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동남아

동남아 각국 ‘찍는’여행 코스짜기 동남아 기차여행

향기男 피스톨金 2006. 4. 4. 19:56

 

    동남아 각국 ‘찍는’여행 코스짜기

 


밤새워 며칠씩 달리는 기차는 시베리아나 유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남아에도 그런 기차가 있다. 철로는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방콕, 치앙마이까지 말레이 반도를 종단한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프놈펜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하노이에서 중국까지도 각각 철로가 깔려 있다. 철로가 뚫릴 기미가 전혀 없는 라오스나 캄보디아 일부 지역만 버스를 이용한다면 싱가포르에서 파리까지 갈 수도 있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을 찍고,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씨엠립까지 버스로 이동. 씨엠립에서 프놈펜까지 기차를 탄 뒤, 프놈펜에서 호찌민까지 버스. 호치민에서 하노이를 거쳐 중국, 시베리아를 철도로 횡단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파리행 기차를 탄다.

 

우와~. 일단 말레이반도 종주 루트부터 짜보자. 이름하여 ‘싱마타이’ 열차여행. 3개국 수도를 ‘필수코스’로 찍고, 앙코르와트·푸껫 등 ‘선택코스’를 끼워넣는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원칙. 날씨도 덜 덥고(시원하진 않다), 물가도 내려간다. 여행기간은? 10일~무한대.

 

 

#싱마타이 필수코스

 

▲싱가포르=

 

유럽 배낭여행에 비교하자면 런던쯤 될까. 여행의 출발지다.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고 사회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물가도 동남아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 싱가포르가 처음이라면 패키지 관광 일정을 따르는 것도 좋다. 섬 전체가 테마파크인 센토사섬, 주롱새공원, 싱가포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가 대표 코스다.

 

두번째라면 골목 구경을 추천한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다고 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 아랍스트리트, 리틀인디아, 유럽인들이 많이 사는 홀랜드 빌리지.

 

저녁엔 싱가포르 강과 바다가 만나는 클락키, 보트키에서 느긋하게 맥주 마시는 것으로 마감. 먹거리와 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먹거리 노점 수십개를 한 자리에 모은 푸드센터는 구경만 해도 재미있다. 쇼핑가인 오차드로드엔 명품뿐 아니라 에스닉풍의 싱가포르 국내 브랜드 옷도 많다.

 

▲쿠알라룸푸르=

 

서울과 비슷한 분위기의 대도시다. 접은 우산 모양의 국립 모스크, 남산타워 같은 KL타워, 2004년 10월31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쌍둥이 빌딩(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이 볼거리.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타이베이의 101 빌딩이다.

 

부깃빈땅은 음식점과 옷집이 늘어선 젊은이 거리. 밤늦게까지 흥성거린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 편의점 여직원도, 여자 경찰도 모두 히잡을 두르고 있다.

 

▲방콕=

 

‘마니아’ 군단을 거느린 여행자의 도시다. 첫 방문 필수코스는 왕궁, 거대한 와불이 있는 왓포, 새벽사원(왓아룬), 배낭여행자의 거리 ‘카오산 로드’. 쇼핑센터가 밀집한 씨암스퀘어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대학로를 합쳐 놓은 분위기의 거리다.

 

멀티플렉스, 명품 쇼핑몰, 이화여대 앞 골목 스타일의 작고 예쁜 옷가게, 공주풍 카페, 예쁜 찻집 등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다. 근교 1일투어도 다녀올 만하다. 유적 답사나 사진찍기에 관심이 있다면 고도 아유타야 추천. 사원과 불상 유적들이 ‘굴러’다닌다.

 

배에 물건을 싣고 파는 담넌싸두악 수상시장, ‘콰이강의 다리’밖에 볼 게 없지만 칸차나부리도 인기 코스다. 카오산로드 여행사들이 1일투어 상품을 450바트(1만2천원)에 판다.

