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는 이야기들/세계와인 이모저모

전설의 와인 '샤토 하야스'와 술잔의 美學

향기男 피스톨金 2006. 7. 20. 16:26

 

            전설의 와인 '샤토 하야스'

와인 애호가가 늘면서 외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명품 와인들이 속속 국내에 출시되고 있다.

 

동아제약 계열 와인전문 수입회사 수석무역은 '전설의 와인'으로 불리는 프랑스 '샤토 하야스'를 수입 판매한다.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흑진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샤토 하야스는 연간 300케이스 정도만 한정 생산되는 명품 와인이다.

 

전통적인 수작업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난 데다 희소성이 높아 세계 100대 와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37에이커 포도밭에서 불과 300케이스 정도만 생산하는데 보르도 샤토 페트뤼스는 28에이커에서 4500케이스를 생산하는 것과 비교할 때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와인은 '샤토 하야스 샤토 뇌프 뒤 파프' 레드와 화이트 2종.

국내에는 단 3케이스(750㎖×36)만 수입됐으며 병당 가격은 30만원대다.

 

 

 

        술잔의 美學… 글라스에 취하다

 

[동아일보 2006-07-07 08:33]    


[동아일보]

음식은 그릇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술도 마찬가지다. 글라스에 따라 분위기와 격이 달라진다.

 

글라스는 술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르다. 와인도 레드 화이트 샴페인 등 3가지 다른 글라스를 사용한다. 식전 식후에 마시는 술을 구분하면 더 복잡해진다.

와인을 포함해 여러 가지 술에 잘 어울리는 글라스를 알아봤다. 와인글라스는 오스트리아의 리델, 나머지는 프랑스의 바카라 제품이다.

 

①보르도 와인글라스=

 

보르도 와인은 탄닌 성분이 많다. 이를 공기에 노출시켜 탄닌의 텁텁함이 부드러워지도록 글라스 보디의 경사각이 작은 게 좋다. 몸체(볼)가 커야 향이 오래 지속되고 와인이 혀끝부터 안쪽으로 넓게 퍼져 깊은 맛이 살아난다.

 

②버건디(부르고뉴) 와인글라스=

 

보르도와 함께 세계 2대 와인 생산지로 꼽히는 부르고뉴의 와인. 향과 맛을 오랫동안 즐기려면 보르도 글라스보다 경사각과 볼이 커야 한다. 리델의 ‘소믈리에 버건디 그랑크뤼’는 1958년 미국 뉴욕 현대예술박물관에 영구 소장된 부르고뉴 와인글라스의 대표작.

 

③이탈리아 와인글라스=

 

척박한 토양과 일조량이 많은 이탈리아의 와인은 산도와 탄닌의 조화가 특징. ‘소믈리에 키안티 클라시코’는 부드러운 미감을 확보하는 데 적당한 미디엄 글라스. 거의 모든 와인에 무난하게 어울려 ‘시음용 글라스’로도 유명하다.

 

④화이트 와인글라스=

 

시큼하고 개운한 맛을 느끼는 혀의 앞부분에 와인이 먼저 떨어지도록 입구가 레드 와인글라스에 비해 덜 오목하다. 화이트 와인의 맑은 빛깔을 강조하기 위해 투명하면서도 두께가 얇은 게 좋다.

 

⑤샴페인 와인글라스=

 

튤립 모양의 긴 볼과 스템(손잡이)이 특징이다. 스탠딩 파티에서 엎지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샴페인의 기포와 향을 간직하는 데도 적절하다.

 

⑥위스키 글라스=

 

‘온 더 록스’에는 텀블러 글라스가 가장 알맞다. 텀블러 글라스의 대표작인 바카라의 ‘아르쿠루 올드 패션’은 1825년에 만들어진 이래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가나 귀족들이 애용하고 있다.

 

⑦브랜디 글라스=

 

와인글라스처럼 튤립 모양이면서도 입구가 좁고 몸통 부분이 넓다. 향이 잔 속에서 휘감기는 게 특징. 잔을 양손으로 감싸 온도를 올려 향기가 퍼질 때 천천히 마시는 것이 포인트. 브랜디는 글라스의 크기와 상관없이 1온스(약30mL) 정도 따르는 게 정통.

 

⑧셰리 글라스=

 

애피타이저용 술인 셰리는 맛이 담백한 스페인의 화이트와인. 와인글라스의 절반 크기다. 여성에게는 크림 셰리가, 남성에겐 드라이 셰리가 어울린다.

