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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바람난 동백 북녘 향한 ‘봄의 추파’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7. 23:43

 

 

          동백꽃 만나러 떠나세요

 

 

 

 


● 여수 거문도: 수월산 숲에 수백 년 묵은 동백나무가 빽빽하다. 여수시청 (061)690-2114


 

● 해남 대흥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 입구에는 1.5㎞의 동백꽃 터널이 있다. 해남군청 (061)530-5229


 

● 완도 보길도: 보길도 세연정의 동백 숲. 동박새의 노랫소리가 가득하다. 보길면사무소 (061)553-7001


 

● 진도 운림사: 운림사 뒤 동백 숲은 운림산방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기품 있다. 운림산방 (061)543-0088


 

● 강진 백련사: 백련사 숲에는 600~800년 된 동백나무 1만여 그루가 꽃을 피운다. 강진군청 (061)430-3224


 

● 통영 미륵도: 미륵도 일주도로는 ‘동백로’로 불릴 만큼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많다. 통영시청 (055)645-0101


 

● 거제 지심도: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나무에 피어난 꽃이 섬을 붉게 물들인다. 거제시청 (055)639-3000


 

● 고창 선운사: 500년 넘은 동백나무가 3000여 그루. 선운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563-3450


 

● 서천 춘장대: 400년생 동백나무 90여 그루가 자라는 숲에서 일출·일몰을 만날 수 있다. 서천군청 (041)950-4224

 

[조선일보 2006-02-16 03:01]    

 

 

    바람난 동백 북녘 향한 ‘봄의 추파’

[한겨레 2006-03-01 22:42]    

 

 


[한겨레]

남쪽 푸른 바다를 건너 봄기운이 쉼없이 달려오고 있다.

 

섬마다 동백이 따스한 봄기운을 못 이겨 연방 붉은 꽃망울 터뜨리고 있다.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 완도의 화흥포항. 새벽 6시50분 사람과 자동차와 화물을 실은 첫 여객선이 어둠을 가르며 항구를 떠났다.

 

물구비가 넘실댈 때마다 달디단 새벽 잠에 취해 고개를 주억거리는 섬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길 20여분. 마침내 남해 바다가 천천히 기지개를 켠다. 동쪽 수평선 멀리서 붉은 빛이 조금씩 바다를 물들이더니 부채살처럼 퍼지면서 점점 가까이 달려온다. 해돋이다.

 

바다 푸르니
동백꽃은 더 붉다
햇살은 물가에
공룡알을 낳았다
망끝서 해넘이
예송리서 해맞이
앙가슴 가득
봄을 품고 돌아간다

 

하지만 아뿔사! 카메라를 들이대자 붉은 덩어리는 채 얼굴도 내밀기 전에 짙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수줍은 해는 여객선이 노화도 동천항과 소안도 오지암을 거쳐 보길도 청별항에 닿을 때까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망망대해에서 해돋이를 맞이하려 했던 기대는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보길도 청별항에서 맞은 아침은 이름 그대로 ‘푸른 이별’처럼 다가왔다.

 

이른 봄 보길도는 ‘동백의 정원’이라고 할 만큼 동백꽃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특히 해변을 끼고 정동리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붉은 동백꽃이 푸른 바다와 작은 섬들과 잘 어우러져 긴 화폭의 수묵화다.

 

청별항에서 보길도 동쪽 정동리 해안을 따라 차로 30분쯤 달리자 보길도의 서쪽 끝에 자그마한 어촌이 나온다. 보옥리 푯돌을 들어서자마자 마을 오른편에 바다에서 불쑥 솟아나온 듯한 작은 산이 얼른 눈이 들어왔다.

