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하늘이 있는 후쿠시마
일본의 유명한 시인인 다카무라 미쓰타로(高村光太郎)가 노래한 후쿠시마는 맑고 투명한 바람,계절마다 바뀌는 표정,현대와 중세의 공존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황제스키를 즐기자=
후쿠시마의 매력은 무엇보다 스키와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네 번째로 큰 이나와시로 호수와 반다이 산을 품에 안은 스키장과 골프장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국립공원을 품에 안은 반다이 산은 모두 15개가 넘는 스키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나와시로와 아르츠반다이 스키장은 둘레가 49㎞에 이르는 이나와시로 호수의 절경을 스키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나와시로 스키장은 최고 높이 1430m에 표고차가 750m로 16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2009년 프리스타일 선수권대회를 유치할만큼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스키장이다.
특히 폭이 200m에 달해 초보 스키어들이 스키를 익히기에는 제격이다. 후쿠시마공항에서 1시간 정도 걸릴만큼 가깝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아르츠반다이 스키장은 후쿠시마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다.
29개의 스키 코스에 총길이는 30㎞에 달하며 11기의 리프트를 보유하고 있다. 초급자와 중급자가 즐길 수 있는 1번과 8번 코스는 활강 시간이 20분을 넘을 만큼 긴 슬로프를 자랑한다.
모든 슬로프가 스노보드에게 개방돼 보더들의 천국이며,3월 둘째주 토요일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들 스키장의 특징은 절대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것. 일일 최대 방문객이 5000명에 불과해 만명을 훌쩍 넘어가는 국내 스키장과는 달리 슬로프에 혼자 있는 경우도 있다.
◇중세로의 여행=
후쿠시마는 일본 고유의 전통문화를 고이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후쿠시마현 중심부에 위치한 아이즈와카마츠 시는 400년 전 축성된 쓰루가 성이 위치해 있다.
오사카 성보다 규모는 작지만 5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후쿠시마의 수려한 경관을 맛볼 수 있다.
옛 영주가 주요 행사 때 회의를 열었던 쓰루가 성은 19세기 말 내전에서 파괴된 후 지난 50년대 주민의 힘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에도 시대 영주가 도쿄의 막부 회의에 가면서 묵었던 숙박촌인 오우치주쿠도 일본 중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
5∼6m에 이르는 대로변에 위치한 일본전통가옥은 중세 일본으로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직접 숙박도 가능하다.
기타카타 시에서는 독특한 맛의 정종을 맛볼 수 있다. 270년 역사의 정종 공장은 전통적 술담그기 비법에 클래식 음악을 접목해 새로운 맛을 창조해냈다.
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은 또다른 자랑거리. 호텔과 여관마다 빠짐없이 있는 노천탕은 다음날의 여행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해준다.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후쿠시마공항 직항편을 주 5회(월,금 제외) 운항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2시간 정도.
숙박과 온천,스키대여 및 리프트권 등이 포함된 3박4일 스키 여행상품이 5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행문의는 ㈜ ICC (02-737-1122).
후쿠시마(일본)=허윤 기자 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