 

 

#싱마타이 선택코스

 


▲치앙마이=

 

‘북방의 장미’ ‘태국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태국 북부 도시다. 근교 도이수텝을 비롯해 수십개의 사원이 시내 곳곳에 남아 있다. 고산족 트레킹의 거점이기도 하다. 코끼리, 대나무 뗏목 등을 타고 고산족 마을에 가서 먹고 자는 1박2일 코스는 1,200바트(3만5천원). 방콕에서 기차로 14시간 걸린다.

 

▲앙코르 유적지=

 

방콕에서 씨엠립까지 버스로 8시간 걸린다. 앙코르 유적지는 적어도 3일은 할애해야 한다. 유적에 관심이 있다면 태국 북부 수코타이도 빼놓을 수 없다. 퇴락한 불교 사원과 불상들의 도시. 앙코르에 비해 사람이 적어 좋다. 수코타이에서 가장 가까운 철도역은 핏사눌룩역. 방콕에서 8~9시간 걸린다.

 

▲푸껫=

 

동남아 여행의 장점은 휴양지에서 쉬어갈 수 있다는 것. 말레이반도 남서쪽 해안을 따라 푸껫, 피피섬, 끄라비, 코란타, 뜨랑, 랑카위, 페낭이, 반대쪽 해안으로 후아힌, 코사무이가 이어진다. 열차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국경도시 핫야이에서 푸껫·끄라비까지 버스로 7시간 정도 걸린다. 푸껫에서 방콕까지는 버스로 13시간 거리다.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방콕|글·사진 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

 

 

 

 

 

 

           동남아 기차여행 어때요?

 

[경향신문 2006-04-04 15:30]

 

‘동남아 기차’, 마음놓고 타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설은 다소 낡았지만 서비스만큼은 유럽 어느 기차보다 훌륭하다. 전세계 여행자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는 기차 여행의 낭만도 살아 있다.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방콕~치앙마이 야간기차를 직접 타 봤다.

 

#기차 등급

 

1·2·3등석, 침대·좌석칸으로 운영된다. 태국 침대칸은 낮엔 좌석으로 쓰다가 밤엔 침대로 ‘변신’한다.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2등석에는 대개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현지인들이 많이 타는 3등석엔 에어컨이 없다.

말레이시아·태국 모두 우리나라보다 철도 역사가 길다.

 

말레이시아는 1885년, 태국은 1894년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노량진간 경의선 철로가 놓인 것이 1899년이다. 말레이시아 철도는 현재 총연장 2,262㎞, 태국은 4,041㎞다. 말레이시아 철도는 국가 소유이지만 경영은 민간에 위탁한 상태. 태국 철도는 2만6천4백여명이 근무하는 태국 최대의 국영 기업이다.

 

#열차내 시설

 

좌석은 문이 없는 컴파트먼트 형태. 두 좌석씩 서로 마주보고 앉도록 배치돼 있다. 테이블은 의자 밑에 접혀 들어가 있는데, 필요할 경우 꺼내 설치하면 된다.

 

오후 8시 무렵부터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좌석을 침대로 바꿔 준다. 1층은 마주보는 두 좌석을 끌어당기면 되지만, 2층은? 선반처럼 접혀 있는 부분이 침대다. 선반 속에 매트리스, 시트, 베개, 얇은 이불이 들어있다.

 

침대마다 개인 커튼, 조명등, 그물망 쓰레기통이 달려 있다. 침대 길이는 1.8m, 폭은 70㎝ 정도. 2층은 이보다 좁다. 배낭은 침대 옆 통로에 둔다. 에어컨 성능이 너무 좋아 새벽엔 오들오들 떨어야 한다.

 

1등석에는 개인 화장실이 딸려있지만 2등석은 객차 사이의 공동 화장실을 써야 한다. 화장실 옆에 거울이 달린 싱크대가 있는데, 세면은 여기서 해결한다. 샤워는 할 수 없다. 국그릇만한 세면대가 달려 있을 뿐이다. 식당차는 밤이 깊어지면 현란한 조명에 쿵쾅거리는 음악으로 ‘나이트클럽’이 된다.