 

⑨칵테일 글라스=

 

진토닉 등 일부 칵테일을 제외하면 손의 체온이 전해지지 않도록 스템이 있는 게 좋다. 술과 어울리는 색상이 있는 글라스가 선호되기도 한다. 바카라의 ‘베가 마티니 글라스’가 대표작.

 

⑩맥주 글라스=

 

맥주는 적당한 거품에 탄산이 천천히 지속되는 게 관건. 수직 형태를 띠면서도 윗부분은 넓고 아랫부분은 좁은 필스너 글라스가 적당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글라스 선택과 관리 요령… 와인잔은 매끈한 크리스털이 좋아

글라스는 혀가 닿는 입구 둘레의 테두리가 곱고 깨끗해야 한다. 거칠지 않고 날렵해야 음료의 제 맛을 전달할 수 있다.

 

와인글라스는 재질에 납 성분이 24% 이상 함유된 크리스털이 가장 좋다. 표면이 매끈하면서 두께가 얇은 크리스털 글라스는 와인이 천천히 흘러내려 색상도 즐길 수 있다.

 

스템이 있는 글라스의 경우 체온으로 온도를 올리는 브랜디 글라스를 제외하면 대체로 스템이 긴 것이 좋다. 체온이 스템을 타고 술에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글라스 관리의 기본은 따뜻한 물에 씻은 뒤 천 위에 엎어서 물기를 말리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 것이다. 소다석회 유리제품은 오랫동안 물에 담그면 유리가 흐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템이 있는 글라스는 둘째 셋째 손가락 사이에 스템을 살짝 끼우고 부드럽게 잡고 씻어 주는 게 요령. 말릴 때는 이중으로 쌓지 않는 게 좋다.

 

    

와인 싸게 사는 법 알려드릴까요”

 

[세계일보 2006-07-09 20:54]    

“와인경매사를 아시나요?”

조정용(40) 아트옥션 대표는 이처럼 생소하고도 희귀한 일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와인경매사로 2001년 4월 국내 정식 와인경매 시장의 문을 연 장본인이다.

 

“소비자들은 경매를 통해 질좋은 와인을 시장가보다 싼 값에 살 수 있습니다.” 그는 와인경매의 ‘존재 이유’를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그렇다고 경매에 부쳐지는 와인 낙찰가가 그리 낮은 것은 아니다.

 

한 차례 경매에서 보통 500∼1000병의 수입 와인이 속사포 같은 조씨의 진행으로 팔리는데 “한병에 50만원 정도가 가장 흔하다”고 한다.

 

지금껏 그가 판매한 와인 가운데 최고가는 560만원. 2004년 3월 서울 워커힐호텔 경매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20세기 최고 와인’으로 꼽히는 1961년산 샤토 라투르 한 병이 한 직장인에게 낙찰됐다.

 

그는 와인 수입상과 소비자의 중간에 서 있다. 경매라는 새로운 유통 방식으로 기존의 유통 절차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흡수, 수입상과 소비자 모두 윈윈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역할이다. 그 대가로 그는 양측에서 낙찰가의 5∼10%를 수수료로 받는다.

 

자격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는 국가시험을 치러 와인경매 자격증을 따지만 한국은 경매사 스스로 ‘권위’를 만들어야 하는 영국식을 따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진행하는 백화점 문화센터 와인 강좌가 인기를 끌고, 한 대학의 교양과목 ‘포도주개론’에 600여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그 스스로 권위를 세운 결과다. 최근 와인에 관한 에세이집 ‘올댓와인’(해냄)을 출간한 것도 그런 과정이다.

 

이제 와인에 관한한 자타 공인의 권위자이지만 6년 전만 해도 그는 와인이라면 ‘마주앙’밖에 모르던 평범한 은행원이었다. 하나은행 안국동 지점에 근무하던 시절 주변의 화랑 주인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와인 인생’의 시작이었다.

 

그는 결국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와인경매를 개척했다.

 

와인과 관련한 그의 구상은 다양하다. 세계 유명 와인에 투자해 이익을 실현하는 ‘와인펀드’가 그 중 하나. 멋진 건물을 지어 지상층엔 와인숍과 사무실을 만들고, 지하엔 대규모 와인 창고를 만들어 분양하는 것은 또 다른 꿈이다.

