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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가우디의 건축물에 소름이 돋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31. 15:33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건축물에 소름이 돋다

 

어느덧 세계일주 유럽 일정 가운데 끝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 입성했다. 그곳은 바로 정열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의 첫번째 방문지였던 바르셀로나는 올림픽 개최지로 알려졌지만 천재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 때문에 더 유명한 곳이다.
 

그의 혼이 담긴 17개의 건축물은 스페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가우디는 어린 시절을 시골마을에서 보내서인지 자연 그대로를 모티브로 한 각종 건축물을 창조해냈다.

 

파도, 나뭇잎, 버섯, 구름 등을 건축물로 승화시킨 까닭에 누구나 그의 작품을 직접 보면 아름다운 자태와 자연스러움에 넋을 잃게 된다.

 

나 역시 성가족교회 앞에 서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탄했다. 우선 170m나 되는 건물 높이에 압도됐다. 어찌나 높은지 올려다 보는데 목이 아파 괴로울 정도였다.

 

짓기 시작한 지 100년이 넘었다는데 언제 완성될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문득 ‘아, 내가 죽고 난 뒤에도 이 교회는 계속 지어지겠구나’하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졌다.

 

입장료를 내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흥분은 가라앉았다. 잠시 잊고 있던 ‘공사중’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려야 할 정도로 안쪽은 정리가 안 된 상태였다.

 

한 해에도 수십만 명이 찾는 유명관광지니까 입장료 수입을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가난한 배낭여행자인 나는 속은 것 같은 찜찜함에 서운함까지 느꼈다.

 

혹시 바르셀로나에 가서 성가족 교회를 찾게 된다면 밖에서 바라보며 감탄하는 것으로 만족하시길. 그래도 어찌됐건 가우디는 위대한 업적으로 지금도 존경을 받기에 충분한 건축가임에는 틀림없다.

 

〈자유여행가〉 www.zonejung.com

 


[세계일주는 이렇게] 못보면 후회할 대표 건축물

 

1. 성가족 교회(Temple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

 

가우디의 대표 작품. 크게 3개의 파사드(건축물의 주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로 구성되었고 각 파사드에는 4개의 첨탑이 세워지는데 이는 12개 사도를 뜻한다. 기부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완성될지 알 수 없다.

 

2. 구엘공원(Parque Guell)

 

처음에는 주택으로 설계됐지만 건설 도중 자금난에 부딪혀 공원으로 용도변경. 공원 전체가 파도에 일렁이는 것처럼 곡선으로 꾸며진데다 형형색색의 타일이 아름답다. 가우디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직감에 의한 자유로운 형식이 특징.

 

3. 까사밀라(Casa Mila)

 

건물 내외부가 전부 곡선으로 지어져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재 건물 내부는 개인주택이라 구경할 수 없지만 옥상은 공원으로 꾸며져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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