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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 in 글로벌비즈/중동서 명함 건넬땐 오른손으로

향기男 피스톨金 2007. 2. 28. 17:00

 

            [에티켓 in 글로벌비즈]

 

        중동서 명함 건넬땐 오른손으로


한국의 모 기업체 중역이 런던 경영대학원에 연수 차 떠났다. 교수부터 동료학생까지 수많은 명함을 뿌렸지만 그가 받은 것은 고작 몇 장에 지나지 않았다. 두 손으로 공손히 전달한 명함을 한 손으로 무성의하게 받는 유럽인들은 불쾌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명함이 곧 얼굴'이긴 하나 때에 따라선 그저 휴지조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 자신의 이름 및 회사와 지위를 나타내는 비즈니스 명함은 말 그대로 비즈니스 활동에서 자신을 소개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비즈니스와 연관이 없는 학교나 이웃 간 사교의 자리에서는 도리어 자신을 과시하는 인상을 풍겨 조심해야 한다.

 

특히 '상대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어느 회사에 속해 있는가'보다 중요한 개인주의적인 서양에서는 명함을 통해 자신과 소속사를 일체화하려는 동양의 집단주의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에게 회사는 자신의 발전을 위한 도구일 뿐이므로 회사보다는 자신을 선전하기에 바쁘다.

 

명함의 유래는 동서양 모두 오래됐다. 특히 중국은 춘추전국 시대의 공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친구를 방문했을 때 부재시 자신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남겨놓았다.

 

집에 돌아온 친구가 그 쪽지를 보고는 바로 그 사람을 찾아가 인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양에서 루이 15세는 현재와 다를 바 없는 동판인쇄의 명함을 사교 시 사용했다.

 

명함은 현대사회로 오면서 비즈니스용과 사교용으로 나눠졌다. 비즈니스용은 회사와 지위 중심이지만 사교용에는 사람 자체가 중요해 이름과 주소만을 적는다. 또한 지위에 따라 명함의 구성이 달라지기도 한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회사에서의 대표성이 커져 이름이 명함 한 가운데 오게 된다.

박준형 문화간 훈련전문가 info@culture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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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대의 명함교환 매너

 

○명함은 상대방의 언어를 포함해 2중 언어로 양면 제작한다. 비영어권에서 영어 명함은 오히려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

 

○상대방이 특수어권일 경우 단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북미식 명함에는 자신의 학위를 표기하기도 한다.

 

○중동·동남아시아·아프리카에서는 반드시 오른손으로,일본·중국·싱가포르에서는 양손을 사용해 전달한다.

 

○2개 국어로 제작된 명함은 반드시 상대국 언어가 위로 보이도록 전달한다.

 

○식사 중에는 상대가 요청하지 않는 한 명함을 꺼내지 않는다.

 

○명함을 받고는 상대방의 이름을 '복창'해 잊지 않도록 한다. 외국 이름은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2분도 채 못돼 잊혀지게 마련이다.

 

○상대방의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울 때는 반드시 물어본다. 외국 이름은 현지식으로 발음하는 게 좋은 매너다.

[한국경제 2007-02-23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