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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의 향연… 雪國이 부른다’ 日북부지역 눈 축제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6. 10:53

 

         눈꽃의 향연… 雪國이 부른다’

 

              日북부지역 눈 축제

 

《겨울. 하얀 눈이 없다면 글쎄…. 삭막한 들판도, 앙상한 마른 가지도, 눈에 덮이면 푸근하고 사랑스럽다. 눈을 찾아 떠나는 겨울여행.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쪽 지방이 어떨까. 유럽의 어느 곳 못지않게 겨울 정취가 물씬 풍긴다. 눈 축제 즈음이라면 더욱 좋다.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아키타, 니가타 현의 겨울 여행 정보를 안내한다.》

 

▽홋카이도=삿포로의 눈 축제 ‘유키 마쓰리’가 열릴 즈음이 가장 좋은 때다.

 

오타루 몬베쓰 아바시리 등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57회를 맞는 내년 삿포로 유키마쓰리는 2월 6일부터 12일까지.

 

5t 트럭 8000대 분의 눈을 육상자위대원들이 실어다 주어 만든 초대형의 설상(건축, 조각)이 도심 오도리 공원(길이 1200m, 폭 65m)을 가득 메우고 도쿄 이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흥가 스스키노(점포 4500개)의 거리를 얼음 조각으로 메우는 세계적인 축제다.

 

내년에는 조금 바뀐다. 제3의 축제장인 마코마나이(육상자위대 연병장) 행사장이 없어지고 대신 도시 외곽에 ‘사토란도’라는 새로운 행사장이 생긴다. 이곳의 테마는 음식이다.

 

신치토세 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지토세의 시코쓰 호수에서는 ‘효토(氷濤) 얼음 축제’가 열린다. 호반에 수십 개의 대형 얼음 조각과 건축 상이 전시된다. 밤에 가면 더 좋다.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매일 오후 11시까지 연다.

 

삿포로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유럽풍 항구타운 오타루. 이곳의 명물인 운하에서 펼쳐지는 눈과 빛의 축제 ‘유키 아키리노미치’에 가면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경을 만난다.

 

작고 예쁜 램프 불빛으로 밝힌 유리공 600여 개가 눈 덮인 겨울밤 가스등으로 장식된 운하 수면을 수놓는다. 눈에 파묻힐 듯한 옛 골목길과 운하옆 산책로의 눈밭을 파내 그 안을 촛불로 밝힌 눈 등롱 풍경도 아름답다.

 

동북쪽 오호츠크 해에 면한 아바시리(북위 44도)와 그 북쪽의 몬베쓰에서는 설상과 빙상, 유효를 감상하는 유효 마쓰리가 열린다. 유효란 오호츠크 해에서 결빙된 후 조류를 따라 흘러와 아바시리 앞바다를 북극처럼 새하얗게 덮어 버리는 얼음덩어리.

 

2월 한 달간만 볼 수 있는 이 장관은 얼음바다를 뚫고 항진하는 쇄빙선 투어와 더불어 일본 겨울여행의 백미다. 꽁꽁 얼어 붙어 흰 눈에 덮인 둘레 43km의 아바시리 호수에서는 스노모빌을 탄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한창이다. 삿포로의 오도리 공원에서는 37만 개의 전구로 장식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내년 1월 4일까지)이, 남쪽 하코다테 시에서는 높이 20m의 전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25일까지)가 펼쳐지고 있다.

 

 

▽아오모리와 우에쓰 3현=아오모리는 혼슈의 최북단,

 

그 아래에 있는 우에쓰 3현은 동해를 따라 남쪽으로 잇달아 있는 아키타 야마가타 니가타 현이다. 바다와 내륙 산악에 갇힌 지형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 이 중 니가타 현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설국’의 무대.

 

아오모리의 도와다 호수(야스미야 나루 부근)에서는 매년 2월 ‘후유 모노가타리’가 열린다. 고마키 온천에 유숙하면 무료셔틀버스로 오갈 수 있는데 눈으로 만든 이글루와 눈 조각이 설상무대 주변을 장식한다.

 

무대에서는 샤미센(전통 현악기) 연주와 춤,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호반 공원의 눈밭에 설치한 수천 개의 눈 등롱이 인상적이다.

 

아키타 현(북위 38∼41도)에서는 남쪽 요코테 시의 ‘가마쿠라 마쓰리’(매년 2월 15, 16일)가 유명하다. ‘가마쿠라’는 눈을 쌓아 지은 작은 집. 내부에 촛불을 켜둔 농구공 크기의 미니 가마쿠라 수백 개로 장식된 초등학교 운동장은 설치 미술 작품을 연상시킨다.

 

‘설국’ 니가타 현에서도 매년 2월 도카마치 시에서 유키 마쓰리가 펼쳐진다. 도카마치의 유키 마쓰리는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 않으나 1950년 겨울 삿포로의 첫 유키 마쓰리보다 1주일 앞서 열려 ‘유키 마쓰리의 본산이자 원조’로 통한다.

 

하이라이트는 폐막 전날 밤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카니발’. ‘눈으로 만든 최대 규모의 무대’로 기네스북에 오른 화려한 설상무대에서 기모노 패션쇼와 함께 다양한 공연(NHK 위성방송 녹화 방영)이 펼쳐진다. 입석은 무료.

 

 

●여행정보

 

◇각 지역 홈페이지 및 전화

 

▽홋카이도·북도호쿠3현 서울사무소=www.beautifuljapan.or.kr 02-771-6191

▽홋카이도=www.pref.hokkaido.jp

▽삿포로 시=www.welcome.city.sapporo.jp(시청)            www.sweb.co.jp/kanko/white(화이트 일루미네이션)

 www.snowfes.com(유키 마쓰리)

▽하코다테 시=www.hakodate-kankou.com(관광) www.city.hakodate.hokkaido.jp(시청)

▽아오모리 현=apti.net.pref.aomori.jp(관광) www.pref.aomori.jp(현청) ▽아키타 현=www.akitafan.com

▽니가타 현 서울사무소=www.niigata.or.kr 02-773-3161

 

●자유여행 패키지

 

항공료만 60만 원(대한항공 직항)이 넘는 삿포로를 28만 원에 3박 4일(호텔 1박, 야간열차 2박) 일정으로 다녀오는 ‘사서 고생’이라는 자유배낭 패키지가 나왔다.

 

가격 절감의 비결은 야간열차와 아오모리 항공편 이용. 아오모리와 삿포로는 세이칸 해저터널(혼슈와 홋카이도 연결)로 운행하는 철도로 오간다.

 

체류시간은 삿포로 이틀, 아오모리 하루 반. 홋카이도 전역에 적용되는 ‘동일본철도 프리패스’(9만 원)는 별도.

 

여행박사(www.tourbaksa.co.kr) 1588-5780, 02-730-6166

홋카이도·혼슈=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