 

#서비스

 

초록색 앞치마를 두른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식사 주문을 받아 자리로 음식을 갖다준다. 저녁식사는 수프, 샐러드에 야채·닭·돼지고기 볶음밥. 가격은 150바트(3,800원). 플라스틱 식기에 담겨 나오지만 맛은 괜찮다. 얼음을 가득 담은 양동이에 묻어서 파는 병맥주는 병당 100바트로 슈퍼마켓보다 2배 정도 비싸다.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승무원이 옆에 붙어 “한잔 달라”며 ‘장사’를 하기도 한다. 주스와 간단한 스낵류도 판다. 차표 검사도 한다.

 

#역사

 

싱가포르 기차역(탄종파가역)은 세계에서 가장 적도에 가까운 역이다. 싱가포르 영토이지만 말레이시아 소유. 역사 내부엔 티켓 창구와 푸드코트밖에 없다. 승강장은 출발, 도착 각각 하나뿐. 출발 1시간 전까지 승강장 출입문을 닫아놓는다.

 

쿠알라룸푸르 기차역(쿠알라룸푸르 센트럴역)과 방콕 기차역(훨람퐁역)에는 샤워룸이 있다. 화장실처럼 개별 칸막이가 되어 있고 짐도 놓을 수 있다. 각각 5링깃(1,300원), 10바트(250원)로 저렴하다. 일회용 샴푸·비누·치약도 판다.

 

쿠알라룸푸르 기차역은 크고 쾌적하지만 시내까지 택시로 30여분 걸리는 것이 단점. 방콕 기차역은 대합실 의자가 부족해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요금 및 예약하기

 

말레이시아 열차는 국내에서 인터넷 홈페이지(www.ktmb.com.my)로 예약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구간은 8시간 정도 걸리며, 요금은 2등석 침대차 아래층 기준 93링깃(약 2만6천원). 위층은 2,500원 정도 싸다.

 

1등석은 2등석 요금의 1.5배. 태국 열차는 인터넷 홈페이지(www.railway.co.th)로 노선, 요금,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예약은 불가능하다. 역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현지 여행사를 이용해야 한다.

 

방콕~치앙마이 구간은 약 14시간 걸리며 요금은 2등석 침대차 기준 740바트(2만3천원)다. 방콕~치앙마이, 방콕~농카이(라오스 국경) 구간은 이용객이 많기 때문에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현지 여행사를 통하면 100바트 정도 수수료가 든다.

 

▶여행길잡이

 

싱마타이 기차 배낭여행은 재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단하기도 하다. 사흘에 한번씩 야간 기차를 타고, 낮엔 땀에 절은 채로 왕궁이며 사원을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다고 혈기왕성한 대학생만 기차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엔투어 해외영업부 김신철 팀장은 “가족이 함께 싱마타이 기차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출장이나 패키지 여행으로 방콕·싱가포르·푸껫 등을 한번 다녀온 사람들이 첫 자유여행으로 기차 배낭여행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여행 시기는 11~2월. 우기인 7~9월도 기온이 높지 않아 여행할 만하다. 우리나라 장마철처럼 줄기차게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한차례 열대성 스콜이 쏟아지는 정도이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다. 3~5월 혹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경비는 항공권·교통비·숙박비를 제외하고 1일 1만~2만원 정도 잡으면 된다. 1싱가포르달러는 약 612원 정도. 말레이시아 링깃은 290원, 태국 바트는 25원 정도다. 전압은 세 나라 모두 220V지만 코드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어댑터가 필요하다.

 

동남아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음식. 싱가포르에서는 매운 게요리(칠리크랩), 닭고기에 흰밥을 곁들인 치킨라이스, 코코넛 밀크를 넣은 국수 락사, 볶음 쌀국수 챠꿰띠아우를 꼭 먹어볼 것. 태국은 맛의 천국.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 해물 수프

 

●얌꿍, 볶음 국수 팟타이, 볶음밥 카오팟, 당면 넣은 샐러드 얌운센, 볶은게 커리인 뿌팟퐁커리 등을 싼 값에 먹을 수 있다. 노점 음식도 맛있다.

