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한국여행/재밋는 한국의 섬

서귀포 ‘쇠소깍’ ICC제주’서귀포 새 명물 떴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2. 00:03

 

        ICC제주’서귀포 새 명물 떴다
 
‘ICC(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제주’가 서귀포시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제 및 국내 회의 관련 주요 인사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06년 1차 설명회를 가진 ICC제주는 이 자리에서 올해 10대 중점 추진사업을 공개했다.

 

아울러 ICC제주의 입지여건과 시설·규모 등은 세계적 수준임을 설명하면서 제주가 회의산업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1만6천600여평의 대지에 지하2층·지상7층으로 지어진 국내 최고의 국제회의장. 최대 4,300여명을 한자리에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뒤로는 한라산, 앞으로는 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해 비행기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인구 1천만명 이상 대도시 5개, 1백만명 이상 도시 40개가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건물 자체가 관광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조형미를 추구한 이곳은 그간 유엔환경계획특별총회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 아시아개발은행총회, APEC통상장관회의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회의나 세미나만을 치르는 전용공간이 아니다. 각종 공연·전시·이벤트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연중 마련함으로써 명실공히 제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제주방문의 해’이자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임을 감안, 국내는 물론 국제적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컨벤션센터측의 설명이다.

〈윤대헌기자〉

 

 

 

 

          [여기 어때!] 서귀포 ‘쇠소깍’
[스포츠칸 2006-03-01 21:34]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한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더욱이 숨겨진 비경이라면 ‘처녀 속살 훔쳐보듯’ 조심스럽고 가슴 설렌다.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이 찾았다는 제주도.
 
과연 이곳에도 사람들이 모르는 비경이 숨어 있을까. 물론이다. 서귀포시 효돈동 하효마을에 자리한 ‘쇠소깍’. 이곳이야말로 제주도의 숨겨진 비경이라 불러도 좋을 듯싶다.
 

공항에서 서귀포로 향하는 리무진을 타기 위해 문 밖을 나서자 봄향기를 실은 바람이 코끝을 자극한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는 아직도 하얀 벙거지를 뒤집어쓴 듯 폭설의 잔해가 남아 있는데, 봄이 오긴 왔나 보다.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은 서귀포. 그중에서도 동쪽 끝자락 ‘쇠소깍’을 품은 하효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다.

 

‘서귀포 70경’ 중 하나인 쇠소깍은 그 명칭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래서 서귀포시청에 물었더니 ‘쇠’는 소(牛)를 뜻하고 ‘소’는 연못을, ‘깍’은 끝을 의미한단다. ‘한라산을 베개 삼아 소가 누운 끝자락’이라는 얘기다.

 

쇠소깍은 12번 국도를 따라 남원 방향으로 가다 효래교를 건너기 전 우회전하면 된다.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경계가 바로 효래교. 쇠소깍의 비경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다리 입구에서부터 쇠소까지 1.2㎞ 구간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제주도 삼나무를 베어 만든 산책로는 걸을 때마다 ‘또각또각’ 소리를 내어 재미를 더해준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용암이 흘러내려가다 굳어진 크고 작은 바위와 기암괴석이 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보고 있자니 거대한 용암 줄기가 흐르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사람의 손으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신비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책로 조성을 막 끝낸 이곳은 지금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전망대는 입구에서부터 쇠소까지 모두 5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중간중간에 전망대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급한 마음에 마무리가 덜 된 전망대에 올랐다. 산책로에서 불과 3~4m를 내려왔을 뿐인데, 세상과 절연한 듯 고요하다. 청아한 새소리에 귀가 맑아지고 황홀한 비경에 눈이 번뜩 뜨인다.

 

다시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간다. 검푸른 호수가 옷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다. 제주도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물 구경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이곳은 1년 365일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하천을 따라 흐르던 지하수가 이곳에 이르면 맑고 차가운 물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이 물은 곧바로 서귀포 앞바다로 이어져 해수가 된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6m 정도. 평균 수심이 족히 3~4m는 되지만 바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맑다.

 

쇠소는 10~30m의 폭에 길이가 250m에 이르는 호수. 용암이 만들어낸 기암괴석과 수령 150년이 훌쩍 넘는 울창한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신비함을 더해준다.

 

쇠소 끝자락 바다와 마주하는 전망대에 오르니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하얀 포말을 그리며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는 언제 봐도 싱그럽다.

 

이곳 백사장 모래는 검은색이다. 제주도 대부분은 현무암지대인 데 반해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형성된 때문이다.

쇠소와 바다의 교류는 은밀하게 이뤄진다.

 

둑처럼 쌓인 모래사장 아래로 스며든 민물이 웅덩이를 만들고 수로를 내어 바다로 흘러든다. 또 계곡에 물이 차는 우기가 되면 경계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쇠소와 바다는 자유롭게 몸을 섞는다.

 

전망대 아래로 내려가니 한 척의 ‘테우’(뗏목의 제주 옛말)가 한가로이 손님을 기다린다.

 

지난해 8월, ‘검은모래해변축제’ 당시 호수에 띄웠던 뗏목이다. 이용요금은 어른 5,000원, 아이들은 2,000원. 수익금의 일부는 마을 불우노인 등을 위해 쓰인다.

 

운행시간은 따로 없다. 손님이 원하면 언제든 태워준다. 왕복 500m를 갔다 오는 데 40분이 걸리는 뗏목은 노를 젓거나 동력을 쓰지 않고 상류에 묶어놓은 줄을 잡아당겨 이동시킨다.

 

환경오염을 우려한 까닭도 있지만 관광객이 여유롭게 비경을 관람하라는 뗏목 주인 김봉선씨(40)의 배려이기도 하다.

 

〈제주|글·사진 윤대헌기자〉

 

 

 

 

 

            [귀띔!] 서귀포 ‘쇠소깍’

◆찾아가는 길:제주공항→12번 순환도로→효돈동→효래교 건너기 전 포구방향 우회전→쇠소깍/제주시외버스터미널→5·16도로(11번도로)→효돈동→쇠소깍
 

◆특산물 & 먹을거리:서귀포칠십리감귤, 고등어, 옥돔, 은갈치, 한라산오미자/대우정식당(한정식, 064-733-0137), 괸당네갈치요리전문점(전통음식, 064-732-3757), 법환막숙횟집(옥돔구이, 064-739-1234), 언덕위의풍차횟집(활어회, 064-732-6999)

 

◆축제:겨울바다펭귄수영대회(1월), 칠선녀축제(5월), 강정천올림은어축제(6월), 검은모래해변축제(7월), 칠십리축제(9월) 등

 

◆이색체험:벌루닝체험(예찬항공개발, 064-732-0300), 카약(바다와 카약, 064-738-5526), 스킨·스쿠버다이빙(제주해마다이빙센터, 064-739-2340) 등

 

◆주변 볼거리:제지기오름, 거믄여해안경승지, 정방폭포, 걸매생태공원, 강정천, 천지연폭포, 외돌개 등

 

◆숙박:쇠소깍 인근에는 모텔이나 호텔이 없다. 이 때문에 중문관광단지에 숙소를 정하거나 서귀포 신·구시가지로 나와 모텔이나 여관을 이용해야 한다

 

◆문의: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35-3544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