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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미니스커트 시장

향기男 피스톨金 2006. 8. 7. 14:47

 

            “앗! 뜨거” 미니스커트 시장


불황속 더 짧아지고(20㎝)… 더 잘 팔리고(작년 3배)
 

[조선일보 박용근기자, 정혜전기자]

경기(景氣)침체 때는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것이 적중한 것일까. 각종 체감(體感)경기 지수가 주저앉는 요즘, 미니스커트만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기 다운(↓), 미니스커트 업(↑)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7월 사이 팔린 미니스커트 판매량은 21만장. 작년 같은 기간의 판매량 6만5000장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미니스커트 제품을 10만장 판매했던 여성캐주얼 ‘잭&질’은 올해 13만장 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라간 것은 판매량만이 아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작년까지만 해도 미니스커트 평균 길이가 30~40㎝였지만 올해는 20㎝ 안팎으로, 올라갈 수 있는 ‘마지노선’까지 갔다.

 

영캐주얼브랜드 ‘폴햄’은 지난해 25㎝ 길이에서 올해는 20㎝로 더 줄인 미니스커트를 내놓았다. 서울 동대문 등 보세 옷가게에서는 15㎝짜리 초미니까지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김석주 바이어(여성패션 담당)는 “과거 10년간 매년 미니스커트가 등장했지만, 올해처럼 대세(大勢)를 이룬 적은 없었다”며 “경기가 나빠질수록 밝고 경쾌한 옷차림을 시도하려는 젊은 여성들 소비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니스커트는 길거리 경기지표

 

미니스커트와 경기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뚜렷한 이론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황일수록 여성들이 초라해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미니스커트가 ‘길거리 경기지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패션업계가 불경기 속의 소비 자극을 위해 미니스커트를 정책적으로 유행시키기도 한다. 불황기에는 물자 절약을 위해 짧은 치마를 입는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2차 대전 당시 영국은 옷감 절약을 위해 치마를 짧게 입으라는 법령을 제정하기도 했다.

 

반면 치마 길이가 짧아지면 주가가 오른다는 ‘치마길이 이론(Skirt-Length Theory)’도 있어, 미니스커트와 경기와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김정희 삼성패션연구소 과장은 “95~96년 때도 미니스커트가 유행했고 10년 주기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기자 [ ykpark.chosun.com])

(정혜전기자 [ cooljjun.chosun.com])

조선일보 2006-08-07 03:04]    

 

 

           “신경쓰여 일이 안되잖아…”

 

[조선일보 2006-08-07 03:04]    

“남자들 집중력 떨어져” 기업들 복장규제 늘어
 

[조선일보]

미 기업들 사이에서 직원들의 노출이 심한 옷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내셔널 와이드 상호보험은 3만5000명의 직원들에게 티셔츠와 슬리퍼의 착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노출이 심한 복장 때문에 작업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캔자스주의 엠프라이스 은행도 허용되는 복장과 관련해 20쪽짜리 소책자를 만들었다.

 

미 기업들은 1990년대 초부터 직장 내 캐주얼 복장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 닷컴붐 시대에는 창의적인 사고를 유도한다며 복장 자유화를 권장했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미니 스커트나 아예 어깨가 노출된 탱크톱에 슬리퍼를 신고 출근하는 여성이 늘면서, 다시 규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직원 2000명 이상의 14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노출이 지나친 복장을 금지하는 규정을 갖춘 기업은 2004년 79%에서 올해에는 84%로 증가했다.

(뉴욕=김기훈특파원 [ khkim.chosun.com])


        이자 부담 늘면 옷부터 안 산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6-08-07 10:08]

가계가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자 당장 새 옷 사는 일부터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지갑을 닫고 허리띠를 더 조이겠다고 밝혀 금리가 향후 소비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금리상승세에 대한 가계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5%인 305가구가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반면 금리상승으로 이자 수입이 늘어 소비를 늘렸다는 대답은 3.6%에 불과했다.

 

금리상승으로 소비를 줄인 305가구 가운데 ‘가장 크게 지출을 줄인 항목’에는 4분의 1이 넘는 26.9%가 의류비를 꼽았다. 이어 교양ㆍ오락비 22.6%, 내구재 구입비 14.4%, 교통ㆍ통신비 13.4%, 식료품비 12.5% 등의 순으로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또 조사 가구의 44.6%는 향후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소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줄일 항목’으로도 의류비(24.4%)가 교양ㆍ오락비(24.7%)와 함께 축소 대상 1순위에 올랐다.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적극 반대’ 13.9%, ‘반대’ 57.2%로 조사대상 가구의 71.1%(711가구)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체로 금리인상에 부정적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가계소비 감소 67.8%, 기업투자 위축 15.8%, 부동산시장 위축 11.3% 등이 꼽혔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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