 

보족산(19)이라는 제 이름보다도 마치 소뿔을 잘라놓은 생김새로 하여 마을사람들이 부르는 뾰쪽산이 더 실감난다. 산철쭉과 산벚꽃이 우거진 나무터널 사이로 가파른 길을 30여분을 올라 정상에 다다르면 추자도와 완도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 해변에는 오랜 세월 파도에 씻겨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둥글둥글한 갯돌밭이 끝없이 펼져져있다. 공룡알을 닮았다고 해서 공룡알 해변이라고 불리는데 썰물 때마다 드러내는 까만 맨살이 투명한 햇살에 해맑게 빛난다.

 

선창리에서 보옥리로 접어들기 전에 오른편 해안쪽에 망월봉(364m)의 끝자락이 바다로 툭 튀어나온 망끝 전망대를 만난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자 탁 트인 서해 바다 멀리 추자도를 비롯해 옥매도, 가도, 상도 등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이 점점이 펼쳐진다. 특히 망끝 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해거름 무렵에 망끝 전망대를 다시 찾아가니 섬과 섬 사이로 붉은 몸을 감추는 해넘이의 장관을 보려고 사람들이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빼고 있다.

 

보길도 동쪽 예송리도 붉은 동백꽃과 푸른 해변이 잘 어우러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의 하나로 손꼽힌다.

 

청별항에서 차로 동쪽 통리와 월송리 해안도로를 따라 10분쯤 달리면 예송리 전망대 발 아래 활처럼 휜 해변과 푸른 숲을 품에 안은 어촌마을 예송리가 눈에 들어온다. 보길도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이다.

 

마을 방풍림으로 수령 1백년이 넘는 동백과 소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가 우거진 천연기념물 40호 상록수림을 헤치고 해변으로 나가 끝모를 갯돌해변에 주저앉았다.

 

귀를 기울이자 오랜 세월 파도에 씻겨 검푸른 빛깔의 동글동글한 조약돌이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쏴아, 자그르르” 하는 해조음을 토해낸다. 봄이 익어가는 소리이다.

 

보길도/글·사진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윤선도 시읊던 곳, 송시열 귀양가던 길

 

 

 

 


 

 

보길도는 조선의 대표적인 문인인 고산 윤선도(1587~1671)와 조선 후기 서인노론의 영수였던 대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의 자취가 남아있는 문화유적지이다.

 

고산은 나이 50살에 병자호란이 일어나 강화도로 피신한 인조가 항복하자 은둔하러 제주도로 향하다 겨울철 폭풍을 만나 보길도에 정박했다.

 

수려한 산세에 반해 그는 부용동이라 이름을 붙이고 51살부터 85살로 낙서재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7차례에 걸쳐 보길도를 오가며 13년 동안 머물렀다.

 

청별항에서 1.5㎞ 떨어진 부황리 세연정은 고산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조성한 원림으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민간정원이다.

 

고산은 시내를 막아 꾸민 연못인 세연지와 회수담 사이에 정자 세연정을 세워 풍류를 즐기며 조선조 시가문학의 백미인 <어부사시사>를 지었다.

 

“앞바다에 안개 걷고 뒷산에 해 비친다/ 배 띠워라 배 띠워라/ 썰물은 물러가고 밀물이 밀려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 온갖 고지 먼 빛이 더욱 좋다.”( <어부사시사> 중 ‘봄노래’)

 

또 부용리에는 고산이 기거했던 낙서제가 터로만 남아있으며 현재 복원하기 위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낙서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산중턱에는 고산이 학문을 익히며 여러 사람과 교우를 했던 동천석실이 있다. 한평 남짓한 정자에 서서 산 아래를 굽어보면 부용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보길도 백도리에는 또 우암 송시열이 조선 숙종 때 세자책봉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왕의 노염으로 제주 귀향길에 올랐던 흔적이 남아있다. 83살에 이곳 백도리 끝 바닷가를 지나다 병풍처럼 생긴 바위에 탄식을 글로 남겼다는 시조 한 수가 해안가 암벽에 새겨져 있다.

 

“여든세살 늙은 몸이 만경창파를 헤치며 귀향을 가는 구나…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린다.”