 

“포도가 주렁주렁 열리면 싼 와인, 한두 송이 열리면 비싼 와인입니다.” 와인의 품질에 관한 그의 정의다. 좋은 와인은 포도 재배 과정에서부터 솎아내기를 통해 가장 튼실한 한두 송이만 남겨 생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그런 와인은 맛도 다르고 10년 이상 지나도 시어지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와인의 내재된 아름다움을 깨쳐가며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류순열 기자 ryoosy@segye.com

 

 

 

       한식과 와인은 찰떡궁합?

 

[레이디경향 2006-07-10 12:00]

웰빙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술, 와인. 몇 해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이젠 가정의 식탁에 오를 만큼 우리와도 익숙해졌다. 다른 술과 달리 음식의 풍미를 더해줘 더욱 매력적인 와인. 과연 우리 음식과의 궁합은 어떨까? 와인 전문가의 도움으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와인과 음식의 궁합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알아보기 전 와인과 요리의 기본적인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담백한 요리에는 가볍고 신선한 화이트 와인이, 양념이 강하거나 소스가 짙은 요리에는 레드와인이 어울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와인 선택이 좀더 쉬워진다.

 

고기와 소스의 색에 와인의 빛깔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타닌 성분이 많은 떫은 와인은 스테이크나 치즈같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마시면 떫은맛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달콤한 와인을 짠 음식에 곁들이면 단맛은 줄고 포도 맛은 강해져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신맛이 강한 와인은 짜거나 단 음식과 함께 마시면 신맛이 준다.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우리 음식과 와인이 어울리지 않을 거란 고정관념을 버리자. 프랑스에 ‘제 발에 맞는 신발’, 우리나라에는 ‘제 눈에 안경’이라는 속담이 있다. 와인도 마찬가지.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면 된다.

 

누구나 자기 입에 맞는 와인이 최고의 와인이기 때문이다.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를 땐 앞서 밝힌 기본 규칙을 염두에 두면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찾자. 젓가락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만큼 많은 반찬이 오르는 한상차림이라면 그중 메인 요리에 맞춰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불고기_ 갖은 양념으로 복합적인 맛이 나는 불고기에는 적당한 산도와 과일 향을 가진 레드와인이 좋다. 메를로 품종의 레드와인이나 칠레산 카베르네 쇼비뇽을 추천.

 

◆갈비구이_ 갖은 양념과 고기의 씹히는 맛을 살려주는 강한 맛의 레드와인을 추천한다.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산미를 잃지 않고 강렬한 향이 살아 있는 바르바레스코나 프랑스 론 지방의 에르미타즈 레드와인이 잘 어울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카베르네 쇼비뇽도 타닌 성분이 많고 풍미가 강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돼지 고추장불고기_ 기본적으로 레드와인이 어울린다. 프랑스 론 지역의 매콤한 쉬라나 페퍼 향이 강한 칠레산 멜롯 품종이 적당하다.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독일산 리즐링도 추천할 만하다. 화이트와인의 상큼함이 돼지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주고 고추장의 단맛과 리즐링의 단맛과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제육볶음_ 진한 맛과 고추 향이 느껴지는 칠레산 카르메네르 레드와인을 추천한다. 칠레에서만 나는 독특한 품종이지만 가격 대비 맛과 향이 훌륭하다.

 

◆족발_ 족발이나 머릿고기에는 부드러운 메를로 품종이 잘 어울린다. 더운 여름철엔 열대과일과 장미 향이 두드러진 게뷔르츠 트라미너 화이트와인이 좋다.

 

◆삼계탕_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에는 깔끔한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을 권한다. 달콤한 맛으로 닭 냄새를 없애주는 독일의 리즐링, 매콤한 끝맛으로 국물의 느낌함을 줄여주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게뷔르츠 트라미너 등이 좋다. 부드러운 맛의 미국산 화이트와인을 고르는 것도 좋은 접근법.

 

◆아귀찜_ 아귀찜이나 해물찜처럼 매운 양념과 콩나물을 곁들인 요리에는 농도 짙은 와인보다 우아한 풍미를 지닌 와인이 좋다. 진판델 품종이나 매운맛을 덜어주는 드라이한 프랑스산 로제와인이 좋다.

 

◆해물떡볶이_ 화이트와인 소비뇽 블랑을 추천. 특히 차갑게 마시면 떡볶이의 맵고 진한 맛이 줄어들어 입 안을 개운해진다.

 

◆잡채_ 양념이 강하지 않고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 깔끔한 맛의 화이트 스파클링이나 샴페인류가 어울린다. 하지만 정통 샴페인은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가장 보편적인 샤도네이를 고르는 것도 괜찮다.

