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한국여행/재밋는 한국의 섬

완도,천년이 넘게 흘렀다 ‘해상왕궁’ 도도한 물결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2. 00:15

 

                         완도

 

천년이 넘게 흘렀다 ‘해상왕궁’ 도도한 물결


 

다도해 해상공원에 자리잡은 완도가 최근 1~2년 사이 텔레비전 사극 드라마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역사 탐방지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완도는 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의 바다를 호령하며 신라의 해상무역을 이끌었던 ‘해상왕’ 장보고의 고향이다.

 

완도읍이 있는 본 섬의 법화사지와 부속 섬 장도의 국가 사적지인 청해진 유적지 등 곳곳에는 장보고 대사의 자취가 서려있다. 법화사지는 장보고 대사가 중국의 적산 법화원, 제주 서귀포의 법화사와 함께 건립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완도읍 장좌리 마을 앞 해안에 전복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의 장도는 하루에 두번씩 썰물 때 바다가 갈라져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장도는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해 삼해의 해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신라·일본·당나라 3국의 해상교역에서 신라가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게 했던 본거지였다.

 

현재 유적 성역화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만8천여평 규모의 섬 중앙에 위치한 사당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당제를 열어 천년 전 ‘해상왕’의 얼을 기리고 있다.

 

특히 완도읍 대신리 청해포구의 소세포 오픈세트장 ‘청해진 포구마을’과 군외면 불목리의 오픈세트장 ‘신라방’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전 드라마 <해신>의 무대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장보고의 유년시절을 촬영했던 청해진 포구마을은 1만6천여평 부지에 선착장, 중·대형 선박, 객관, 저잣거리, 군영 막사, 망루 등 42동의 건물로 꾸며져 있다. ‘신라촌’에는 본영, 객사, 민가, 중국거리를 비롯해 상인의 숙소였던 설평상단 및 이도형 상단 등 40여동의 기와집과 대규모의 수로시설을 갖춰 관광명소와 함께 역사 교육장의 구실을 하고 있다.

 

완도군 문화관광과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에 2만명이 넘었으며,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주중에는 하루 300~500명, 주말에는 2000~3000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에서는 해마다 5월이면 장보고 대사를 기리는 ‘해상왕 완도장보고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완도 본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길놀이와 전야제, 태극기를 앞세우고 전통무예인 본국검도, 통일신라의 복식이 재현된 장보고 선단, 영거 행렬, 해양탐사단 출정식 등은 천년의 벽을 넘어 화려했던 청해진의 영광을 짐작케한다.

완도/글·사진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장도 청해진 유적지와 법화사지를 방문하려면 완도읍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고 수석공원에서 내린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완도읍에서 5분, 군외면 원동에서 15분 거리.

 

청해진 유적지는 물때에 따라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반드시 완도군청(061-550-5224)에 확인해야 한다.

 

 

 


드라마 <해신>에 등장하는 불목리 세트장 ‘신라방’을 방문하려면 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서 군외면 해안을 끼고 77번 국도를 탄다. 군외초교에서 좌회전해 4번 군도를 따라가다 초평에서 101번 면도를 타고 불목리 원불교완도청소년훈련원까지 간다.

 

 

소세포 세트장 ‘청해진 포구마을’은 77번 국도를 타고 완도읍 방향으로 오다 보면 소세포에서 ‘해신 촬영장’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다.

 

[한겨레 2006-03-01 22:42]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