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는 이야기들/세계와인 이모저모

와인에 관한 진실과 거짓/상표 볼줄 알면 와인정복 시간문제!

향기男 피스톨金 2007. 3. 8. 23:12

 

                              와인에 관한 진실과 거짓



와인을 한 번이라도 접한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와인에 관한 궁금증에는 끝이 없다. 때론 명확한 해답을 내릴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왜곡되거나 잘못 알려진 설들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흔히 우리가 갖게 되는 와인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들, 그 중에서도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는 몇 가지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은 것일까?

‘오래된 와인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믿음은 특히 유럽 남부, 동유럽 그리고 남미 등지에 아직까지도 존재한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이라면 스페인의 쉐리(sherry)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시큼한 맛을 전통적으로 최고로 여겨온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보다 신선하면서 과일의 풍미가 짙은 와인이다. 게다가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화이트 와인은 수확한 뒤 2∼3년 안에 마셔야 하며 보르도의 레드 중에서도 빈티지에 따라 어떤 것은 일찍 마셔야 하는 것들도 있다.

모든 와인은 각각 최고의 맛을 지니는 정점이 분명히 있다. 정점이 지속되는 기간 역시 와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와인은 점차 산화되어 힘과 맛을 잃게 되고 마침내 식초가 되어버린다. 일반적으로 레드는 수확하고서 대개 4∼8년 정도, 화이트는 2∼3년이 마시기 가장 좋은 시기로 본다. 하지만 와인마다 스타일과 잠재력이 다르므로 언제가 와인의 전성기인가를 한데 묶어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레이블에 ‘chateau(샤토)’가 들어 있으면 좋은 와인인가?

그렇지 않다. ‘샤토’는 특히 보르도 지역에서 매우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샤토’라 부를 수 있다. 비록 그 건물이 창고나 헛간보다 겨우 조금 나은 정도라 할지라도 이들을 샤토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때론 느슨한 법망을 이용해 단일 와이너리가 아닌 생산자조합(co-operatives)에서 만든 와인에도 ‘샤토’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와인 이름에 ‘샤토’를 붙이는데 특별한 조건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와인의 품질과는 상관이 없다.

■와인의 ‘다리’ 혹은 ‘눈물’이 굵을수록 좋은 와인인가?

프랑스에서는 와인의 ‘다리’(legs) 혹은 ‘눈물’(tears). 독일에서는 교회의 창(cathedral windows)이라고 일컫는 이것은 와인을 흔들었다 내려놓으면 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와인의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종종 이것이 굵을수록 좋은 와인이라고 여기곤 하는데 이는 충분히 익은 포도로 만들었을 때 와인에 생성되는 다량의 글리세린 때문이며 와인의 점성을 말해준다.

다리가 굵을수록 와인의 보디가 있어 묵직한 맛을 지니며 이는 주로 좋은 와인에서 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꼽는다. 하지만 와인의 품질을 구성하는 요소는 보디만이 아니므로 다리가 굵다고 해서 꼭 좋은 와인은 아니다.

/최선주/ WSET 코리아 강사[파이낸셜뉴스 2007-03-08 16:54]    

 

 

       상표 볼줄 알면 와인정복 시간문제!




‘와인 상표만 잘 봐도 와인을 알 수 있다.’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와인을 바로 이해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와인의 기초는 그 와인의 정보가 들어 있는 ‘와인상표(레이블)를 어떻게 보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와인 레이블만 쉽게 이해한다면 와인을 정복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그러나 와인 레이블에는 와인을 생산한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 내용이나 기재할 수 없다. 각 나라, 지역마다 각기 다른 표기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와인을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발생된다. 그러나 레이블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조금만 이해한다면 좀 더 와인과 친숙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와인 레이블에는 △포도의 생산연도 △품종(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에스파냐 등 몇몇 유럽 국가 포도 품종 기재 없음) △포도 재배 나라와 지역 △제품명 △와인 등급 △와인 생산 회사 등 6가지 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프랑스는 오래전부터 와인생산에 대한 법적통제장치를 마련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왔다. 지난 1935년부터 와인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산지통제명칭(AOC)법을 시행해 오고 있는 프랑스 와인의 라벨은 4개의 등급과 재배지역으로 분리된다. 최고급(AOC), 고급(VDQS), 중급(Vins de Pays), 보통(Vins de Table)으로 나뉘는데 고급인 AOC 등급은 지명이 기재된다.

대부분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독일은 다른 나라에 비해 라벨이 가장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 품질등급, 포도품종, 재배 지역명, 와인 생산자명, 빈티지 등이 기재된다. 고급(QMP) 중급 (Qualitatswein), 저급(Tafelwein)으로 분류된다.고급 등급인 QMP 등급은 구체적인 등급과 품종이 기재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는 주로 레이블에는 회사 명칭, 재배지역(고급 와인인 경우에 상표로 사용), 포도품종 등이 사용된다.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은 최고급(DOCG), 고급(DOC), 중급(IGT), 저급(Vino da Tavola)으로 구분되며 고급등급인 DOCG, DOC 등급은 지명이 기재된다.