 

◆빈대떡_ 빈대떡이나 파전에는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을 추천. 균형 있는 맛이 특징으로 빈대떡의 기름기와 입 안에 오래 남는 파 냄새를 제거한다. 과일 향이 강한 게뷔르츠 트라미너도 잘 어울린다.

 

◆튀김류_ 각종 튀김 요리엔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 화이트와인의 신맛이 각종 튀김의 기름기를 씻어내기 때문. 이탈리아 화이트와인 정도면 좋은 궁합을 이룬다.

 

◆김치찌개_ 김치의 신맛과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리즐링 화이트 와인을 권한다.

글 / 김기우(일본 소믈리에 협회 공인 와인전문가)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김이석

 

 

 

        키스 전 복분자주. 매실주가 좋다"

 

[뉴시스 2006-07-12 11:11]

【광주=뉴시스】

키스하기 전에 마시기 가장 좋은 술은 복분자주와 매실주라는 네티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0일 동안 네티즌 461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키스하기 전에 가장 마시기 좋은 술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복분자주'라고 대답한 비중이 40.3%로 가장 높았고 매실주가 28%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위스키가 12.8%, 소주가 8.7%, 맥주가 5.2%, 와인 등 기타 의견이 3.5%, 청주 0.9%의 순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이 복분자주를 선택한 이유는 '맛과 향은 물론 붉은 빛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는 의견이 많았고 매실주는 '매실이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는 이유가 주류를 이뤘다.

 

이와 관련, 원광대 호흡기 내과 정은택 교수는 "의학적으로 보면 복분자주보다 매실주가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매실에 함유된 성분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구취제거 작용을 해 입안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주기자 hjlee@newsis.com

 

 

 

  1500만원짜리 와인… 2000년産 ‘샤또 로칠드’

 

[문화일보 2006-07-13 16:08]

웰빙 바람을 타고 와인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병 가격이 자 동차 한 대값에 맞먹는 1500만원짜리 초고가 와인까지 등장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중인 와인중에서 최고가 인 제품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내놓은 2000년산 빈티지 ‘샤또 무똥 로칠드’ 5ℓ로 가격이 1500만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까베르네 소비뇽(86%)과 메를로(14%) 품종이 혼합돼 있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블랙베리 등의 과일향과 함 께 바닐라·계피향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향이 풍부한 것이 특 징이다. 새콤하면서도 동시에 단 맛이 난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 했다.

 

제조업체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는 1945년 이후 유명 화가를 선 정, 매년 새로운 라벨을 붙여오고 있다.

 

2000년 빈티지에는 종이 라벨 대신 바롱 필립 드 로칠드의 대주주 로스차일드 가문의 상 징인 ‘아우구스브루크의 양’을 새겨 넣었다. 이 와인과 어울리 는 요리로는 등심, 안심 스테이크, 양고기 요리 등 주로 육류 요 리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

 

 

 

 

 

   위스키를 얼리면 관능의 맛이 살아난다”

 

[조선일보 2006-07-14 09:02]    


위스키 달인 ‘찰스 맥클린’ 인터뷰
 

[조선일보 김성윤기자, 유창우기자]

콧수염이 멋진 찰스 맥클린(McClean·55·사진)씨는 세계적 위스키 권위자다. 저서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는 그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총정리한 역작(力作)으로 평가받는다.

 

‘위스키 매거진’(Whisky Magazine)도 창간한 맥클린씨는 스코틀랜드 몰트위스키협회 시음단 의장으로 전세계를 돌면서 위스키를 알리기도 한다. 맥클린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다국적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싱글 몰트 위스키 ‘싱글톤’(Singleton) 출시에 맞춰서다.

- 싱글 몰트 위스키란 무엇인가?

 

“한(single) 양조장에서 맥아(malt)만을 사용해 만드는 위스키다. 흔히 마시는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는 여러 양조장에서 맥아뿐 아니라 다른 곡물을 사용해 만든 위스키를 섞어 만든다.”

 

- 한국의 ‘폭탄주’에 대해서는 당연히 들어봤을 것 같다. 12년, 15년씩 정성 들여 숙성한 위스키를 폭탄주로 순식간 마셔버리는 데 불만은 없나?

 

“위스키를 즐긴다면 방법은 상관없다. 위스키를 이렇게 마셔야 한다는 규칙이 어디 있나? 스코틀랜드에도 폭탄주가 있다. ‘뎁스 차지(Depth charge)’라고 부른다. 잠수함 잡는 폭뢰, 즉 어뢰란 뜻이다. 위스키 25~50㎖를 맥주 1파인트(0.57?)에 섞는다. 위스키와 맥주를 반 잔씩 섞는 ‘하프-하프’(Half-half)도 있다. 스코틀랜드 노인들이 이렇게 마신다.”


