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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남겨놓은 북구의 맨얼굴‥'노르웨이 피요르드 사파리'

향기男 피스톨金 2006. 7. 31. 19:36

 

           빙하가 남겨놓은 북구의 맨얼굴‥

 

            '노르웨이 피요르드 사파리'


한여름이면 수요가 몰리는 북유럽 여행 일정에 빠지지 않는 나라가 노르웨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노르웨이는 북유럽 특유의 이국적 자연풍광을 원형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피요르드가 그 중 으뜸으로 꼽힌다.

 

피요르드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해안협곡.빙하시대 북유럽 일대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나 마찬가지였다.

 

얼음층은 세월이 흐르면서 두터워졌고,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해안의 무른 땅이 함께 무너져 내린 얼음에 패이고 깎이면서 아주 깊은 해안협곡,피요르드가 만들어진 것.해안선이 어지럽기로는 리아스식 해안과 비슷하지만 그 거칠고 웅장한 모습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송네피요르드가 노르웨이 피요르드의 대표격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 송네피요르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204km),제일 깊은(1309m) 피요르드로 이름 높다.

 

송네피요르드에서 즐기는 '피요르드 사파리'의 출발점은 플롬.

 

유람선을 타고 송네피요르드의 지류인 아우랜드피요르드와 내료이피요르드 일부 구간을 구경한 다음 구드방겐에서 내려 보스∼베르겐으로 넘어가거나,베르겐에서 뮈르달을 거쳐 플롬으로 내려가는 반대 여정을 따르는 게 보통이다.

 

베르겐∼플롬을 잇는 여객선을 타는 방법도 있는데 조금은 지루하다는 평.

피요르드 사파리는 과연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닷물,양 옆의 거대한 산과 산간마을,그리고 산정의 눈 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곳곳에 자리한 마을 풍경이 그림같다.

 

운드레달 마을에서 맛보는 염소치즈가 입 안을 즐겁게 한다.

노란색인 여느 치즈와 달리 갈색을 띤 염소치즈는 맛 또한 달콤하다.

'플롬 산악열차'에 대한 기억도 빼놓을 수 없다.

 

플롬 산악열차는 뮈르달∼플롬 20km 구간을 잇는 관광열차.해발 866m 지점의 뮈르달에서 해발 2m의 플롬까지 1시간여 동안 달리는 열차의 창밖에 펼쳐지는 협곡풍경은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든다.

 

해발 699m 지점에 있는 쿄스포젠 폭포가 압권이다.

레이눙가 호수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의 기세가 온세상을 집어삼킬 듯 거세다.

 

관광객을 위해 준비한 '요정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칠게 내리꽂히는 물줄기 옆 바위에 검붉은 색 옷을 차려입은 여자가 등장해 춤을 춘 뒤 사라지는 것.민간에 전승되는 '나무요정'의 이미지를 모티프로 해 꾸민 퍼포먼스라고 하는데 정말 요정에 홀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열차가 날리터널(1342m)에 들어서기 전 또 하나의 장관이 펼쳐진다.

5개의 층을 이뤄 가파른 계곡을 내려오는 철로,그리고 뮈르달산을 향해 21번이나 지그재그를 그리며 기어오르는 '랄라르베겐' 도로 풍경이 그것이다.

 

20번째 터널을 지나기 전 볼 수 있는 료안데포젠 폭포도 시선을 붙잡는다.

노르웨이에서는 층을 이루지 않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 중 제일 높은 폭포라고 한다.

 

피요르드 구경을 마쳤으면 베르겐을 둘러볼 차례.베르겐은 12세기부터 100여년간 노르웨이의 수도였으며,13세기 이후 중북부 유럽을 휩쓸었던 한자동맹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다.

 

새벽 어시장이 명물로 꼽힌다.

유람선 선착장 근처의 이 어시장에서는 그 비싸다는 캐비어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그리그의 체취도 느껴볼 수 있다.

베르겐에서 태어난 그가 죽을 때까지 22년간 살면서 많은 걸작을 남긴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

 

그리그가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 채 곡을 쓰고 명상을 했다는 빨간색 오두막도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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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항공, 3대 피요르드.베르겐 등 6국 상품 판매 ]

 

노르웨이의 정식 국명은 노르웨이왕국이다.

수도는 오슬로.국토 면적은 남한의 4배 정도다.

인구는 460만명.한국보다 8시간 늦다.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서머타임제를 적용. 통화단위는 노르웨이 크로네.1크로네에 154원 선이다.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오슬로)행 직항편은 없다.

 

핀란드 헬싱키,스웨덴 스톡홀름,덴마크 코펜하겐 등지에서 연결편을 이용한다.

DFDS크루즈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오슬로로 들어갔다면 비행기로 베르겐으로 간 다음 기차를 타고 뮈르달∼플롬을 향한다.

오슬로∼뮈르달∼플롬 열차노선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나스항공(02-7777-7708)은 '3대 피요르드,베르겐 북유럽 6국 10일' 상품을 만들었다.

 

암스테르담,함부르크,코펜하겐을 거쳐 노르웨이 오슬로로 들어간다.

노르웨이에서 플롬산악열차를 타보며 송네피요르드,게이랑에르피요르드,하당에르피요르드를 구경한다.

 

베르겐도 둘러본다.

헬싱키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도 들른다.

매주 월요일 출발.359만원부터.

 

스칸디나비아관광청 (02)777-5943 www.visitscandinavia.or.kr,

이노베이션 노르웨이 www.invanor.no,

비지트 플롬 www.visitflam.com

 

[한국경제 2006-07-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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