미국은 유럽과 같이 복잡한 원산지 호칭 규제는 없지만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와인에 관하여 정확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한 행정법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산지명, 포도 품종명, 수확연도, 알코올 도수 등을 라벨에 표시할 경우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정을 정해놓고 있다.

칠레 또한 특별한 등급이 없지만 최소 4년 이상 숙성된 와인에 레제르바(Reserva), 6년 이상 숙성된 와인에는 그란 비노(Gran vino)라고 표기한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파이낸셜뉴스 2007-03-08 16:54]    

        [와인타임]  日만화 ‘신의 물방울’




봄을 맞아 와인면의 새 단장과 함께 와인칼럼 '닥터 뱅'이 '와인타임'으로 옷을 갈아 입습니다. 필진도 글로벌 와인 아카데미 WSET(Wine&Spirit Education Trust)의 전문가들로 새롭게 구성, 와인에 대한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읽을거리로 독자 여러분께 찾아갑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와인나라 아카데미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 바랍니다.<편집자주>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인이 있다. 그가 기억하는 것이라곤 한 잔의 와인 맛뿐이다. 과거를 찾아낼 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이 와인인 셈이다. 더욱이 기억 속의 와인은 그저 한 폭의 그림처럼 이미지만 남았다.

원생림으로 뒤덮인 깊은 숲 속에 자리한 옹달샘 같은 와인. 과연 그런 와인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때 와인에 관한 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청년이 등장, 여인을 돕겠다고 나선다. 이 와인 천재는 그림이 숨기고 있는 와인 맛을 추적해 간다. 결국 와인과 여인의 과거 모두가 밝혀진다. 마치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어느 만화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 하나다. 바로 ‘신의 물방울’이라는 일본만화다.

‘신의 물방울’은 와인에 얽힌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와인 왕초보’의 좌충우돌 체험기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신의 물방울’ 비밀과 와인을 찾아 다니는 12사도들의 행적을 연결짓는 드라마적 장치가 짜여 있다.

그래서 매번 터지는 사건들은 모두 흥미진진하다. 누구나 빠져들도록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때문이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그래서일까. 요즘 ‘신의 물방울’이 장안의 화제다. 만화책으로서는 믿기 어려울 만큼 판매부수도 많다. 2005년 국내에 들어온 이후 6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욱 놀랍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신의 물방울’이 이렇듯 인기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이 만화는 최고경영자(CEO)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와인을 비즈니스로 삼아야 하는 오피니언 리더에게는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한다. CEO들은 와인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자신의 기호와 상관없이 와인을 마셔야 할 자리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와인이 그렇게 만만한 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르고는 주문도 할 수 없는, 반드시 사전지식이 필요한 술이 와인이다.

‘신의 물방울’은 이런 갈증을 가장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었다. 딱딱한 전문 서적과 달리 쉽고 재미있게 와인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인공들이 와인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유명하다. 와인 한 잔은 향긋한 꽃밭으로 안내하는가 하면, 모나리자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며 때로는 록가수의 콘서트 현장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이런 만화적 상상력은 비록 그 와인을 마셔보지 않았더라도 아주 친근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만화를 읽고 있으면 어떤 설명보다 더 쉽게 와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만화 내용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그건 베스트셀러 만화를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다.

최근 이 만화에 등장했던 와인들은 품절될 만큼 잘 팔리고 있다. 심지어 어떤 와인은 이 만화 덕에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신의 물방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건 이같은 ‘따라 하기식’ 와인 문화는 오히려 와인의 매력을 알아가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와인은 남이 좋았다 해서 나도 좋을 거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래서 내게 꼭 맞는 와인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마셔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와인은 빠르고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다 오히려 탐험하듯 미지의 세계로 향해 가야 하는 것이 매력이다. 왜냐하면 구구절절 다른 사연을 갖고 세상에 나오기 것이 와인이기 때문이다. 태어난 곳이 어디인지,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태어난 해의 날씨는 어땠는지, 그리고 품종은 무엇을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와인의 맛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심지어 와인 병의 상태나 보관 조건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니 세상에 결국 같은 와인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파이낸셜뉴스의 ‘와인타임’이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와인의 세계를 안내할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몬도비노의 다큐멘터리 작가가 그랬다. 불안전한 것이야말로 와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완벽한 상태라고. 먼 길 떠나는 첫 발 만큼 불안전한 건 없다. 와인이 아직 어렵기 만한 여러분, 당신은 지금 인생에서 와인을 가장 즐길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백은주(WSET 강사)

 

 

Giovanni Marradi 피아노                                                                                            
                 

 

 머무는 동안 편안한 자리 되세요.. *^^*

 

             

 

    

                                       첨부이미지향기남그늘집 조심 조심요

 

                                                                                 




향기남그늘집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