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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말하는 친구의 의미

향기男 피스톨金 2007. 12. 3. 16:39

 

           중국인들이 말하는 친구의 의미

 

일반적인 학교친구니, 동네친구니 이런 식상한 세계공통어를 떠나 중국인들만이 말하는 "친구"라는 의의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친구"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친구가 될수 있다뜻입니다. 즉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몇 가지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그들은 친구라고 아무런 꺼림낌없이 말합니다.

 

술 마시다가 조금만 기분 좋아도 친구하자 라든지, 업무상 약간만 연결되도 나중에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권유하며, 더 나아가 처음 만나 사람도 몇 시간 이야기 하다 보면 금새 친구로 변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친구(朋友)라는 한자를 분석해 보면 벗 붕(朋)과 벗 우(友)는 단어에서 "벗"이라는 공통어는 단순히 우리나라 방식대로 나이가 같고 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마음을 같이할 붕(朋)과 친할(지낼) 우(友)로 해석해야만이 그들이 말한 "친구(朋友)"로 지내자 라는 의미를 이해할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서 "벗"이라는 의미를 찾아 보면 나이나 처지 등이 비슷하여 서로 가까이 사귀는 사람으로 규정하였으며, 중국에서는 마음을 같이하며 지낼수 있는 또는 같은 동질성이나 목적의식을 갖고 친하자 라며 우리나라보다는 계층간의 범위제안을 두지 않았다 부분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인들의 사고나 문화에서 비롯된 "친구"라는 개념을 이해 못 하고 우리나라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그들과 친구되기가 쉽지 않는 겁니다.  그들과 동화되어 친구를 한 번 사겨보십시오. 사실 필자의 견해이지만, 벗이란 남녀노소를 물론 연령차이와 상관없이 그 무엇인가를 함께할 수 있는 또는 함께나눌수 있는 자는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나이와 직위에 관계없는 친구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으니 일찍감치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상대하시는게 나중에 간암에 안 걸립니다. (나중에 열 받아서 술 많이 먹다보면 간암에 걸리기 쉽죠^^)

 

무슨 뜻이냐면, 정식적으로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성년이 되기까지 자란 사람들은 나이와 직위에 관계없이 친구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중국인들이 말하는 친구라는 개념정리가 안 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설령 이해했다 했더라도 한국인으로서는 그런 친구를 받아 들이기기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특수한 사정이라면 모를까? 시장.군수와 일반 소매점 가계주인이 통상적으로 친구되기가 쉽지 않으며, 20살 먹은 청년과 50살 드신 어르신과 친구가 되기 쉽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이 저런 나이와 직위에 상관없이 친구로 지내자며 권한다고 한들 저런식의 친구 맺음은 결코 오래갈수 없으니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맞게 그들과 친구인척 지내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다 보면 그들이 먼저 속내를 내밀때도 있으니, 그때그때 그를 그 들식의 친구로 받아 들이겠다고 생각되시면 덩달아 춤만 춰도 될 듯 합니다.

  

 

  

여행하면서 알게된 친구

 

이런 친구들은 잘 만 관리하면 참으로 좋은 친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여행가서 만난 친구나 공통적인 관심분야에서 알게된 사람들은 나이와 직위를 떠나서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가 되기 싶습니다.

 

필자 또한 중국의 많은 지방을 여행하면서 알게된 사람들과는 민족이니 나이니 직위 등등 그 어떤것도 방해되지 않고 참으로 좋은 친구로 발전했으며 단시일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상대방이 먼저 손 내밀기 전에 본인이 먼저 가끔 전화도 하고, 값싼 지역특산품이라도 사서 선물로 보내주면 중국인들은 결코 그 만큼 보답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적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상대방에게 순수하게 "당신과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놀러가겠다고 말해보십시오...그럼 상대방은 일정을 잡아주며 200%환영할 것이고 따뜻하게 환대해 줄겁니다.

 

중국인들의 본질적으로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0년의 문화대혁명을  거쳐오면서 원래의 순수함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러나 아직도 그들에게는 그런 소박한 면들이 많기때문에 그런쪽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좋은친구를 만들수 있을겁니다.

 

특히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은 "여행"이라는 즐겁고 상쾌한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상대방도 여러분들의 이미지를 아주 좋게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환경위에 "옛날 여행을 회상하며 오직 당신과 술 한 잔 하러 찾아 가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때 ..만약 이성간이라면 상대방은 뿅~~갈것이며, 동성이라면 아마 좋은 술상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혹시 여행중에 알게된 친구가 있으신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저를 믿고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또한 상대방지역에 들렸으나, 시간상 업무상 만날수 없더라도 꼭 전화를 해주며 성의를 다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결코 여러분들에게 손해는 손톱만큼도 없을 겁니다.

 

오랜 인연으로 지속된 친구

 

이런 친구들은 가까이 있을때 상대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멀리 떨어졌다고 해서 관계가 빨리 식지도 않는 타입이죠. 만약 좋은 관계 였다면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가장 부담없이 상대해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와 진정한 친구로 발전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 할 것이며, 일단 그 고비를 넘어 서로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까지 가면 가장 좋은 친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의형제를 맺였네 또는 소꼽(불알)친구니 ^^ 하는 등의 표현방식은 아주 오랜시간을 통해서 알게된 교우관계로 허물도 덮어줄 정도로 깊은 정도를 뜻 하듯, 그들도 그런 친구들은 친구라는 단어보다는 형제(哥們 - 꺼멀) 또는 그 보다 더 깊게 강조하기 위해 의형제를 맺였다라는 의미로(鐵哥們 - 티에꺼멀)라고 표현합니다.  

 

오랜 인연으로 지속된 친구를 잘 사겨두시면 국적을 떠나 옆에 좋은 친구 하나 있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든든하실거라 믿습니다.

 

 

결론적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부간에도 지켜야할 예의와 도리가 있듯이 무엇보다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기차길처럼 평행을 유지하며 서로 어깨를 나란히 나눌수 있는때가 가장 좋은친구로 남을 것이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