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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희말라야, 시간이 멈춰버린 만년설의 파노라마… 선경이 따로없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8. 11:36

 

 

                  네팔 희말라야

 

   시간이 멈춰버린 만년설의 파노라마…

 

                 선경이 따로 없네

 

신이 사는 만년설의 품으로.’
 

히말라야 트레킹 시즌이 돌아왔다. 산꾼이라면 ‘이번 겨울엔···’ 하고 주먹을 쥐어보는 때다. 전문 산악인처럼 정상을 향하지는 못해도 원 없이 히말라야와 눈맞춤을 하고싶어 한다.

 

겨울은 히말라야의 건기다. 눈이 내리는 며칠을 제외하면 하늘이 맑다.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만 없다면 몇 백km 떨어진 산까지 보인다. 파란 하늘을 찌르며 곧추선 하얀 산의 파노라마. 산꾼은 이런 풍경과 마주하면 전율한다.

 

날씨가 추워도 겨울에 트레킹을 떠나는 것도 이 때문.

네팔 히말라야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랑탕, 고교피크 4곳.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안나푸르나를 찾는다. 푼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안나푸르나의 자태가 워낙 고와서다. 또 10일 이내에 마칠 수 있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안나푸르나로 몰리는 이유다. 또 사계절 내내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일하러 가는 네팔의 여인.

 

에베레스트는 가장 힘든 코스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460m)까지 가려면 상당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해발 5000m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에 대부분 고소증에 시달린다.

 

최소 15일 이상은 잡아야 하는 긴 일정도 부담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봉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유혹 때문에 산꾼들이 몰린다. 눈이 많은 1∼2월은 에베레스트 트레킹이 불가능하다. 12월 말까지와 3∼4월에 트레커가 가장 많이 몰린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 불리는 랑탕과 또 하나의 에베레스트 전망대 고교피크를 택하는 산꾼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유럽의 트레커들은 호젓한 두 코스를 선호한다. 특히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 본 경험자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의 경향은 라운드형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라갈 때와 내려오는 루트를 달리해서 코스를 짠다.

 

〈표참조〉

알펜투어 장병호부장은 “같은 길을 이용하면 트레커들이 지루해 한다”며 “기왕이면 한번에 2개 코스를 돌아보겠다는 트레커들의 욕심도 라운드형 트레킹이 활발해진 배경”이라고 말한다.

 

 

 

 

◇트레커의 짐을 머리에 매고 가는 포터들.

 

라운드형의 대표적인 코스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와 푼힐(3200m)을 이어서 루트를 짠다. 푼힐까지는 트레킹만 3∼4일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아쉬움을 표하는 트레커들이 많다.

 

이 일정에 4일을 추가하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다녀놀 수 있다. 에베레스트의 경우 고교피크와 연결 짓는다. 두 곳 모두 보름 이상은 걸리는 코스다.

 

하지만 에베레스트BC와 고교피크를 이어 트레킹을 한다고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루나 이틀만 더 투자하면 된다. 오히려 고소적응을 충분히 하면서 고도를 올리기 때문에 트레킹이 한결 편하다는 게 여행사 관계자의 말이다.

 

헬기를 이용한 투어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 트레킹 전체를 소화하기가 부담스러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주된 고객이다. 또 산행경험이 적거나 일정에 여유가 없는 경우도 헬기를 이용한다.

 

안나푸르나의 경우 고라파니까지 헬기를 이용한 후 푼힐 전망대까지 가볍게 산책만 하기도 한다. 에베레스트의 경우 팡보체(3985m)까지만 오른 후 돌아올 때 헬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헬기 이용시 고려할 점은 고소증과 비용이다. 해발 4000m 이상으로 갈 경우 고소순응을 하며 점차로 고도를 올려야 한다. 이 과정을 무시하고 곧장 헬기로 오르면 고소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헬기는 하산이 부담스러울 때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헬기를 이용할 경우 최소 3000 달러(약 300만원)가 추가된다. 따라서 5인 이상은 되어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히말라야 트레킹 상품
대상지 주요일정 가격 여행사
안나푸르나BC 13일 카트만두-포카라-바렌탄티(1025m)-고라파니(2750m)-푼힐(3200m)-촘롱(2170m)-마차푸차레BC (3270m)-안나푸르나BC(4310m)-데우랠리(2990m)-촘롱(2170m)-포카라 223만원 혜초여행사
02-6263-3330
촐라패스
19일
카트만두-루크라(2800m)-남체(3400m)-포체텡가(3680m)-마체르모(4400m)-고교피크(5360m)-촐라패스(5400m)-고락셉(5288m)-칼라파타르(5545m)-에베레스트BC(5460m)-팡보체(3985m)-남체(3400m)-루크라(2800m)-카트만두 265만원 알펜투어
02-363-8848
랑탕
11일
카트만두-샤브르베시(1460m)-밤부(2340m)-랑탕(3330m)-캉친곰파(3730m)-랑시샤카르카(4160m)-고라타벨라(3020m)-샤브르베시(1460m)-카트만두 215만원 TNC여행사
02-73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