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오세아니아

창처럼 꽂히는 햇살…산호화원에 작은 소동

향기男 피스톨金 2006. 8. 7. 15:18

 

                창처럼 꽂히는 햇살…

 

               산호화원에 작은 소동


[여행]

 

세계 8대 불가사의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540kg 백새치 낚시도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가면 만리장성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ㆍ대보초)`가 눈에 띄는 건 사실이다.

 

우주공간에서도 확인되는 지구상의 가장 큰 유기체, 호주 동북쪽 퀸즐랜드 해안 약 2000㎞에 걸쳐 분포하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수백만년에 걸쳐 완성된 자연의 걸작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자연 보호구역으로 이탈리아 반도와 맞먹는 크기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통한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휘트선데이 제도의 하디와 훅 산호초. 섬 가장자리를 따라 휘어진 S라인이 숨막히게 아름답다.

 

케언즈에서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그레이프배리어리프를 내려다보면 산호초 사이로 3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눈처럼 흩뿌려져 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진면목을 들여다 보려면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해서 바다로 들어가야 한다.

 

500여종의 산호, 1500여종의 어류, 4000여종의 연체동물이 살고 있는 깊은 바다, 색색가지 산호에 따라 물고기도 오색찬란한 보호색을 자랑한다.

 

노란 줄무늬 에인절피시, 우아한 몸놀림의 나비고기, 반점 무늬가 선명한 쥐치, 찔리면 죽을 수도 있는 산호쏨뱅이…. 바다는 기이한 꽃들이 난만하게 피어 있는 화원 같다.

 

즉석에서 다이버 강습을 받아 잠수해도 좋고, 반잠수정을 타고 창 밖으로 내다볼 수도 있다. 산호의 산란기가 되면 분홍빛 알과 정충이 무수히 방사돼 분홍빛 눈보라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해마다 11월 전 세계의 잠수부들이 이 장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레이트배리어리프로 몰려든다.

 

산호는 햇빛이 충분히 투과되는 맑은 물에서만 산다. 평균 수온도 20도 이상으로 따뜻해야 한다. 수면 위로 솟아오른 부분에 바다새가 머무르다 배설물을 떨어뜨리고 가면 그것을 양분으로 삼는 산호초. 그래서 산호초 주변엔 갈색바다제비 물수리 등 날짐승이 많다.

 

멸종위기의 혹등고래와 바다거북도 서식한다.

낚시도 그레이프배리어리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다.

 

바다 한가운데 대규모 바지선을 띄워놓고 선탠 겸 낚시를 즐기는데 180m의 대구나 540㎏짜리 백새치 등이 잡힌다. 난류지역이라서 자잘한 고기보다는 큼직한 참치류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낚시는 8~10월이 적기. `블랙마린 클래식`이란 낚시대회도 열린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70여개 섬엔 고급 리조트가 있다. 헤론 섬의 경우 썰물 때 해변으로 나가면 산호초 위를 걸어볼 수도 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 관광의 베이스캠프는 케언즈. 1년에 200일은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가 지속된다고 한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에는 수영하기 좋을 정도로 따뜻하다.

 

윤승아 기자(ah@heraldm.com) [여행메모]

 

래프팅ㆍ번지점프레포츠천국

물맑아90m 깊이도보일정도

 

수중 레포츠 천국 퀸즐랜드는 1990년 국제공항이 생기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돋움했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은 기본이고 래프팅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의 경우 초보자는 강습 없이 전문가이드와 동행, 바다속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물이 맑아 보통 70~90m씩 훤히 들여다 보인다고 한다. 케언즈 선착장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그린 섬은 스노클링하기 가장 적합한 곳이다.

 

호주 대륙의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민속마을에서는 민속춤을 구경할 수 있다. 온몸을 하얗게 칠한 원주민들이 나와 호주 전통악기인 디주리두를 연주하며 춤을 춘다.

 

케언즈까지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7, 8월에 월ㆍ수ㆍ금 주3회 뜬다. 여름을 제외한 기간엔 시드니나 브리스번 행을 택한 후 호주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6-08-05 11:17]

 

 

 

 

         피아노 명곡 모음, 드뷔시 :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