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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京 피의 역사 잠든 곳 매화는 다시 피고…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14. 23:00

 

 南京 피의 역사 잠든 곳 매화는 다시 피고…

 

 

392개 계단 오르면 쑨원의 족적 물씬…

 

국제매화축제선 봄향기 그윽

 

 

 

 

 

 

       ‘역사의 도시’ 난징은 화려하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6-03-14 08:20]

 


[난징=박영서 기자]‘사백팔십의 남조 옛절이(南朝四百八十寺), 부슬비에 싸여 꿈인 듯 그림인 듯(多少樓臺烟雨中).’ 당 말기의 시인인 두목(杜牧)의 ‘강남의 봄’이란 시다.
 
이 시에서 노래하듯이 난징(南京)은 역사의 도시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나라를 세운 곳이고 11년 동안 태평천국의 도읍지였으며 손문이 청왕조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 임시정부를 둔 곳이기도 하다.
 

고색창연한 난징 성벽은 길이만 34㎞에 달하고 길마다 세워진 플라타너스와 많은 녹지대는 차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반긴다.

 

 

▶육조(六朝)의 고도(古都), 10조(十朝)의 수도(首都)=

 

난징 동쪽 자금산(紫金山) 기슭에는 1912년 중화민국을 건국한 중산(中山) 손문(孫文)의 시신을 안치한 중산릉(中山陵)이 있다. 난징의 자랑인 중산릉은 1926년부터 1929년까지 약 3년에 걸쳐 완성됐다.

 

중산릉 앞에는 커다란 반월형의 광장이 있고 광장에 손중산의 동상에 서있다. 정문 위에는 손문이 쓴 ‘천하위공(天下爲公ㆍ세상은 모두를 위한 것)’이 새겨져 있다.

 

392개나 되는 계단을 다 오르니 제당이 있고 그 뒤에 묘실이 있다. 손문이 사망했을 때의 중국 인구가 3억9200만명이어서 계단 수가 392개라고 한다. 긴 돌계단을 오르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혁명가 손문의 일생을 돌아보게 된다.

 

이곳은 한 사람의 묘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주변 자연조건과 경관이 뛰어나다. 묘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맛이 그만이다. 가슴이 확 트인다. 600여종의 자연식물과 어우러져 자연미와 인공미가 조화된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작년 56년 만에 대륙땅을 공식적으로 밟은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 등 국민당 인사들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바로 여기다.

난징 시내에는 총통부(總統府)가 있다.

 

이곳은 양강 총독서(청), 천조궁전(태평천국), 손중산 임시 대총통부(중화민국 임시정부), 국민정부 총통부 등으로 사용됐다. 집주인이 바뀐 것을 다 따지면 40번에 가깝다. 그만큼 권력의 무상함을 말해주는 곳이다.

 

총통부는 건물과 정원으로 구분되고 앞쪽의 건물들은 청 때부터 있던 전통 건축들과 20세기에 지은 양식건축들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는 치욕스러운 사진도 있다.

 

1937년 12월부터 8년 동안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하고 괴뢰정부를 내세웠을 때의 사진들이다. 후손들에게 치욕의 역사도 역사이기 때문에 보여주고 가르치는 것이다.

 

장강 강변에 서있는 열강루(閱江樓)에 올라가 보니 난징장강대교(南京長江大橋)가 보인다. 누렇고 드넓은 장강에 길게 놓인 6772m 길이의 이 다리는 2층으로 돼있다.

 

1960년에 공사가 시작돼 1968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건설한 것으로서 중국 건축기술의 자존심이다. 이는 중국이 스스로의 힘으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본보기다.

 

일본군은 난징에서 대학살을 자행하고 도시 전체를 피바다로 물들였다. 난징대학살기념관은 이러한 사실을 증언하는 사진과 생존자의 증언, 후에 발굴된 인골들을 그대로 전시해 놓은 곳이다. 같은 일본군에 당한 피해국으로서 무척 공감이 가는 장소다.

