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대표적 축제 프랑스 니스카니발… 올해 테마는 ‘바보들의 왕’
프랑스의 봄은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휴양도시 니스의 성대한 카니발로 시작된다.
2월이 되면 니스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한바탕 들끓는다.
10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즐기는 카니발은 모나코에서 마르세이유에 이르는 코트 다쥐르 지방의 최대 행사이자 규모와 인지도 면에서 명실공히 지중해 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122회째를 맞는 니스 카니발이 오는 2월 11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니스와 주변마을인 칸느, 모나코, 생폴드방스,
에즈의 사람들은 물론 인근 지중해 연안 18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까지 합하면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하는 인원만 수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가 이미 모든 채비를 마치고 축제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꽃 10t 관중들에게 뿌려
퍼레이드를 장식하는 수십 대의 꽃마차를 만드는 데는 디자이너와 금속공예가, 원예가, 조각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수십 명의 사람이 몇 개월 동안 매달려야 한다.
각종 가장행렬과 악단 등을 준비하는 것도 적잖은 공을 들여야 하는 행사 준비 기간 동안 도시 전체는 이 축제 하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니스 카니발은 1876년 사육제 때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꽃마차 경연이 출발점이다. 말이 끄는 꽃마차가 수많은 꽃다발을 교환하는 놀이는 당시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반짝이는 금속조각으로 장식된 의상에다 머리에는 깃털을 꽃은 마네킹들을 실은 꽃수레와 꽃다발, 수천 개의 꽃송이로 아름답게 꾸며진 꽃마차 퍼레이드는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미녀들이 꽃마차를 타고 구경온 수십만 관중에게 꽃송이를 던져주기 시작하면 니스 거리는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들뜨게 마련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사용되는 꽃들은 9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관중에게 뿌려지는 꽃은 10t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축제의 주제는 해마다 바뀐다. 주제에 따라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종이인형 왕의 장식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행렬의 모습도 바뀐다.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길가의 상점들 역시 축제의 주제에
맞춰 기념품을 준비하는 것이다.
니스 카니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nicecarnaval.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정보
가는길 서울에서 니스로 가는 직항편이 없는 관계로 파리를 경유해야 한다. 서울~파리는 매일 출발하는 에어프랑스(AF), 대한항공(KE) 직항편을 이용한다.
소요시간은 12시간25분. 그외에도 타 유럽지역에서 파리로 수시로 운행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파리~니스 구간은 TGV로 파리 리옹역에서 약 7시간이 소요된다.
항공을 이용할 경우에는 니스의 코트 다쥐르 공항까지 1시간15분이 소요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공항버스를 이용해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기타 프랑스에 관한 여행문의는 프랑스관광청
주변관광지
샤갈미술관(Musee National Message Biblique Marc Chagall) : 프랑스 성서를 주제로 한 샤갈의 작품들이 450여 점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형 스테인드를 비롯, 구약성서의 상황을 묘사한 유화들이 인상적이다.
www.ac-nice.fr/chagall/chagall.htm 사토 (Le Chateau) : 니스의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의 북쪽 끝에 있는 언덕 위에 있는 성인데, 180여 개의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일단 성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니스 시가지와 지중해의 아름다운 물결, 그리고 멀리 모나코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나 마세나 광장 근처에서 출발하는 미니열차를 타도 된다. (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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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월드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