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한국여행/재밋는 한국여행

수도권 벚꽃 여행지-호반 벚꽃길...백색 유혹 속으로

향기男 피스톨金 2006. 4. 12. 17:28

 

               수도권 벚꽃 여행지-

 

        호반 벚꽃길...백색 유혹 속으로

 

이봄 윤중로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남산순환도로 꽃길 드라이브,

그리고 놀이공원의 추억…

 

때론 로맨틱하고, 때론 감미롭고, 때론 강렬하게…

치명적인 백색 유혹 속으로

 4월은 여행하기 좋은 시절이다. 겨우내 뼈속까지 파고들던 칼바람도, 간혹 심술을 부려대는 봄 샘 추위도 저만치 달아나, 그야말로 부드럽고도 기분 좋은 느낌을 받는 때이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면 일단 눈과 코가 즐거워진다.

 

초목은 연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핑크빛 복사꽃이며, 아이보리 빛깔의 배꽃, 그리고 하얀 벚꽃이 꽃비를 뿌려 댄다. 마침 매혹적 향훈을 따라 꽃 터널이라도 걷게 된다면 이들 봄꽃의 화사하고 현란한 자태에 아찔한 현기증마저 느끼게 된다. 4월의 중순 꽃 세상에 흠뻑 빠져들 만한 명소를 소개 한다.

 

수도권 벚꽃 여행지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는 벚꽃을 꼽을 수 있다. 한줌의 봄바람에도 현란한 꽃비를 뿌려대는 벚꽃길을 걷는 것은 황홀함 그 자체이다. 이즈음 벚꽃은 서울과 수도권까지 북상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의도 윤중로=

 

서울의 대표적 벚꽃 길이다. 국회 의사당 뒤편으로 30~40년 된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리면 5.7㎞의 순환도로는 그야말로 하얀 꽃 터널을 연출한다. 11일 현재 벚꽃은 햇살이 잘 드는 여의도 남쪽 방향으로는 제법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국회 뒤편으로는 30~40% 개화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절정기에 접어들어 다음주 중반까지는 꽃잎을 흩뿌릴 것으로 보인다. 때를 맞춰 8∼15일 여의서로(윤중로)와 여의동로 7㎞ 구간에서 축제도 펼쳐진다. 건강걷기대회,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 참여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린다.

 

이 시기에는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뒤편 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1.5㎞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남산 순환로=

 

여의도와 함께 서울에서 꽃비를 흠씬 맞을 수 있는 곳이다. 장충동 국립극장~남산순환도로~서울타워로 이어지는 7.5㎞ 구간에서 아름드리 벚나무 2000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장관을 이룬다. 이 길은 평소 차량 통제가 이뤄지는 곳이다.

 

때문에 맑은 공기 속에 쉬엄쉬엄 꽃 터널을 거닐며 서울의 경관을 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남산 벚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수목인 왕벚나무, 산 벚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다른 지역보다 벚꽃을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3일까지는 화사한 벚꽃 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 벚꽃 축제'가 열린다.

 

◇ 에버랜드 벚꽃길

 ▶용인 에버랜드=

 

다양한 봄꽃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우선 튤립이 만발한 에버랜드에는 요즘 개나리, 진달래 등의 봄꽃이 활짝 피어올랐다. 12일부터 시작된 '호암미술관 벚꽃 축제'와 때를 맞춰 봄꽃 테마거리도 오픈했다. '봄꽃 테마거리'는 영동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에버랜드로 진입하는 마성 톨게이트부터 시작하는 총 5.5㎞에 이른다.

 

테마거리 좌우에는 개나리, 철쭉, 진달래, 산철쭉, 조팝나무, 베니 등 각종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올라 환상의 꽃길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 테마 거리의 벚꽃은 이번 주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다음주 중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과천 서울랜드=

 

서울랜드 주변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벚꽃 감상 명소. 여의도 윤중로에 비해 도심을 떠나온 느낌을 가득 받을 수 있다.

 

 4㎞에 이르는 서울랜드 주변의 순환도로와 4㎞의 서울대공원 호수주변, 2㎞ 가량 이어진 낭만의 미술관 진입로에 벚나무 1500여 그루가 10㎞의 거대한 왕 벚꽃 벨트를 이룬다.

