 찾는다.

 

스위스 정부관광청 홈페이지(www.MySwitzerland.co.kr) 참고.

 

◇일본 홋카이도 사호로 스키장. 클럽메드 제공

 

# 스키와 온천의 조화, 일본 스키리조트

 

일본은 가깝고 눈이 많은 데다 설질도 뛰어나 국내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해 11월 중순에서 3월 말까지 즐길 수 있다.

 

일본 스키 여행의 중심은 아오모리, 이와타, 아키타 등 혼슈 북쪽과 홋카이도 등 동북북 지방에 몰려 있다.

 

아오모리는 초급자들이 많이 찾는 아지가사와 스키장, 이와테에서는 초·중급자들 위주로 슬로프가 구성된 시즈쿠이시 스키장, 아키타는 멀리 다자와 호수를 내려다보며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다자와호 스키장이 유명하다.

 

최북단 훗카이도에는 5월 초까지 영업하는 리조트가 많아 봄 스키를 만끽할 수도 있다. 스키장 주변으로는 온천,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어 스키 후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홋카이도에서는 루스츠리조트, 니세코 지역의 안누프리와 히라후 스키장을 많이 찾는 편. 훗카이도 한가운데 있는 사호로는 일본 내에서도 스키장 설질이 좋기로 유명한 곳.

 

사호로에 있는 클럽메드의 빌리지는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에서 차태현과 성유리가 처음 사랑을 꽃피우기 시작한 장소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보리베쓰 온천이 있다.

북도후쿠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홈페이지

(www.beautifuljapan.or.kr)와

클럽메드 홈페이지(www.clubmed.co.kr) 참조.

 

 

# 북미 최고의 스키장 캐나다 휘슬러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는 북미 최고의 스키장으로 꼽히는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가 있다. 두 리조트는 휘슬러 빌리지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휘슬러, 왼쪽에 블랙콤 스키장이 마주하고 있다.

 

휘슬러&블랙콤(Whistler & Blackcomb) 리조트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으며, 각각 100여개 코스가 있는 북미 대륙 최상의 스키 지역이다.

 

부드러운 눈, 풍부한 강설량, 200개가 넘는 슬로프에 수직고도가 1500m 이상이며, 휘슬러 산에서 빌리지까지 슬로프 최장 코스는 11㎞에 달한다.

 

대부분의 캐나다 스키 리조트들은 내년 4월 중순까지 개장하는데, 휘슬러 스키리조트는 6월 4일까지여서 초여름까지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93개에 이르는 각 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

 

207개에 달하는 쇼핑센터는 여행과 스키를 함께 즐기려는 이들에 인기다.

 

브리티시 컬러비아주에는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빅 화이트 스키리조트도 있다. 25만평에 이르는 설원 말고도 빅화이트의 자랑거리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 부모들이 아이들 걱정 없이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완벽한 데이케어 시설을 구비해 가족단위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

 

내년 4월 17일까지 문을 연다.

 

캐나다관광청 홈페이지(www.travelcanada.or.kr)와

스키 캐나다 홈페이지(www.skicanada.co.kr) 참조.

 

 

◇중국 베이징 인근의 난산 스키장.

 

# 저렴한 중국 스키리조트와 스키어의 꿈

 

   프랑스 샤모니 발레블랑슈

 

리조트 시설이 뒤떨어져 아직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 않지만 중국의 스키리조트들도 스키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베이징과 동북쪽에 자리한 선양 창춘 하얼빈 등에 스키장이 몰려 있다. 동계 아시안게임을 치른 하얼빈의 야부리(亞布力) 스키장은 그나마 잘 알려진 스키장. 대부분의 스키장이 프로 스키어와 보더들을 위해 만들어져 대중적이지 않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베이징에서 차로 1시간 30분 떨어진 난산(南山) 스키장은 가장 현대적인 곳. 2㎞에 달하는 상급자 코스는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지역의 슬로프와 경사가 비슷하다.

 

중국 스키 여행의 장점은 아직까지 스키가 대중화되지 않아 슬로프가 붐비지 않는다는 것. 동일한 조건이라면 국내 스키 여행 경비와 비슷하거나 다소 저렴해 관광까지 겸한 스키 여행이 가능하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이 있어 등산가들에게 더 유명한 프랑스의

샤모니.

 

빙하지대를 통과하며 내려오는 슬로프 발레블랑슈(Vallee Blanche)는 길이만 25㎞다. 스키어들과 보더들의 꿈이 서린 곳이다. 제네바 공항에서 2시간 거리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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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