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는 이야기들/세계와인 이모저모

'신의 물방울'에서 배우는 와인 상식

향기男 피스톨金 2007. 3. 8. 23:23

 

         '신의 물방울'이 와인거품 조장?...

 

                신의 물방울'에서 배우는 와인 상식


와인에 갓 입문한 K씨는 얼마전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 '교과서'로 통하는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들고 현대백화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1만엔(8만원)대 가격으로 2권에 소개된 이탈리아산 '팔레오(레 마키오레 팔레오 로쏘)'가 15만원이라는 점원의 설명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세금 체계상 국내 와인값이 일본에 비해 최소 1.5배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업계에선 '신의 물방울표(表) 와인'이 고가 위주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국내에서 55만여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의 물방울'에 대해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와인 대부분이 구하기 어려운 데다 가격도 수십만원을 호가,'초보 마니아'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시음(tasting) 방법이 정석처럼 받아들여지기까지 해 와인 문화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없거나 혹은 비싸거나

6일 와인나라(소매유통)와 우리와인(도매)이 1∼9권 본문에 나온 117개 와인들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0만원 미만은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으로 살 수 있는 와인은 한 병도 없었다.

 

이에 비해 △10만∼50만원 16개 △50만∼100만원 23개 △100만원 이상 7개 등 대부분의 와인이 서민들이 접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로 조사됐다.

수입이 안 돼 있거나 아직 시중에 풀리지 않은 것도 63개에 달했다.

'신의 물방울표 와인'은 십중팔구 '없거나 비싸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국제 시세가 급등 추세여서 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와인을 맛 보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신동와인 매장의 이준혁 소믈리에는 "각각 제1사도,제2사도로 등장한 '조르쥬 루미에 샹볼 뮤지니 레 자무레즈 2001'과 '샤토 팔머 1999'는 이미 품절 상태고 10권에 등장할 제3사도는 영화배우 배용준씨조차 못 구해 안달이라고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일본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와인과 같은 지역에서 나온 제품이거나 빈티지(수확연도)만 다른 것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수입업자 중에선 신의 물방울표 와인을 들여와 놓고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다려 내놓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화는 만화일 뿐…와인 문화 왜곡할 수도

전문가들은 '신의 물방울'이 와인 대중화에 큰 공을 세우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준혁 소믈리에는 "와인을 마시고 어떤 장면이 떠오른다는 등 시음 방법이 신의 물방울화해 버렸다"며 "색,향,맛을 차례로 음미하는 기본적인 와인 시음법이 도외시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경희 대유와인 대표는 "CEO모임에 나가 보면 단연 와인과 '신의 물방울'이 화제이긴 하지만 몇 권 읽다가 포기하거나 만화책을 선물받고 생뚱맞아 하는 분이 꽤 많다"며 "젊은 와인 마니아들이 밑줄까지 그어 가며 탐독한다고 들었을 뿐 CEO의 필독서라고 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하기도 어려운 비싼 와인에 대한 환상만 잔뜩 심어준 꼴이어서 와인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일본의 오타쿠(특정 분야에 대한 광신적 전문가 증후군) 문화가 반영된 만화책을 와인 교과서처럼 대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와인 문화 수준이 갈 길이 먼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 신의 물방울은 '12사도'라 불리는 12개 와인의 정체를 주인공들이 밝혀가는 과정을 담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만화책.'샤토 무통 로쉴드 1989'의 맛을 밀레의 '만종'에 비유하는 등 독특한 시음법을 유행시키고 있다.


[한국경제 2007-03-07 23:10]    
       '신의 물방울'에서 배우는 와인 상식
*숨은 맛 끌어내는 한 방법 ▶ 디켄팅

'신의 물방울'의 주인공 칸자키 시즈쿠는 '디켄팅의 달인'으로 나온다. 디켄팅이란 와인을 디켄터라는 용기에 옮기는 것을 말한다. 디켄팅의 용도와 필요성에 대해선 와인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신의 물방울'에서 디켄팅은 주로 만든 지 2~3년 정도 된 어린 와인의 떫고 신 맛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소개된다. 디켄팅을 통해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견고함이 풀어지고 숨어있던 향과 단맛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디켄팅은 만든 지 오래된 와인의 침전물을 거르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맛이 덜한 와인의 타닌 성분을 날려보내는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이유로 디켄팅이 필요하나 디켄터가 없을 땐 마시기 2시간 전쯤 마개를 미리 열어 공기에 노출시키기도 한다.

 

조심할 것 하나! '배드 빈티지 와인'(포도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의 와인)은 디켄팅을 하면 오히려 맛과 향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마시다 남았을 때 보관법

 

▶ 질소 주입

와인 한 병을 혼자 다 마시기는 어려운 일.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 두면 와인은 금방 산화해 버리고 만다. 적당한 방법을 쓰면 장기간은 어렵더라도 며칠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마개를 잘 막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 와인을 작은 병에 옮겨담아 산소와의 접촉면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이 역시 다음날까지는 마셔야 한다.

 

3일 정도 보관하려면 진공기구를 사용한다. 기구를 와인 병목에 대고 펌프질을 해 산소를 빼낸다. 산소와 함께 와인 향까지 일부 날아가버리는 단점이 있다. 가장 좋은 와인 보관법은 질소를 이용하는 것.

 

질소 가스를 오픈한 와인병 안에 주입해 마개를 막아 보관한다. 와인 자체의 아로마를 보존하면서 산소와의 접촉도 막을 수 있다. 진공 기구는 와인숍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질소 주입기는 비싼 데다 구입도 쉽지 않다.

 

*음식과 환상 결합 ▶ 마리아주


마리아주(Marriage). 프랑스어로 '결혼'이라는 뜻이다. 와인과 음식의 어울림을 뜻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육류에는 레드 와인,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이란 공식이 통용되고 있지만 이는 너무 거친 방식이다.

 

와인과 식사의 매치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돋보이게 하는' 것. 기름기가 많은 요리엔 개운한 느낌이 강한 와인을 내놓는 식이다. 생선 버터구이에 알싸한 신맛 백포도주를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는 '조화롭게 하는' 방법. 소스와 와인의 맛을 맞추는 식이다. 가령 토마토 소스에는 신맛이 강한 적포도주를 매치시키는 것이 무난하다. 대체적으로는 '맛이 강하고 진한 요리에는 중후한 와인, 맛이 가볍고 담백한 요리에는 상쾌하고 섬세한 와인'이라는 기본을 지키면 큰 실수는 피할 수 있다.

[중앙일보 2006-10-20 06:27]    


 

기사제공 :
만화 '신의 물방울'
'신의 물방울'이
뭐길래…
"와인은 천·지·인 합작품
그 속엔 드라마가 있다"
'신의 물방울'에서
배우는 와인 상식
"그린 그림 중
만족한 건 하나도 없어"

 

 

 

Giovanni Marradi 피아노                                                                                            
                 

 

 머무는 동안 편안한 자리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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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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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