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에 반대하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전북 부안 새만금 방조제 제2공구 현장을 방문해 포크레인위에 올라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06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
새만금 개발 반대 1인 시위를 통해 참여정부의 환경정책에 쓴소리를 마다않고 있는 도올 김용옥 교수의 발언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참여정부 핵심세력인 386세대에 대해 “정치적으로 미숙한 사람들”이라고 지칭한데 이어 8일에는 노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면서 “자격도 없고 영원히 저주 받을 사람”으로 표현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마을의 숲과 생태를 복원 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거 미친 소리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당장 자기 있을 동안에 국민들을 위해 (새만금 개발)이런 거 하나라도 잡아놓지 않으면 그 사람은 생태를 운운할 자격도 없고 영원히 저주받을 사람”이라며 “퇴임은 무슨 얼어죽을 퇴임”이라며 특유의 막말을 퍼부었다.
김 교수는 새만금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절대 용서 못 받는 사건”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전 해야 할 사안으로 “갯벌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전북 도민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북의 자동차 생산라인 유치를 들면서 “갯벌을 살리고 어민을 살리면서 (논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타협을 봐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재직기간에도 충분이 할 일이 많고 이러한 것에 확고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욕을 먹더라도 뭐 하나라도 확실하게 하면 된다”면서 “아무것도 없이 앉아서 절차주의만 한다면 무능력과 타성을 보여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던 김 교수는 이어 전라북도의 지역 관료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지역 관료들이 너무 썩어 빠져가지고 비전도 없고 세웠던 계획마저 관료주의에 빠져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개자식들”이라는 강경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김 교수는 “내가 여기까지 와서 왜 시위를 했는지 그들은 정말 이유를 모르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이 피땀흘려서 만든 세금을 가지고 관료들이 그 짓거리를 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김용옥 교수와 인터뷰를 마친 진중권 진행자는 “방송중에 격한 소리를 했는데 청취자들이 이해를 바란다”며 사과했다.
문윤희 (jazz@dailyseop.com)기자
지난 6일 오후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에 반대하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전북 부안 새만금 방조제 제2공구 현장을 방문해 포크레인위에 올라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06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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