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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태양보다 뜨거운 한여름의 카니발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30. 23:44

 

                    브라질

 

    태양보다 뜨거운 한여름의 카니발

◆리오카니발 = 브라질은 물론 남미를 이야기할 때면 현란한 의상과 화려한 춤, 그 리고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 절로 떠오른다.

 

아무리 몸치(?)라고 해도 남미에 가면 그 열기에 동화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일본 삿포 로의 유키마쓰리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알려진 브라질의 리오카니발이 2월 말 열 린다.

 

남미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화려한 의상의 무희와 휘황찬란한 각종 퍼레이드, 온몸을 적셔주는 흥겨운 삼바 리듬.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몸 속 모세혈관이 튀어나올 것 같은 흥분에 휩싸인다.

 

1년에 단 한 번, 화려한 퍼레이드를 통해 만나는 브라질 문화체험. 그 중심에 리오카니발 이 있다.

 

◆ 30만명 방문하는 남미 최대 규모 =

 

언제 어디서나 특유의 자신감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넉살 좋은 브라질리언. 브라 질리언들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만큼 파티와 음악 그리고 춤을 좋아하는 민족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이들에게 화려한 축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고 또 그 흥겨운 축제에 춤이 빠질 수는 없는 법이다.

 

브라질리언들의 열정과 다이내믹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축제가 바로 2월 말~3월 초 에 열리는 리오카니발이다. 물론 이 카니발의 중심은 열정적인 춤의 대명사인 삼바 다. 브라질의 국민 스포츠가 축구라면 삼바는 국민 춤이라고나 할까.

 

브라질 전역에서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열리지만 리오카니발은 매년 30만명의 관 광객이 방문할 만큼 규모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카니발 개최일은 매년 브라질 정부가 정한 바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한여름인 2월과 3월 사이에 개최된다.

 

올해는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다. 2월 24일부터 28일까지는 삼바 스쿨이라는 동 호회의 거리 퍼레이드가 벌어지며, 행사 마지막날인 3월 4일에는 우승팀의 공연을 또 한번 볼 수 있다.

 

물론 공식 일정보다 2~3주 먼저 다채로운 사전행사가 시작되 어 카니발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행렬 =

 

카니발의 왕인 모모왕이 시장으로부터 도시 열쇠를 넘겨받음과 동시에 리오카니발 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모모왕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비웃음의 신'으로 전설 에 따르면 올림푸스에서 추방당한 뒤 리오 데 자네이로에 정착해 카니발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멋들어지게 꾸민 퍼레이드카의 행진,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희들, 자극적인 원색의 소품들은 카니발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이 기간 동안에는 그야말로 흥겨운 삼바 리듬에 온 도시가 들썩거린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퍼레이드는 그 자체만 으로도 장관이다.

카니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시가행진과 삼바 스쿨 퍼레이드. 삼바 스쿨은 같은 지 역이나 직장 등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동호회로 카니발에 참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삼바 춤을 연습한다.

 

카니발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스쿨에 등록해야 하며 독자적인 주제를 갖 고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을 연습할 정도로 실력이 쟁쟁하다.

 

그저 카니발이 좋아 의상 준비에 자비를 들이는 것은 물론 개인시간을 투자한다니 놀라울 따름이 다.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하나의 삼바 스쿨이 약 3000에서 5000명에 이르는 퍼레이드 행렬을 이끄는데 '삼바 드로모(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거리)'는 6만명까 지 수용할 수 있다고.

 

리오카니발에 비하면 덜 알려졌지만 비슷한 기간 리오뿐만 아니라 상파울루나 살바도르에서도 같은 성격의 카니발이 열려 브라질 전역을 달구 는 셈이다.

 

◆ 브라질 문화의 심장부 =

 

리오 데 자네이로는 1960년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약 200년간 브라질 의 수도가 되었던 곳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이 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리오 데 자네이로는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더 유명하다.

 

전세계 관광객들로 1년 내내 북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코파카바나는 거 대한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모자이크 무늬의 산책로, 맑고 푸른 바다와 5㎞에 이르는 활처럼 굽은 백사장,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애틀랜 티카 대로 등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휴양특구가 된다.

 

배리 매닐로의 '코파카바나'라는 노래로 왠지 친근해진 코파카바나 해변. 이곳은 태양도 강렬하지만 그 분위기는 더욱 뜨겁다.

 

마치 자기들끼리만 잇는 것처럼 행동 하는 연인들과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여인들을 보고 있으면 '화상주의'안내문이 비 단 피부 화상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항공=브라질까지 직항편이 없지만 미국 LA를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멕시코 시티, 리마, 산티아고 등이 주요 경유지가 된다.

 

비자=미국을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미국 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브라질 은 우리나라와 관광비자 협정이 맺어져 있어 9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단, 여권유효기간은 3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쿠바를 제외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도 무비자로 30~90일 동안 여행할 수 있다.

 

◆기후와 복장=남미는 우리와 기후가 반대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여름에 해당되어 여름 복장을 준비해가면 된다. 햇볕이 무척 강렬하므로 자외선차단제와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

 

◆슈하스꼬=브라질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바비큐. 닭고기, 쇠고기, 양고기 등을 꼬치에 구워 화덕에 굽는다. 브라질 남부의 카우보이들이 즐겨 먹었던 요리지만 요 즘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웨이터들이 직접 와 원 하는 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준다. 매콤한 브라질 스타일 소스에 찍어 먹는데, 우리 네 입맛과도 잘 맞는다.

 

◆상품정보=참좋은여행(www.verygoodtour.com)이 '지상 최고 리오카니발 7개국 19 일'을 준비했다. 리오카니발 기간에 브라질을 찾아 실제 참여가 가능하다.

 

멕시코 시티와 테오티와칸, 칸쿤, 하바나, 산티아고, 쿠스코 등도 찾는다. 마쿠코 사파리, 이과수폭포 보트 투어, 파라과이 인디오마을, 티티카카호수 관광, 나스카 경비행기 투어 등이 포함된다.

요금은 599만원. 2월 21일 단 1회 출발. (02)2188-4000

 

[황국성 기자]

[매일경제 2006-01-30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