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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다양한 꽃축제...봄꽃 여행 '4선'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16. 22:18

 

   남도 다양한 꽃축제...봄꽃 여행 '4선'

 

 

 

꽃망울 '휘영청' 남도로 떠나세!
 
◇ 하동 십리 벚꽃 길

◇ 여수 영취산 진달래

◇ 광양 청매실농원에 봄이 활짝 피어올랐다. 봄바람에 실린 그윽한 매향 따라 꽃길을 산책하다 보면 온몸에 화사한 봄기운이 전해 옴을 느낀다.

◇ 구례 상위 마을에 핀 산수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3~4월. 남녘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섬진강 물줄기가 흐르는 전남 구례, 광양, 경남 하동 등에는 유려한 물굽이 따라 매화, 산수유, 벚꽃 등 화사한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오른다.

 

이 시기에는 매화문화 축제를 비롯해, 산수유 꽃 축제, 벚꽃 축제, 진달래 축제 등 봄꽃 축제도 한 아름이다. 남도의 정취 가득 담긴 봄날의 축제 속으로 낭만 여행을 떠나보자.

 

12만평규모 청매실농원 '매향'가득
 

 ▶광양 매화문화 축제=

 

섬진강과 매화꽃이 어우러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백운산 동편자락에는 요즘 매향이 가득하다. 섬진강 물줄기 따라 불어오는 봄바람이 12만평 규모의 청매실 농원을 휘감고 지나가면 그 향기는 절정에 이른다.

 

특히 청매실농원은 2500여개가 넘는 장독과 대나무 숲, 그리고 섬진강이 한 폭의 그림처럼 조화를 이뤄 봄날의 추억을 담기에도 그만이다.

 

 청매실농원은 19일까지 매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의 주제는 '어린이와 자연'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매화마을 도깨비'를 상영하고 바람개비 전시회도 갖는다. 아울러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청매실 농원 세트장에서 촬영된다.

 

 이밖에도 매화꽃길 음악회, 남사당 공연행사, 매실차 시음회, 매화 압화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전통연날리기, 무선헬기 비행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광양에서는 백운산에 올라 다도해 조망과 주변의 섬진나루터,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 섬진강의 재첩 잡이 등의 풍경이 볼 만하다. 광양 청매실 농원 061(772-4066)

 

 

30여개 마을 노란 물감 뿌린듯
 

 ▶구례 산수유 꽃 축제=

 

지리산 기슭인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지구 일대는 수십만 그루의 산수유가 자생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알알이 맺힌 샛노란 봉오리들이 꽃잎을 터뜨리기 시작해 3월 중순 무렵엔 산동면 상위마을 등 주변 30여개의 마을이 온통 붓으로 노란 물감을 칠한 듯 산수유꽃이 만개한다.

 

 구례군은 산수유 꽃을 테마로 지리산 온천관광단지에서 25일부터 4월2일까지 '산수유꽃 축제'를 개최한다.

 

 풍년 기원제를 시작으로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고로쇠 약수 마시기, 산수유 차-술 무료 시음, 산수유 염색 체험, 산수유 엿 만들기, 산수유 기념품 만들기 등 산수유 관련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780-2224)

 

 

수만그루 장관…31일부터 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봄꽃의 대표 격인 진달래도 3월말 4월초 산야를 화사하게 채색한다. 국내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인 여수 영취산에는 진달래 수만 그루가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려 산 전체에 분홍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31일부터 4월2일까지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이번 영취산 진달래축제에는 진달래 화전 체험, 진달래 사진촬영 대회, 사진전, 사물놀이, 철인 산악등반대회 등 다양한 참여행사가 열려 재미를 더한다. 여수시 관광홍보과 061(690-2037)

 

 

10리 넘는 '황홀한 꽃터널' 체험
 

 ▶하동 벚꽃 축제=

 

화사함으로 치자면 벚꽃만한 게 없다. 특히 실바람에 흩날리는 꽃비속을 걷는 것은 황홀함 그 자체이다. 국내 최대의 벚꽃길로 꼽히는 경남 하동 '화개장터~쌍계사' 가는 길은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천을 따라 십리를 넘게 이어져 환상의 꽃터널을 이룬다.