 

이 바위를 ‘글씐바위’ 라고 하는데, 드넓은 바다로 터져나가는 전망이 빼어나다.

 

 

교통편=

 

보길도는 완도 화흥포항(061-555-1010)이나 해남 땅끝 여객선 터미널(061-533-4269)에서 카페리호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완도 화흥포항을 가려면

 

△서울역→ 목포역(철도)→ 완도 버스터미널→화흥포항 △서울강남(호남) 터미널→해남 고속버스 터미널→완도 버스터미널→화흥포항.

 

 

 

 

 


또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목포 나들목(IC)에서 빠져나와 해남·영암방면으로 내려서서 목포에서 영산강 하구언을 넘어 영암·해남·강진 방면 국도 2호선을 타고 간다.

 

해남읍내에서 완도 방면 77번 지방도를 타고 완도대교(연륙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화흥포항이 나온다.

 

화흥포항에서 보길도까지는 32㎞, 1시간쯤 걸린다. 청해진 1·2·3·5호(061-553-8188)가 오전 6시40분 첫배를 시작으로 오후 5시30분 마지막배로 하루 9차례(3월1일부터) 떠난다.

 

승선료는 7천원이며 승용차와 함께 탑승하면 2만원. 보길도에서는 지프형 택시나 자전거(061-553-6908)를 이용해 관광을 할 수 있다. 보길도 청별 선착장에서 보길여객(553-7077) 소속 시내버스가 다닌다.

 

숙박 및 음식=

 

청별 선착장 앞과 정도리 등에 보길도의 아침(061-554-1199), 바위섬(555-5612), 세연정(554-5005), 쉼터가든(553-6419) 등 숙박시설을 함께 갖춘 횟집이 많다. 특히 보길도는 전복 양식이 유명해 전복죽과 전복회를 싸게 즐길 수 있다.

 

자연의 정취를 즐기려면 송림회관(554-9624), 남해안(554-9921), 선숙이네 횟집(553-7176), 예송정(553-6494) 등 예송리의 민박집을 권한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특산물=

 

보길도 앞바다는 청정해역으로 김과 미역, 다시마, 돛, 전복 등을 기르는 바다목장이 즐비하다. 청별 선착장 주변에 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점과 수협매장이 있다. 보옥리에는 직접 잡은 멸치로 담근 멸치젓갈을 비롯해 각종 젓갈류와 돌김, 미역, 다시마 등을 판매한다.

 

그밖에 여행정보는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224·5237), 완도군 관광안내소(550-5152), 보길면사무소(www.wando.go.kr/vil11 또는 553-7001)로 문의.

 

 

 

        오동도 동백꽃 축제 10일 개막

[데일리안 2006-03-07 12:40]

 

 

ⓒ 데일리안
전남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가 10일 화려하게 개막된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제8회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가 10-19일 `꽃과 인간의 어울림'이란 주제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행사로 개막 당일 동백꽃으로 수놓은 오동도 다리(768m)를 모든 관람객이 취타대, 풍물단과 함께 걸어서 행사장에 도착하는 개막 축하 퍼레이드와 개막을 자축하는 `소망 사랑등 달기' 행사가 펼쳐진다.

또 공연 행사로 `안성 남사당패 외줄타기', 마야, 박주희 등 정상급 인기가수 초청 공연, `제8회 동백가요제'를 비롯해 동백설화 가면극, 힙합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11일에는 여수시민회관에서 오동도 행사장까지 5km를 걷는 `동백사랑 가족 건강 걷기대회'가, 14일과 16일에는 어린이 동백그림축제가 각각 열리며 동백비누만들기, 사랑의 초콜릿만들기, 동백도예체험 등 체험행사도 행사가 갖는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11-12일 매일 300명 선착순으로 오동도에서 향일암을 돌아오는 2시간 유람선 해상 투어가 실시되며 세계동백전시, 동백화장품 등 동백상품전시, 특산물판매전, 향토맛관 등이 운영된다.

여수시는 10-12일 오동도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