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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족 나들이 & 데이트 코스로 강추! 새로워진 N서울타워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21. 22:03

 

      가족 나들이 & 데이트 코스로 강추!

 

              새로워진 N서울타워

 
세대를 잇는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 나들이 장소인 남산. 특히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30년이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남산타워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두 층의 전망대와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는 파빌리온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야간에는 타워의 환상적인 조명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새로운 N서울타워로 나들이를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남산 식물원과 동물원은 올 상반기 철거될 예정이므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기회이기도 하다.
 

N서울타워 가는 길

 

예전처럼 승용차를 이용해 N서울타워를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남산 생태계 보전을 이유로 승용차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승용차를 가져가면 국립극장이나 남산도서관의 주차장에 주차 후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남산을 순환하는 노란색의 2번 버스는 ‘충무로역-퇴계로5가-동대입구역-국립극장-N서울타워-남산도서관-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5~8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좀더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자. 명동의 퍼시픽호텔을 거쳐, 100m가량 지나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하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남산을 걸어 올라가는 것.

 

Part1 로비부터 전망대까지 꼼꼼히 살펴본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볼거리가 가득- 광장존

 

입장료 7천원을 내고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그중 최고의 볼거리는 N서울타워의 환상적인 조명이다.

 

광장존에서 올려다보는 타워 조명은 꽃이 피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매 시각 정시부터 5분간 시시각각 조명의 색과 패턴이 변한다.

 

타워 주변에는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며 역동적인 빛을 연출하는 70여 개의 갈대 조명과, 1백원을 넣으면 3분간 샤워 꼭지에서 빛이 나오는 샤워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샤워 조명은 샤워 꼭지를 돌려 좋아하는 색깔로 바꿀 수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야외무대에서는 수시로 공연이 펼쳐지고, 팔각정 광장에서 시작되는 긴 산책로인 ‘하늘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나무바닥의 루프 테라스가 넓게 펼쳐져 있다.

 

엘리베이터 탑승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체험존

 

전망대로 올라가는 티켓을 끊고 로비로 가면 다양한 볼거리가 발걸음을 늦추게 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통유리 너머로 흐르는 한강과 서울 시내 풍경.

 

그네의자와 침대의자에 앉으면 영화 예고편이나 최신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도 있다. 로비에는 체험학습이나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파빌리온(입장료 별도)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파빌리온 A관에서는 영화 ‘태풍’의 제작과정을 담은 세트와 소품, 사진 등의 전시, 메이킹 필름 등이 상영되고 있다. B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놀이 프로그램인 숲 속 놀이터를 운영중이다.

 

로비에서 전망대 관람권을 바코드기에 찍으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서와 시간을 곧바로 알려준다.

 

 

각기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두 층의 전망대-전망존

 

전망존은 총 5개 층으로 레스토랑인 1층과 4·5층을 제외한 2층과 3층이 전망대로 꾸며져 있다. 일명 아날로그 전망대로 불리는 2층 전망대의 창가에 서면 종로, 명동, 월드컵 경기장 등 서울의 주요 지명이 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쉽게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윈도 가이드. 2층 전망대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이색 명소는 ‘하늘 화장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전망대 창쪽을 보고 있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용무’를 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3층에서는 창밖에 펼쳐진 서울을 디지털 망원경을 통해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LCD 모니터가 망원경 화면 역할을 하며, 줌 기능과 함께 동일 장소의 밤과 낮 모습을 교대로 볼 수 있다. 창가 쪽은 거울을 이용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 ‘쇼킹엣지’를 체험할 수 있다.

 

 

남산 식물원과 소동물원을 영원히 추억 속에

 

1970년대 전후에 만들어진 남산 식물원과 소동물원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

 

그 당시 외국에서 들여온 열대식물과 동물들은 쉽게 보기 힘든 것이어서 신기하게 여겨졌을 법하다.

 

하지만 4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식물원 내부 곳곳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기둥과 벽은 군데군데 얼룩투성이인 상태. 소동물원은 몇 가족의 원숭이와 너구리, 사슴, 조류 등 20여 마리의 동물만 있는 그야말로 소규모라, 전국 각지의 대형 동물원에 밀린 지 오래. 그나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지금은 방문객의 발길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외면당하고 있다.

 

때문에 남산 식물원과 소동물원은 올 상반기 중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처음 시설이 들어섰을 당시에는 누구나 서울에 오면 이곳을 꼭 둘러보고 갔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곳.

 

70~8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유치원·학교 견학으로, 가족 나들이로 이곳에 들러 찍은 사진이 앨범에 두어 장 정도는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유년 시절과 젊은 시절의 추억이 듬뿍 담긴 이곳을 마지막으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1 현재 파빌리온 A관에서는 영화 ‘태풍’의 제작 과정을 담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아트와 창밖의 서울 풍경이 공존하는 디지털 전망대.

 

3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며 아름다운 빛을 연출하는 70여 개의 갈대조명.

 

4 재미를 주는 그네의자와 침대의자가 있는 미디어존.

5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용무(?)를 볼 수 있는 이색 하늘 화장실.

6 광장존에 위치한 기념품 숍에서는 유명 작가들이 디자인한 소품과 N서울타워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7 꽃을 모티프로 한 N서울타워의 전신 조명. 매 시각 정시에 5분간 꽃이 활짝 피는 모양으로 빛이 움직인다.

