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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짙어가는 남도의 봄… 눈부신 노란 유채꽃

향기男 피스톨金 2007. 4. 16. 18:28

 

  짙어가는 남도의 봄… 눈부신 노란 유채꽃


노란 유채꽃을 두 날개에 품은 거대한 학이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머리에 이고 난다. 한반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전남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 바닷가 마을. 면소재지 고개를 넘어서면 탄성이 절로 난다.

에머럴드빛 바다, 갯내음, 파랗고 빨간 마을지붕들, 3만여 평의 샛노란 유채꽃밭….


임권택 감독은 이곳에서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만들었다. ‘천년학’ 은 전남 장흥이 고향인 소설가 이청준의 ‘남도사람’ 연작 3편(서편제, 소리의 빛, 선학동 나그네) 중 ‘선학동 나그네’를 영화화 했다.

봄기운은 아랫녘 바다에서 불어오는 것일까. 주말이면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사람들이 꽃밭에 파묻혀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가을이 되면 이곳은 하얀 메밀꽃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조선일보 2007-04-14 03:37]    

 

 

 
         30만평 청보리밭 봄내음 ‘물씬’

 
14일부터 고창 청보리축제

“봄내음 가득한 청보리밭으로 오세요.”

제4회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chungbori.gochang.go.kr)가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달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에서 열린다.

 

‘경관 농업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 축제는 넓고 아름다운 보리밭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증가하자 고창군에서 2004년부터 운영해왔다.

30만평의 밭에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을 재배한다. 보리가 피는 4~5월과 메밀꽃이 흐드러지는 9월은 드넓은 대지가 장관이다. 인기를 모았던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 나오는 메밀밭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전북도가 2003년 이 일대를 청정농산물 테마파크로 지정해 사업비 10억원으로 주변을 정비했고, 2004년 전국 최초로 농림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지구와 전국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됐다.

 

이 축제에서는 아련한 옛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짚풀공예, 보리피리 불기, 전통도예체험, 보리개떡 만들기, 디딜방아 찧기, 맷돌 돌리기, 뻥튀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소달구지 타보고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만들고, 미래 나의모습을 타임캡슐에 담아볼 수 있다. 기념식은 14일 오후 2시 열린다.

 

주변에 고창읍성, 고인돌 유적, 선운산 도립공원, 들꽃학습원,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고택 및 판소리박물관 등 둘러볼 만한 관광지도 많다. [한겨레 2007-04-14 05:09]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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