폭탄주에 전혀 유감이 없다던 맥클린씨는 그러나 “싱글 몰트 위스키 같은 고급 위스키는 그냥 마셔버리기는 아깝다. 맛을 음미(appreciate)해야 한다”면서 공자(孔子)와 술에 대해 말했다. “공자는 예(禮)를 논하면서 술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다. 만약 공자가 오늘 살아있었다면, 그는 폭탄주를 마시지 않았을 것이다. 천천히 위스키의 맛과 향을 음미했을 것이다.”


- 공자에게 추천할만한 위스키 음미법은 무엇인가?

“몸통이 커서 향을 발산시키고, 입구는 좁아 향을 모아주는 잔이 좋다. 화이트 와인 잔이면 딱 알맞다. 위스키를 잔의 3분의 1쯤 따른다. 잔목을 쥐고 잔을 돌린다. 갇혀 있던 향이 해방 돼 퍼져 나온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잠자는 뱀을 깨운다’(wake the snake)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물을 약간 섞으면 더 쉽게 깨어난다.”

 

- 위스키 안주로는 뭐가 좋나?

 

“신맛이 강한 과일은 어울리지 않는다. 견과류는 좋다. 특히 땅콩이나 피스타치오 처럼 단맛 있는 견과류를 고른다. 햄이나 소시지와도 위스키와 잘 어울린다. 씁쓸한 다크 초콜릿도 안주로 훌륭하다.”

 

- 한국음식과 위스키의 궁합, 어떤가?

 

“한국음식은 대체로 매운 편 아닌가? 위스키의 톡 쏘는 맛이 매운맛과 잘 맞는다. 특히 김치와 잘 어울린다. 김치를 먹고 위스키를 마셔보라. 위스키가 부드럽고 달게 느껴질 것이다.”


- 위스키를 색다르게 음미하는 방법은 없나?

“위스키를 얼려 마시기도 한다. 비단처럼 매끄럽고 꿀처럼 끈적한 질감이 된다. 혀와 이를 관능적으로 감싸 안는다. 맛은 더 진해진다.”

 

- 한국 술은 마셔본 적 있나?

 

“어제 저녁 한정식을 먹으면서 백세주를 마셨다. 무 같은 뿌리채소를 연상케하는 단맛이 인상적이었다. 끝맛이 쓰다는 단점은 아쉽다.”

(글=김성윤기자)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 canyou.chosun.com])


 
       칠레 와인은 장인 정신으로 빚어요"

 

[주간한국 2006-07-20 15:21]    

'에라주리쯔'사 데두아르도 채드윅 회장 방한

“한국 사람들이 지금 수백 가지 종류의 칠레 와인을 접하고 있지만 5~6년만 지나면 상황이 많이 바뀔 것입니다. 어느 와인이 좋은 품질인지를 따지게 될 것이니까요.”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칠레 와인.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도 더욱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칠레 와인의 명가 ‘에라주리쯔’사의 데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에라주리쯔는 칠레의 4대 고급 와인 명가 중 하나로 그는 칠레의 영향력 있는 와인 리더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동와인과 손잡고 ‘아르볼레다 까베르네 쇼비뇽’, ‘아르볼레다 시라’,‘세냐’ 등 3가지 와인을 국내에 선보이는 그는 “프랑스에서만 최고급 와인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새로운 와인 공식을 강조했다.

칠레 와인은 이미 1980년대 초부터 좋은 포도 품종을 심어 기반을 닦았고, 90년대부터는 수출을 시작해 국제적 호평을 받았으며, 앞으로 와인 시장 정상 정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그는 특히 자신의 와이너리(양조장)에서 “고급 와인을 만드는 비결은 장인 정신”이라고 소개했다. 와인을 만드는 이의 재능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다는 것. 또 와인이 사람 몸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한다.

그는 “최고 브랜드 와인은 직접 손으로 포도를 수확하고 펌핑 작업 없이 포도를 골라내는 등 포도에 ‘최고급 대우’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톱10 와인 테이스팅에서는 프랑스 명가 와인들을 제치고 1, 2위에 오르는 등 최고 평가를 받았다.

“뜨거운 태양을 가진 칠레는 천혜의 와인 생산지”라는 그는 “앞으로 와인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창가에 흐르는 달빛 속으로
띄우고 또 띄워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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