 

 호수 주변은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있어 가족 단위의 피크닉에도 그만이다. 왕 벚꽃은 4월 중순 만개해, 약 1주일 동안 그 아름다움을 뽐낼 전망이다. < 김형우 기자 hwkim@>

 

호반 벚꽃길

 

푸른 바다+초록 솔밭+꽃대궐 '강릉에 가고싶다'

 운치로 치자면 호반 드라이브 코스만 한 게 또 없다. 그냥 물굽이를 끼고 돌며 내닫는 것만으로도 흡족한데, 거기에 화사한 벚꽃 길 마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충주호로 더 잘 알려진 청풍호, 강릉 경포호 일대에는 4월 중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경포호(강원 강릉)=

 

요즘 경포호는 연중 가장 청량한 기운을 발산한다. 청명한 하늘을 가득담은 푸르른 바다와 호수, 그리고 호반을 따라 초록의 솔밭과 하얀 벚꽃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강릉 시내에서 경포로 진입하는 3㎞ 남짓한 도로와 경포대 주변이 대표적 벚꽃 길. 지난 7일부터 시작한 벚꽃축제가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는 경포대도 무료로 개방된다. 호반 곳곳에서는 관노가면극, 교향악단 연주, 시 낭송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변의 선교장, 허균생가 솔밭 길, 참소리박물관, 통일공원, 정동진 등 둘러볼만한 곳이 즐비하다.

 

굽이굽이 꿈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무릉에…

 

 

 ▶청풍호(충북 제천)=

 

국내 대표적 호반 벚꽃 길 명소이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를 빠져 나와 금성방면 82번 국가지방지원도로에 접어들면 벚꽃길(사진)이 시작된다. 금성면사무소~청풍대교~청풍문화재단지~청풍면 소재지에 이르는 13㎞ 구간이 대표적 벚꽃 길.

 

청풍대교를 지나쳐 수산 방면 ES 리조트가 있는 능강 계곡 입구까지도 멋진 벚꽃길이 이어진다. 11일 현재 청풍호반의 벚꽃은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이번 주말부터 개화를 시작, 다음주 중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청풍호반 벚꽃길 중 풍치가 가장 빼어난 곳은 왕건 촬영세트장 앞 100m 남짓 직선 코스와 국민연금호텔~청풍대교 직전 학현리 입구까지. 흐드러진 벚꽃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15~16일 '청풍부사의 봄나들이'라는 이름의 축제가 열린다. 환경음악회, 염색체험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청풍문화재단지, 유럽풍의 친환경 리조트 클럽 ES, 검박한 정방사 등 주변 볼거리도 쏠쏠하다.

 

 

 

 배꽃-복사꽃 등...철만난 과일꽃 나들이

 

[스포츠조선 2006-04-12 12:45]    

 

무르익은 꽃향기 … 그곳에선 누구나 흐드러진다
 

 만춘에 접어들며 피는 봄꽃으로는 과일 꽃을 빼놓을 수 없다. 배, 복숭아, 사과꽃이 대표적으로 가을의 풍성한 과실 못지않게 꽃들의 자태 또한 빼어나다. 특히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탐스런 꽃망울을 터뜨려 대는 아이보리 빛 배꽃이며 사과꽃, 그리고 핑크빛 복사꽃의 아름다운 자태란 자연이 선보이는 색채의 마술 그 자체이다. < 김형우 기자 hwkim@>

 

9만여평 함박눈 내린 듯 꽃사태

땅엔 아지랑이꽃 만개 순백축제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양기리 정봉마을에는 9만여평의 배 밭이 펼쳐져 마을에 들어서면 순백의 꽃동산에 풍덩 빠져들게 된다.

 ◆배꽃(경기도 안성)

 안성맞춤 유기로 유명한 경기도 '안성(安城)'은 지명부터가 '몸과 마음이 편안한 고을'이다. 특히 높은 산보다는 평야와 완만한 구릉이 교차하는 지세로 이맘때 찾는 안성 들녘에는 마치 소담스런 함박눈이 내려앉기라도 한 듯 배꽃이 만발해 백색의 봄날을 연출하고 있다.

 

 4월 중-하순, 안성을 찾게 된다면 그야말로 하얀 배꽃 속에 봄날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국내 주요 배 산출지로 곳곳에 너른 배 밭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공도읍 양기리 정봉마을 등에는 9만여 평 배 밭이 펼쳐져 있어 마을에 들어서면 순백의 꽃동산에 풍덩 빠져들게 된다. 사람 키보다 약간 큰 배나무에는 함박눈이라도 내린 듯 하얗게 핀 배꽃이 화사한 꽃 터널을 만들어낸다. 땅에선 아지랑이 꽃이 하얗게 색을 맞춰 더욱 로맨틱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안성에서 배꽃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두어 군데 더 있다. 배꽃 언덕길이 멋진 방신리 새래마을과 모산리와 소현리를 아우르는 대덕면 지역이 바로 그곳이다. 예년 기준, 푸릇푸릇한 목초지와 어우러진 정봉마을에서 가장 먼저 배꽃이 피며, 사진 촬영 코스로 인기 있는 모산리와 소현리가 그 다음, 방신리 새래마을의 배꽃이 가장 늦게 핀다.