 

8 디지털 전망대의 가장자리 끝에 설치된 쇼킹엣지. 바닥과 천장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찔함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Part2 N서울타워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회전식 레스토랑

 

엔그릴

 

N서울타워의 최고층에 위치한 회전식 레스토랑 엔그릴. 70분을 주기로 숍이 한 바퀴씩 회전하기 때문에 식사하는 동안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저녁시간의 서울 야경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만큼 아름답다. 지난해 12월에 N서울타워가 새롭게 바뀌면서 오픈 해, 석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녁시간 창가쪽 자리는 2~3일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등의 메인 메뉴와 다양한 에피타이저가 마련되어 있으며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1 엔그릴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야경이 장관이라 창가 쪽 자리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2 어떤 곳에 앉아도 창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배치된 좌석.

 

메뉴 | 안심스테이크 6만원, 바닷가재 7만5천원.

위치 | N서울타워 전망존 5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 02-3455-9297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한쿡

 

한국의 한(韓)과 요리를 뜻하는 쿡(cook)의 합성어인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N서울타워의 전망존 1층에 위치해 서울 시내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한국적이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에 반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갈비, 대게찜 등의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죽, 샐러드, 전, 디저트 등으로 이뤄진 30여 가지의 한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어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할인 카드와 전망대 패키지 입장권을 이용하면 최대 2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메뉴 | 상차림 정찬 3만2천원, 오전 상차림 정찬 2만2천원.

위치 | N서울타워 전망존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 02-3455-9292

 

1 전통가옥의 잔칫집을 인테리어의 테마로 했다. 2 30여 종의 다양한 한정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뷔페식의 잔치마당.

 

N서울타워의 멋진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트리

 

N서울타워 전망층의 레스토랑이 부담스럽다면 광장존의 패밀리 레스토랑 스위트리를 방문해보자.

 

멀티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아름다운 조명의 정원길 루프 테라스, 하늘길 등을 감상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파스타와 피자, 샌드위치 등이 1만원대 전후,

 

디저트 및 차는 2~3천원대로 아이와 함께 N서울타워를 방문한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하면 와인 2잔이나 아이스크림 그리고 기념사진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메뉴 | 버섯 날치알 크림스파게티 1만1천3백원, 바비큐 치킨 피자 1만2천8백원.

위치 | N서울타워 플라자 2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 02-3455-9220

 

1 즉석에서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 스위트리의 내부. 2 N서울타워의 하늘길을 따라 루프 테라스로 올라가면 스위트리의 입구가 보인다. 3 고소한 검은깨 소스와 부드러운 치킨을 곁들인 담백한 맛의 검은깨 소스 치킨 페투치네.

 

 

Part3 남산 주변 찾아갈 만한 맛집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촛불 타임

 

촛불 1978

 

촛불 1978은 현대식의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27년 전 오픈할 당시의 건물과 소파, 벽의 낙서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수많은 연인들의 추억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스테이크,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최고 인기 메뉴는 퐁듀. 그중에서도 정통 치즈의 맛과 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입맛에도 꼭 맞는 바게트&치즈 퐁듀가 가장 인기라고. 매일 저녁 20분간의 촛불 타임이 있어 사랑하는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메뉴 | 바게트&치즈 퐁듀 2만4천원, 안심스테이크 2만5천원, 까르보나라 1만3천원.

위치 |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 50m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30분

문의 | 02-755-1777

 

1 각 좌석이 칸막이로 가려져 있어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2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은 미니정원. 3 1978년 개업할 당시의 건물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촛불1978의 외부.

담백한 나물과 가마솥 녹차 보리밥

 

산채집

 

답답한 도심을 떠나 신선한 공기를 찾아 남산을 방문했다면, 창밖으로 남산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산채집을 추천한다.

 

깔끔한 현대식 인테리어에 음악까지 흐르는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담백한 산채보리밥을 내놓고 있다. 특히 녹차가루를 넣어 푸르스름한 색상이 특징인 가마솥 보리밥은 이 집의 자랑거리.

 

나물요리는 물론 찌개, 전 등에도 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고 산뜻한 것이 특징이다.

 

메뉴 | 산채보리밥 6천원, 산채집 샤브정식 1만5천원, 부추전 5천원.

위치 | 퍼시픽 호텔 오르막길을 따라 200m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 02-754-1978

 

1 깔끔한 현대식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2 여덟 가지 나물과 쌈채소, 된장찌개로 구성된 산채보리밥 정식. 3 녹차 보리밥을 짓는 가마솥. 밥을 짓고 난 후에는 숭늉을 끓여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두툼한 고기와 푸짐한 양으로 유명

 

남산 돈까스

 

최근 일본식 돈가스의 유행에 밀려 나이프로 쓱쓱 썰어 먹는 옛날 돈가스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졌지만, 이곳 ‘남산 돈까스’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는다.

 

식사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빈 테이블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 하루 종일 북적대는 탓에 정성스런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커다랗고 두툼한 돈가스와 브라운소스 때문에 찾게 만든다.

 

풋고추와 쌈장은 큼직한 돈가스의 기름기를 싹 가시게 해줘, 언제나 기본 반찬에서 빠지지 않는다.

 

1 외부 간판과 유리창에는 각종 매스컴에 보도된 흔적들로 가득하다. 2 항상 밀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없이 접시에 담아져 나가는 돈가스.

메뉴 | 돈까스 6천원, 정식 7천원, 순두부 4천원.

위치 |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 100m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 02-777-1979

기획 / 박현숙 기자 진행 / 정지연(프리랜서) 사진 / 박원태

 

[레이디경향 2006-03-21 02:03]

 

 

 

 

 

JennyFlute(젤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