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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현,어른은 골프 아이들은 디즈니랜드… 밤에는 온 가족이 함께 온천욕을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21. 21:31

 

               지바현 어른은 골프…

 

               아이들은 디즈니랜드…

 

         밤에는 온 가족이 함께 온천욕을

 

일본 지바현
 

“요코소 지바에(지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일본의 경기도’에 해당하는 지바(千葉)현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바현(縣·우리의 도에 해당)은 지금까지 관광지 이미지가 약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와 인접해 있고 각종 사무실과 공장이 밀집해 있는 탓이다.

 

지바현이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눈을 뜬 것은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은 것이 계기가 됐다. 경기침체로 법인세 등이 줄어듦에 따라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지바현은 최근 한국의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 ‘관광지바’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바현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또 관내에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공항이 있어 접근성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역시 도쿄디즈니 리조트를 들 수 있다. 도쿄디즈니 리조트는 미국 외에 최초로 들어선 디즈니 테마파크 ‘도쿄디즈니랜드’와 해양 테마파크 ‘도쿄디즈니 시(SEA)’를 양대 축으로 구성돼 있다.

 

1983년에 개장한 도쿄디즈니랜드는 월드 바자(20세기 초 고색창연한 미국의 거리), 어드벤처랜드(모험과 낭만의 세계), 웨스턴랜드(서부개척시대의 아메리카), 크리터컨트리(작은 동물들의 고향), 판타지랜드(꿈과 동화의 세계), 툰타운(미키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마을), 투머로우랜드(우주와 미래의 세계) 등 7개의 테마랜드로 구성돼 있다.

 


해양 테마파크 도쿄디즈니 시는 2001년 9월에 오픈한 탓에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바다에 얽힌 이야기,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특징.

 

도쿄디즈니 시는 7개의 테마포트로 구성돼 있다. 아메리칸 워터프런트(20세기 초 뉴욕과 케이프 코트, 두 가지의 다른 정취를 가진 항구를 재현), 아메리칸 워터프런트(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미래의 항구),

 

포트 디스커버리(로맨틱한 남유럽의 고풍스러운 항구 마을), 로스트리버 델타(중앙 아메리카 정글에서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아라비안 코스트(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알라딘과 장난꾸러기 마법사 지니를 만날 수 있다),

 

머메이드 라군(디즈니 영화 ‘리틀 머메이드의 세계에서 인어공주 아리엘과 그의 친구들과 함께 활기 넘치는 바다세계를 즐길 수 있다), 미스터리어스 아일랜드(활화산 깊은 곳에서 수수께끼 천재 과학자 네모 선장이 안내하는 갖가지 모험의 세계) 등이다.

 

도쿄디즈니 리조트 직원 스즈키 히로시(鈴木弘)씨는 “도쿄디즈니 시는 바다를 테마로 한 디즈니 테마파크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애호가라면 도쿄모터쇼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인 마쿠하리메세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21만㎡의 부지에 국제전시장, 국제회의장, 이벤트홀 등 3개의 시설이 있다.

 

도쿄 도심부와 나리타공항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나 철도로 30분이면 접근할 수 있고 주변에 호텔도 많다. 1989년 10월 오픈 이래 ‘도쿄모터쇼’ ‘국제식품-음료전(FOODEX)’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각종 국제전시회가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JR가이힌마쿠하리(海浜幕張)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마쿠하리메세를 운영하는 지바국제컨벤션뷰로의 도조 히데히코(東條秀彦) 과장대리는 “마쿠하리메세는 국제적인 이벤트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팬들은 이승엽 선수가 활약했던 지바 마린스타디움에 눈길이 갈 것이다. 이곳은 지바 롯데마린즈의 본거지로, 야구는 물론 럭비나 축구 등 각종 스포츠, 콘서트, 전시회 같은 이벤트까지 폭넓게 이용되는 다목적 구장이다.

 

지바현 동남쪽에 위치한 가모가와(鴨川)시에는 해양레저공원 가모가와 시월드(Sea World)가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돌고래쇼와 물개쇼, 범고래쇼 등이 펼쳐지고 대형 수족관도 볼 수 있다. 총 800종류, 1만1000여마리의 바닷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가노잔(鹿野山) 중턱에 있는 관광목장인 마더목장은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월부터 4월까지 유채꽃 300만송이가 피어 일대를 노랗게 물들인다. 양, 말, 조랑말, 토끼 등이 방목되고 있으며, 아기돼지 레이스, 양의 대행진, 양털깎기쇼 등과 같은 이벤트가 다양하게 진행된다.

 

지바현에는 현대적인 시설이 많지만 일본의 과거를 알려주는 시설도 적지 않다. 우선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을 가 보자.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이곳은 전시품 수가 동양 제일을 자랑한다.

 

게이세이(京成)선 사쿠라(佐倉)역에서 내려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월요일은 휴관. ‘보소의 마을(房總の村)’은 일본 에도시대 후기부터 메이지시대 초기까지의 무가(武家), 농가, 상가 등을 재현해 놓은 체험형 박물관이다.

 

전통 생활양식이나 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JR나리타선 시모후사만자키(下總松崎)역에서 내려 도보로 30분 또는 아지키(安食)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940년에 설립된 나리타산 신쇼지(成田山 新勝寺)는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진언종(眞言宗) 지산파(智山派)의 대본산이다. 연간 1300만명이나 되는 참배객이 찾는다. JR나리타역이나 게이세이선 나리타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일본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온천이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여행의 묵은 피로가 가신다. 지바현에도 좋은 온천이 많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노천온천도 많다.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죠시( 子)의 이노보사키 케이세이호텔,

 

고미나토(小湊)의 산스이호텔, 기사라즈의 류구조 호텔미카즈키, 시라하마(白浜)의 그랜드호텔 다이요, 이치노미야(一宮)의 호텔이치노미야 시사이드오쓰카 등이 있다.

 

지바현에는 골프장이 141개나 된다. 가히 골프천국이라고 할 만하다. 지바현은 최근 발행한 관광책자에서 ‘베스트 7’ 골프장을 추천하고 있다. 가메야마코, 가노잔, 지바 센트럴, 지바 이스미, 이치노미야, 롯데 미나요시다이, 고자키 등이 바로 그것.

따라서 지바 관광은 가족이 함께 와서 ‘어른은 골프, 엄마와 아이는 디즈니랜드, 밤에는 온 가족이 함께 온천’ 하는 식의 관광 스케줄이 가능하다.

 

지바현 관광협회 나가오카 도시아키(永岡敏昭) 사무국참사는 “지바현은 관내에 나리타공항이 있고 도쿄에 인접해 있으므로 한국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가족여행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지바현관광협회(043-225-9170) 또는 홈페이지(www.omoshiro-chiba.or.jp) 참조.

 

지바(일본)=글·사진 박영철 주간조선 기자(yc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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