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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빙하의 비경 협주곡 ‥ '캐나디안 로키 트레킹'

향기男 피스톨金 2006. 9. 25. 23:56

 

              호수.빙하의 비경 협주곡 ‥

 

               '캐나디안 로키 트레킹'


캐나디안 로키는 남다른 자연미를 자랑하는 곳이다.

만년설과 빙하로 덮인 3000m급 웅장한 산줄기와 깊은 계곡을 수놓고 있는 에메랄드빛 호수에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캐나다 특유의 맑고 깨끗한 자연미를 함축해 보여준다.

 

특히 가을은 곳곳에 물드는 '골든 메이플'(금빛 단풍)로 더욱 환상적인 색감을 뽐낸다.

캐나디안 로키 여행은 밴프와 재스퍼,그리고 이 두 도시를 잇는 300km의 길을 따르며 호수와 빙하를 찾아 여유를 즐기는 게 보통이다.

밴프가 이 길의 남쪽 들머리다.

 

밴프는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인 밴프국립공원의 중심마을.마을 규모는 아주 작다.

상주인구가 5000명뿐으로 한두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다.

마을 남쪽 끝 설퍼산이 밴프 최고의 관광포인트.해발 2281m의 전망대까지 곤돌라가 놓여 있다.

 

전망대에 서면 가슴이 뻥 뚫린다.

첩첩이 둘러쳐진 산줄기와 파란 하늘이 한 폭의 시원한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전망대 옆으로 5m 더 높은 샌슨스 피크까지 트레킹 길이 나 있다.

왕복 30분 코스로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간간이 서 고개를 돌릴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산 아래 곤돌라 탑승장 옆에 어퍼 핫 스프링스가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황온천이다.

특히 야간조명 아래서 하는 노천 온천욕이 즐겁다.

레이크 루이스도 아름답다.

 

레이크 루이스는 캐나디안 로키 자락의 호수 중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호수로 손꼽힌다.

2단 빙하가 흐르는 빅토리아산을 중심으로 빙 둘러쳐진 산자락에 안겨 있다.

호수 둘레에 트레일 코스가 잘 나 있어 가벼운 산책과 승마체험을 하기에 좋다.

 

호수 앞에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호수 위에 반영된 호텔과 빅토리아 산정의 빙하 모습이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듯하다.

 

해발 2016m의 전망대까지 14분에 오르는 곤돌라도 설치돼 있다.

레이크 루이스와 빅토리아 산정 빙하의 장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시 길을 따라 달리면 크로우풋 빙하가 나온다.

 

길 왼편 산정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세 갈래로 흘러내린 빙하인데,발가락이 세 개인 까마귀 발을 닮아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

지금은 맨 아래쪽 빙하줄기가 뚝 부러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어지는 컬럼비아 대빙원이 신비롭다.

 

북반구에서 북극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빙원으로 밴쿠버시 전체 면적과 맞먹는다.

 

관광객들은 빙원에서 흘러내린 애서배스카 빙하를 밟아 볼 수 있다.

길 건너 맞은편의 아이스필드센터에서 출발,특수 설상차인 스노익스플로러로 갈아타고 올라가 빙하체험을 한다.

 

마지막 재스퍼는 캐나디안 로키의 국립공원 중에서 제일 큰 재스퍼 국립공원의 중심이다.

 

한국의 옛 시골마을처럼 저녁이면 밥짓는 연기가 솟아오를 것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캐나디안 로키 지역에서 가장 크고,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인 멀린 레이크의 물색이 환상적이다.

 

카누 카약 모터보트는 물론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겨울철에는 크로스컨트리 경기도 열린다고 한다.

 

10월 중순까지 운행하는 멀린 레이크 크루즈를 즐겨보자.호수 동쪽에 자리한 스피릿 아일랜드 풍경이 기막히다.

전문 사진작가들이 최고로 꼽는 사진포인트다.

 

재스퍼 트램웨이도 타볼 만하다.

재스퍼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7km 떨어진 휘슬러 마운틴 정상에 오르는 케이블카로,그 선로가 캐나다에서 제일 길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 45분의 산행로 주변에 펼쳐지는 풍광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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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디안 로키 트레킹상품 ‥ 캐나다관광청에서 선보여 ]

 

캐나디안 로키 여행길은 밴쿠버에서 국내선을 타고 캘거리로 가 밴프~재스퍼로 올라가는 코스가 좋다.

 

에드먼턴까지 비행기로 이동,재스퍼에서부터 내려오기도 한다.

인천~밴쿠버 직항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는 에어캐나다(02-3788-0134)를 이용하면 경제적이다.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각 구간 국내선 항공티켓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캐나디안 로키는 렌터카 여행을 하기에 좋다.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캐나다관광청(02-733-7740)은 캐나디안 로키 트레킹 상품을 꾸몄다.

알펜투어(02-363-8848),티앤씨여행사(02-733-0125),푸른여행사(02-725-5800),히말라야여행사(02-732-8848),혜초여행사(02-6263-3330)가 관련상품을 판매한다.

 

10월5·13일 출발기준 8일 275만원,11일 335만원.

[한국경제 2006-09-25 11:07]    

 

 

 

                                                                  뉴에이지 곡
                   Richard Abel - Le Lac De Come


                      

                                                                 

                              향기男그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