 

 이 세 마을은 서로 인접해 다 둘러본다 해도 두어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안성의 배꽃은 이번 주말 부터 피기 시작해서 22~25일까지 고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남사당 공연 관람, 고삼 저수지, 칠장사, 천주교 미리내 성지 등 마음을 차분하고도 풍성하게 해주는 소재 또한 가득하다.

 

쪽빛 하늘+분홍꽃+초록 보리

봄의 하모니로 무릉도원 연출

 

◇ 4월 중순 경북 영덕군 오십천변 주변은 마치 무릉도원이라도 펼쳐지듯 복사꽃이 황홀경을 자아낸다.

 ◆복사꽃(경북 영덕)

 

 '대게의 고장' 영덕의 4월은 그야말로 한 폭의 '무릉도원'으로 변신한다. 복숭아밭이야 어느 지방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여행지로 추천할 만큼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으로는 영덕 지품면 일대만한 곳도 드물다.

 

 주왕산을 품은 청송군과 동해안 영덕군 사이에는 황장재라는 고개가 있다. 4월 중순 34번 국도를 따라 이 고개를 넘으면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별안간 무릉도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즈음 황장리, 지품리, 복곡리, 신안리 등 영덕군 지품면 일대 산과 들에서는 핑크빛 복사꽃이 만발한다. 가파른 산비탈에도, 물가의 평평한 밭에도 온통 복사꽃 천지다. 쪽빛 하늘, 그리고 분홍빛 복사꽃과 푸르른 초록의 보리밭의 하모니란 실로 장관이다.

 

 복사꽃 물결은 강구항을 통해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을 따라서 계속 이어진다. 영덕읍과 인접한 화개리 오십천변, 영덕에서 안동 방향 8㎞ 지점 오천솔밭에서 절정을 이룬다.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면 그게 바로 작품이 된다. 오십천 주변 복사꽃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해 이번 주말부터 화사한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다음주까지가 절정.

 

 이처럼 영덕이 복사꽃으로 유명해진 데에는 아픈 내력이 있다. 50년대 후반 사라호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 영덕의 전답도 완전 폐허로 변했다. 농민들은 태풍의 상흔에 복숭아 나무를 심었다. 때문에 영덕의 4월에 피어나는 복숭아꽃은 농민들이 아픈 상처를 딛고 일어선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영덕은 이맘때 영덕대게축제(14~16일)도 함께 펼친다. 봄꽃 나들이에 미식기행, 절묘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강구항이나, 강구~축산 해변도로를 달리며 바라보는 동해의 해돋이도 답답한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준다.

 

문경 드라마 촬영지 등 볼거리

영주 부석사 가는길 멋진 풍광

 
◇ 문경 사과밭

 ◆사과 꽃

 

 ▶문경(경북)=

 

드라마 '황금사과'의 촬영 배경이었을 만큼 국내 대표적 사과 생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문경은 4월중-하순에 접어들며 하얀 사과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대표적 사과꽃 구경 명소로는 문경읍 팔영리, 평천리, 지곡리, 산북면 내화리, 호계면 부곡리 등이 꼽힌다.

 

특히 문경읍 당포리는 드라마 '황금사과'의 촬영지. 극중 콩쿠르가 열렸던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늘어선 마을 입구며, 주인공 남매들이 살던 집, 사과밭 등 익숙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문경의 사과 꽃은 이번 주말부터 꽃망울을 하나둘 터뜨리기 시작해 이달 하순까지 고운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꽃구경과 함께 문경새재 트레킹, 온천욕 등을 즐길 수 있다.

 

 ▶영주(경북)=

 

영주는 전국 사과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사과의 명산지로 새하얀 사과 꽃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소백산 자락인 옥녀봉으로 들어가는 길과 풍기에서 희방사 가는 도로 주위가 온통 사과밭으로 사과 꽃 향이 그윽하다.

 

 풍기에서 부석사 가는 길(931번 지방도)과 영주에서 부석사 가는 길(935번 지방도)에도 사과밭이 많아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특히 부석사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과수원의 사과 꽃도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4월 하순이 절정. 희방사역에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길이 공존한다. 중앙고속도로에 단양 넘어가는 5번 국도, 중앙선 철도, 죽령옛길까지 2000년 역사의 대로들이 나란히 달리고 있다.

 

 

JennyFlute(젤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