 

특히 왕복 2차선의 벚꽃길이 상-하행선으로 갈라지는 화개초등학교 주변의 벚꽃길은 수령 60년의 벚나무 고목들이 터널을 이룬데다 상행선보다 10m쯤 높은 하행선에 서면 끝없이 이어지는 연분홍 벚꽃길과 거울처럼 맑은 화개천,그리고 중첩된 지리산 자락이 열두폭 병풍그림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

 

 하동군은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이달 31일에서 4월2일까지 화개장터 일대에서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하동군 문화관광과 055(880-2375) < 김형우 기자 hwkim@>

 

 

 

 

          '활짝' 핀 봄꽃 찾아 떠나는 '봄꽃여행'

 

[스포츠서울 2006-03-15 22:38]

 

 

[스포츠서울] 올듯올듯 오지않는 봄을 기다리다 성급한 마음에 마중하러 나선 여행길,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푸른빛이 진해지며 조금씩 봄기운을 풀어내고 있었다.
 
봄의 팡파르를 맨먼저 울린 광양의 매화마을로 접어들자 상큼한 바나나 내음 같은 매화향기가 손님을 맞는다.
 
때마침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터라 매화마을 공터에는 정겨운 포장이 쳐지고 봄에 취한 사람들의 나들이옷이 봄꽃보다 화사하다.
 

그러나 서둘러 일찍 찾아간 탓일까? 성급히 꽃을 피운 매화나무 몇 그루를 제외하고는 아직 단단한 꽃몽우리였다. 흩날리는 매화꽃 대신 꽃을 시샘하는 눈송이가 난분분 날려 매화꽃의 정취를 대신한다. 옷깃을 여미고 포장 아래서 매화주 한잔씩 추렴하는 상춘객들의 모습이 시골 장터의 풍경을 닮아 정겹다.

 

전남 광양시 관광팀 한정선씨는 “매화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이번 주말께부터 다음주까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벚꽃이 하롱하롱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다음달 10일께에 찾아가면 좋다. 영화 ‘4월 이야기’속 주인공처럼 우수수 매화꽃비를 맞을 수 있다.

 

보다 호젓한 분위기를 맛보고 싶다면 홍쌍리 여사의 청매실농원에 들러 매화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산책길을 따라 거닐어본다. 매화꽃 핀 산비탈에 서서 연록빛으로 간지러운듯 몸을 뒤트는 섬진강을 바라보노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12만평에 달하는 청매실농원의 매화와 2500여개가 모여 장관을 이루는 장독들, 농원내 카페에서 맛보는 새콤한 매실장아찌까지 즐기고 나면 몸속으로 봄이 성큼 걸어들어온 느낌이 든다.

 

청매실농원에서는 19일까지 열리는 매화축제기간에 애니메이션 ‘매화마을 도깨비’가 상영되고 이색 바람개비도 전시돼 있으므로 축제기간에 찾아가면 더 재미있다.

 

매실영농조합에서 소학정까지 800m 구간은 가로수로 심어진 매화꽃과 산 기슭의 매화꽃이 사이좋게 어울려 피어나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피어난 매화꽃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촬영명소로도 유명하다.

 

광양의 유명 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봄맞이 여행의 필수코스다. 광양 숯불고기와 섬진강 재첩국, 참게탕 등이 유명하다. 여기에 봄철 먹거리로 고로쇠약수를 빼놓을 수 없다. 고로쇠약수는 일년에 단 한차례 이맘때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화마을 인근 농가에서 민박에 약수와 식사까지 풀세트로 즐기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된다. 고로쇠약수만 맛보고 싶다면 반통(9ℓ)에 2만5000원이면 된다.

 

다압면 금천리 민순자씨(55)네 동우다원(061-772-3816)을 찾아가면 맛깔스러운 10여가지 밑반찬에 고로쇠약수로 지은 밥과 고로쇠약수까지 먹을 수 있다. 민순자씨는 “직접 농사지은 매실로 만든 장아찌며 젓갈이 맛있다고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식사후 전망좋은 정자에 앉아 야생녹차로 향긋하게 우려낸 차 한잔 까지 마시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찾아가는 길=광양 매화마을로 가는 기차가 서울에서 하동역까지 무박 2일 코스(오후 11시 50분 출발 무궁화호)로 운행되며 하동에서 매화마을까지 행사버스가 있다. 자가용으로는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서진주JC하동·광양·순천방향~남해고속도로~하동IC~19번국도~섬진교~861번도로~매화마을.

 

광양│글·사진 김영숙기자 eggroll@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