 

여행정보는 싱가포르(www.visitsingapore.com

 

말레이시아(www.mtpb.co.kr)·태국(www.tatsel.or.kr)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여행정보 사이트 아쿠아(www.aq.co.kr), 트래블게릴라(www.travelg.co.kr), 태사랑(www.thailove.net) 등은 깊이 있고 현장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방콕 카오산로드의 한국음식점 동대문(cafe.ntour.co.kr/dongdaemoon), 치앙마이 한인 게스트하우스 미소네(www.cafe.daum.net/ChiangMai) 등도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을 대행해 준다.

 

엔투어(www.ntour.co.kr)는 지난해 12월부터 싱마타이 기차 배낭여행 상품을 팔고 있다. 항공·교통·숙박이 포함된 일종의 호텔팩이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방콕에 치앙마이와 푸껫을 묶은 15일짜리 싱마타이 종단 상품은 1백19만원.

 

싱가포르·말레이시아·방콕에 앙코르와트, 하롱베이, 홍콩을 포함시킨 상품은 각각 94만, 1백9만원, 1백9만원이다.

〈최명애기자〉

 

 

 

[태국] 탑 … 불상 … 여기가 '부처의 나라'

 

[부산일보 2006-03-30 12:03]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 신자인 나라. 전국에 3만여 개소의 사찰이 있고,승려만 18만 명에 달하는 나라. 불교가 국교는 아니지만 국왕은 반드시 불교도여야 하는 나라. 바로 태국이다.
 

그렇다면 태국의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사원이 아닐까?46m 길이의 대형 와불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이른 아침부터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됐다는 사원 왓 포로 달려갔다.

왓 포는 열반에 든 자세의 황금빛 와불이 있어서 '열반사원'으로도 불린다.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불상을 기둥 사이로 부분 부분밖에 볼 수 없는 게 못내 아쉽다.

 

첫번째 기둥 앞에서 와불을 살펴보니 여유롭게 머리를 받쳐 괸 팔,엷은 미소를 띤 입술,아래로 내리 깐 눈,둥글고 처진 코,길게 처진 귓불,목의 주름 등이 후덕해 보인다.

다시 다른 기둥을 지나니 유려하고 풍부한 가슴,곧게 뻗은 허리와 팔,똑바로 모은 두 다리 그리고 그 위로 가지런하게 얹은 엄지 손톱이 보인다.

발가락 아래쪽으로 소용돌이 지문과 발바닥의 자개 문양 조각이 보일 때쯤에서야 비스듬한 각도이긴 해도 비로소 불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자는 왓 포의 아름다운 탑들을 뒤로 하고 왕궁으로 향했다.

도중에 길을 물었더니 한 택시 운전사가 왕궁이 이미 문을 닫았다고 일러준다.

3시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이상하다.

다른 택시 운전사에게 물어 보니,오늘은 태국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한 날이라고 한다.

 

알고 보니 왓 포와 왕궁 사이에는 다른 지역으로 안내해 주겠다면서 종종 이런 식으로 관광객을 속이는 현지인들이 있다고 한다.

초보 여행자가 조심할 대목이다.

 

갈팡질팡하다 왕궁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 방콕의 중심가에서 헤맸더니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날씨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수행에 해당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왕궁과 연결된 왓 프라깨우 사원은 황금 탑과 에메랄드 불상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다.

옥으로 된 작은 불상을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불교 신자들이 경건한 모습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에게 다가가 무엇을 빌었느냐고 물어보았다.

의과대학 학생인데,좋은 성적을 거두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불교가 태국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불교는 태국 사람들의 영혼의 중심이다.

 

사람들에게 착하게 살도록 가르친다"고 말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도 수많은 사원을 볼 수 있다.

산꼭대기의 도이수텝 사원과 넓은 숲속에 자리잡은 왓 우몽이 인상적이다.

