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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낭만이 넘실대는 '칸쿤' /멕시코

향기男 피스톨金 2007. 3. 8. 22:28

 

       카리브해의 낭만이 넘실대는 '칸쿤'
“올라!(안녕하세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한 말이 정말 먹혔나보다. 저마다 다른 나라에서 모였지만 인사만은 하나다. 비록 서툰 발음일테지만 “올라굩 그라시아스(고맙습니다)!”하고 열심히 중얼거리는 재미가 좋다.

아침 9시가 지나자 해변 호텔들로부터 강한 태양 아래 웃음 가득 머금은 벌거벗은 관광객들이 해변으로 쏟아진다. 카리브해에서의 뜨거운 휴가를 즐기러 유럽·북미 등에서 날아온 이들이다. 제다이의 광선검 빛깔이라고 해야할까? 형광에 가까운 오팔빛 바닷물이 밀가루처럼 곱고 새하얀 모래 위로 날름댄다.

이상하다. 똑같은 물일텐데 해가 중천에 오를수록 파란 잉크를 탄듯 점점 선명해진다. 보수적인 동양인을 압도하는 토플리스 차림의 선탠족 앞에 고전적인 ‘칠부(?)’ 수영복으로 무장한 기자는 ‘한없이 투명한 파랑’이 차마 몸에 밸까 두려워 한참을 망설이다 시원한 물에 겨우 발 한번 담궈본다.

낙원이 따로 없다. 이곳은 어디? 바로 캐리비안 베이의 시작. 멕시코의 해안 휴양도시 칸쿤이다.

◇카리브해의 낭만해변. 칸쿤

카리브해의 한낮은 무섭도록 이글거리는 대신 시원한 바람과 선명한 그림자로 관광객들에게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일러준다. 뜨거운 태양에 몸이 케밥처럼 익어가다가도 진한 그늘 속에 들어가 얼음 가득한 ‘데킬라 선라이즈’라도 한잔 마시다보면. 금세 다시 햇살이 그리워질 정도로 시원해진다.

칸쿤은 쿠바와 자메이카를 마주한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해변으로 북미와 유럽인들이 즐겨찾는 카리브해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손꼽힌다. 칸쿤은 카리브 연안 중 가장 치안이 좋고 교통·호텔·통신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된 데다. 마야문명 유적 등 독특한 문화마저 느낄 수 있어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몰리는 등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해변은 최장 22㎞에 이르는 ‘ㄱ’자 모양의 사구(沙丘) 위에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함께 줄지어 모여있다. 중심가는 이 호텔들이 모여있는 ‘호텔존(ZONA HOTELERA)’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카라콜 거리. 수많은 나이트클럽과 데킬라 바가 줄지어 서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영화 ‘마스크’에서 등장한 ‘코코방고’클럽. 밤 11시경 입장을 위해 9시부터 관광객들의 인파가 줄을 잇는다. 나이트클럽의 입장료는 보통 250페소(약 2만5000원). 평일이면 몇 개 업소를 무료로 한바퀴 돌 수도 있으며 술은 계속 제공된다.

너무나도 깨끗하고 화려한 칸쿤 호텔 지역이 지겨워지면 ‘센트로’라 불리우는 구 도심으로 나가보자. 조금은 더 ‘리얼’한 멕시코를 볼 수 있다. 코로나 맥주에 매운 아바네로 소스를 뿌린 타코를 먹으며 멕시코 리듬의 기타 연주를 천막 그늘 속에서 듣는데 드는 돈은 25페소(약 2500원)이다. 단 기념품은 흥정을 잘해야 한다. 심지어는 호텔 부티크나 공항보다도 훨씬 비싸다.

◇멕시코 마야문명은 덤!

뭐니뭐니해도 멕시코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즈텍과 마야문명. 이중 멕시코 동부 유카탄 반도쪽에는 마야문명의 유적들이 많다. 뱀과 독수리. 재규어를 신으로 여기는 마야문명은 10세기 경 과테말라에서 건너온 외래문명이지만 멕시코 정글 곳곳에 찬란한 유적을 남겼다. 지금도 곳곳에 마야어를 쓰는 마을들이 널려있다.

이중 칸쿤에서 서쪽으로 2시간 가량 차를 달리면 닿게되는 ‘치첸이차’는 대표적 마야문명 유적지다. 마야식 피라미드와 경기장. 천문대. 학교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치첸이차는 ‘신의 우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에 의해 멸망한 이후 기억 속에 잊혀졌다가 현대에 와서 다시 ‘번영기’를 맞고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문화유적으로 지정된 이후.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모두 3곳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치첸이사는 정글속은 제외하고 드러난 부분을 둘러보는데만 꼬박 하루가 걸린다. 이중 재미있는 곳은 마야의 경기장인데 축구와 야구. 농구등이 함께 합쳐진 경기가 매년 말에 열렸다고 한다. 일종의 종교행사이기도 한 이 경기의 아이러니한 점은 패자가 승자의 목을 잘라 영원한 천국으로 보냈다는 점이다. ‘생즉필사’라더니. 과연 그렇다.

이처럼 머릿속 꼭꼭 숨겨놓은 ‘이상향’인 카리브해의 태양 아래서 수영을 한없이 즐기든. 솜브레라(챙이 넓은 멕시코 전통모자)를 쓰고 정글 속 마야문명의 유적지를 둘러보든 마음대로 즐기면 된다. 원래 멕시코는 자유로운 곳이니까.
[스포츠서울 2007-03-07 11:38]    
칸쿤(멕시코) | 이우석기자 demory@

 

 

Giovanni Marradi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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