 

 


 

▶난징은 화려하다=

 

난징을 흐르는 진회강(秦淮河)에 배를 띄워 부자묘(夫子廟)까지 간다. 부자묘는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마치 베니스의 곤돌라를 타고가는 느낌이다.

 

진회강은 난징의 주요 하류로 강 주변은 예부터 ‘6조의 금분(金粉)’이라 불리는 예스러움이 가득한 곳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부자묘 근처에는 상점들이 많다. 야시장이 자리잡고 있고 등불 전시, 가무, 공예품 제작 등 특색 있는 활동이 펼쳐지는 명소다.

 

또한 난징에서는 볼 만한 축제가 많다. 우선 봄마다 매화산에서 열리는 난징국제매화축제를 꼽을 수 있다. 매년 4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매화향에 흠뻑 취한다. 매년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 동안은 금릉 연등회가 열려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명 태조 주원장의 능인 명효릉(明孝陵), 국립난징박물관, 명나라의 웅대함을 느낄 수 있는 중화문(中華門), 514년 남조 양무제 때 건설된 영곡사(靈谷寺), 아늑한 호수공원인 현무호(玄武湖)도 아름답다. 또 교외에 자리잡은 은행호 골프클럽은 골프광의 발길을 잡아끈다.

(pys@heraldm.com)

 

※사진설명=자금산 기슭에는 자리잡은 중산릉은 중국인이라면 반드시 방문해 참배하는 곳이다.
장강 언덕에 우뚝 서 있는 열강루는 난징조약의 조인처로도 유명하다.


 

 

 

 

        ‘역사의 도시’ 난징 여행수첩

 

 

 

[헤럴드 생생뉴스 2006-03-14 08:20]

 

[난징=박영서 기자] 난징(南京)은 삼국시대 오나라부터 시작해 명ㆍ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대국가의 도읍지였다.

 

오(吳)ㆍ송(宋) ㆍ양(梁)ㆍ초(楚)ㆍ동진(東晋)ㆍ송(宋) ㆍ제(齊) ㆍ양(梁) ㆍ진(陳)ㆍ당(唐)ㆍ명(明)ㆍ청(淸)ㆍ태평천국(太平天國)ㆍ중화민국 임시정부 수립까지 수많은 왕조와 역사가 난징을 거쳐갔다. 영국에 홍콩을 할양하는 내용을 담은 난징조약이 체결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강쑤(江蘇)성의 성도다. 총면적이 6516㎢이며 약 235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중국의 4대 고도(古都) 중 하나이면서 여름에 무척 더워 중징(中京), 우한(武漢)과 더불어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동방항공(MU)만 운항을 했지만 아시아나 직항이 개설되면서 불편함이 해소됐다.

 

난징은 오리요리로 유명하다. 그 중 소금물에 절인 오리가 제일 특색이 있다. 고기가 연하고 기름진 느낌이 없다. 오리신장 볶음은 맛이 아주 연하며 오리 발바닥 고기볶음은 독특한 맛이다.

 

시내는 대부분 버스로 움직일 수 있고 유명한 관광지도 버스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시내 중심엔 나름대로 정취를 뽐내는 작은 정원이 많아 돌아다니다 지치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ys@heraldm.com)

 

 

 

 

             [여행메모]난징(南京)

 

 

 

 

[헤럴드경제 2006-03-14 13:53]

 

난징(南京)은 현재 장쑤(江蘇)성의 성도다. 총면적이 6516㎢이며 약 235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중국의 4대 고도(古都) 중 하나이면서 여름에 무척 더워 충칭(重慶), 우한(武漢)과 더불어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동방항공(MU)만 운항을 했지만 아시아나 직항이 개설되면서 불편함이 해소됐다. 난징은 오리요리로 유명하다. 그 중 소금물에 절인 오리가 제일 특색이 있다.

 

오리신장 볶음은 맛이 아주 연하며 오리 발바닥 고기볶음은 독특한 맛이다. 시내는 대부분 버스로 움직일 수 있고 유명한 관광지도 버스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