 

명상사원으로 널리 알려진 왓 우몽에서는 목이 잘린 돌부처 상들을 볼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온 수도승 비차이(22)씨는 "태국 등지에서는 자녀가 나이가 차면 부모들이 적게는 1~2주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절에 들어가 수행을 하게 한다"면서 "왓 우몽 내에는 국제명상센터가 있는데,관광객들도 4일 과정으로 머무르며 마음을 통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아침,점심과 숙박을 제공하며 정해진 교육비는 없다.

500바트(약 1만2천500원)든 1천 바트든 사정에 맞게 헌금을 하면 된다고 한다.

이자영기자 2young@busanilbo.com

 

 

 

     캄보디아,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앙코르와트 유적지

 

[매일경제 2006-03-26 14:56]

 

캄보디아는 한때 킬링필드(Killing Field)라 불리며 세계인들의 동정심과 안타까움 을 사는 나라였다. 하지만 앙코르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금의 캄보디 아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그리고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나라로 손꼽히 며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돌아온 제국 =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를 향한 사람들의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당시 기술 력으로 설명할 수 없는 건축기법과 밝혀지지 않은 왕국의 멸망 원인 등 수많은 미 스터리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9세기부터 13세기까지 화려한 문화를 누렸던 캄보디아의 앙코르 제국은 고대 그리 스나 로마 문화보다 더 융성했다. 1860년 동식물학자인 앙리 무어에 의해 우연히 발견될 당시 비록 밀림 속에 방치된 채 훼손되어 있었지만 앙코르의 찬란한 문화는 빛을 잃지 않고 있었던 것.

 

벽면과 기둥에 새겨진 놀라운 부조들과 건축양식으로 보아 상당히 발달된 문명임을 알 수 있었고 세계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후 앙코르 유적지는 비밀을 간직한 채 사람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리 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그리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 한 평생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가진 채 여행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

 

앙코르 유적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앙코르와트. 크메르 건축 예술의 극치라 평가받는 사원으로, 수리야바르만2세 때 30여 년에 걸쳐 완성 된 건축물이다. 입구가 죽음을 의미하는 서쪽으로 나 있어 왕의 무덤이었을 것이라 고 추정하고 있다.

 

앙코르와트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은 정문에 자리잡은 연못가. 5개의 중앙 탑이 한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연못에 비친 탑의 모습이 대칭을 이루고 있어 사원의 황 홀한 모습을 연출한다. 또 회랑의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부조들은 모두 다른 표 정을 짓고 있음은 물론 빛의 방향과 위치에 따라 표정이 바뀌어 조각 솜씨가 예술 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특히 앙코르와트는 사암을 벽돌 모양으로 잘라 쌓아 조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벽돌 틈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여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거대한 유적 도시, 앙코르 톰 =

 

앙코르와트에서 왼쪽으로 돌아 약 1.7㎞쯤 가면 앙코르 톰을 만날 수 있다. 톰(Tho m)은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앙코르 톰은 단순한 사원 개념이 아닌 하나의 도시였 다. 앙코르 톰으로 들어가는 남문 입구에는 조각상 108개가 양 옆으로 늘어서 있는 데, 간혹 얼굴은 떨어져나간 채 몸만 남아 있는 조각상을 볼 수 있다.

 

◆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시엠리아프간 직항편 주4회(월ㆍ목ㆍ금ㆍ일요일) 운항한다. 약 5시간10분 소요.

◆상품정보=넥스투어(www.nextour.co.kr)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 두 가지를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에 출발하는 '태국ㆍ캄보디아 6일' 상품은 역사기행은 물론 휴양까지 즐길 수 있는 일정이다. 타이 항공을 이용하며 가격은 39만9000원부터.

 

'앙코르와트 3박 5일' 상품은 초기 유적지인 룰루 오스와 킬링필드 그리고 앙코르 와트를 관광하는 일정. 매주 수ㆍ금요일 출발하며 대만 가오슝을 경유한다. 가격은 69만9000원부터. (02)2222-6631

 

 

 

JennyFlute(젤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